오히라 미쓰요의 '그러니까 당신도 살아'라는 책에 적혀있는 그녀의 경험담을 읽어보면

어떤 시점부터 거의 모든 주변인들이 그녀에게 악랄하게 굴기 시작했는데 마치 모두가 약속이라도 했거나 세뇌라도 당한것처럼 동일한 패턴을 보였음

그런데 시간이 지나 어떤 시점부터 신기하게도 같은 패턴의 인간상이 싹 사라지고 더이상 겪지 않게됨

그리고 그 불행의 기간을 자세히보면 가정형편상 할머니집에 얹혀살게 되어 할머니와 같이 살게되었을때부터 할머니가 죽은다음까지임

그래서 약간 미신적이긴하나 개인적으로 봤을때 아마 그 불행의 원인은 할머니때문이 아니었을까싶음

한국에서도 도화살, 주화살, 역마살 같은 특정 유형의 팔자같은게 있고 남편 잡아먹는 팔자, 친구 해치는 팔자 등등 사람 잡아먹는 팔자같은게 있는데 혹시 오히라 미쓰요의 할머니에게도 그런 종류의 무언가가 있었던게 아닐까

학년이 바뀌어도 모든 친구들이 괴롭히고, 친구들이 다 배신하고, 배를 칼로 찔렀을때 지나가는 아저씨도 모른척하고 도망치고, 병원에서 여자가 배를 찔렀냐며 대놓고 물어봐서 상처주고, 부모와 선생이 거칠게 대하고, 다른학교의 불량서클 아이들조차 배신하고, 결혼한 야쿠자 두목과도 이혼하는 등

오히라 미쓰요를 중심으로 불행의 별이 움직이거나 아니면 귀신들이 활동하기라도 하는지 모든 사람들이 같은(주로 불신과 배신에 대한 테마)의 형태의 고통을 그녀에게 줬는데

할머니가 돌아가시자 그런 유형의 인간들이 싹 사라지고 지금의 양부인 오히라 아저씨를 우연히 만나더니, 갑자기 인생의 공기가 극적으로 바뀌어 중졸인 여자가 사법고시를 한번만에 붙고, 오사카시 부시장까지 하고, 오사카시 변호사 협회장과 결혼했는데 이건 정말 미신적으로밖에는 설명이 되지 않는거같음

마치 행복치가 20정도로 평탄하게 유지하고 있다가 할머니를 만나 행복치가 -100정도로 떨어졌으나 이후 할머니가 죽고나서 그게 뒤집어져 행복치가 100으로된 그런 느낌임

할머니랑 같이 살면서부터 가는곳마다 같은 유형의 고통만 받다가 할머니가 돌아가자 더이상 그런 케이스의 고통을 안겪게 된 이 이상현상이 단지 우연일까

시기는 우연이라 할지라도 운까지 극적으로 뒤집힌거는 도저히 일반 상식으로는 설명이 안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