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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외교술과 대한민국의 외교술

발라 2006.12.07 21:35:37
조회 273 추천 0 댓글 1


요즘 한미FTA로 몇달째 전국이 들썩거리고 있다. 하지만 미국 주도의 신자유주의 물결을 더이상 외면만 하고 있을 수는 없다. 결국 우리나라의 문은 열렸고 100년 전 문닫고 쇄국정책을 고수하다가 결국은 아무런 준비도 못한채 강제개방 당해서('해서'가 아니다.) 결국 지금까지 씻을 수 없는 엄청난 피해를 입었다. 과거는 현재를 비추는 거울이다. 요즘 우리나라 상황이 100년 전과 닮은 것 같다. 그런데 여기서 재미있는 점은... 조선초기 명나라는 조선에게 자주 무리한 요구를 하였다. 조선의 왕과 대신들은 고민을 하였다. 대놓고 거절하자니 대국인 명나라가 두렵고 그렇다고 요구를 들어주다니 조선 살림이 남아날 것 같지 않고 그래서 생각해낸 것이 있으니... 명나라의 요구에서 갖가지 트집을 잡아 거절 아닌 거절을 하였다. 대표적인 예로 원나라 사람이 제주도 법화사에 불상을 만들었는데 훗날 명나라 사신이 조선에 와서 그 불상은 원나라 꺼 = 명나라 꺼니 가져가겠다고 했다. 그러자 태종 曰 "정말 마땅하고 말고. 다만 부처 귀에 물이 들어갈까 두렵소." 제주도에 불상이 있으니 육지로 옮기면서 부처 귀에 물이 들어갈까 두려워 못주겠다는 소리다. 이런식으로 명나라의 요구를 거절한 점이 한두번이 아니다. 정말 약삭스러운 외교술이다. 이런 걸 보면서 아 정말 센스있구나. 이런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조선은 중기 넘어가면서부터 저런 실리위주의 사대외교가 아닌 완전 골수사대를 하게 된다는게 문제지만... 각설하고 현재 미국과의 FTA에서 요즘의 이슈는 쇠고기가 아닐까 한다. TV에서도 한우를 먹자는 공익광고가 심심치 않게 보인다. 그리고 심지어 어제는 소 모형을 태우며 FTA반대시위를 하기도 했다. 그런데 며칠전 정부는 미국 수입 쇠고기에서 뼈조각이 나왔다는 이유로 들어온 쇠고기 모두를 반출했다. 그러나 미국으로 돌아간 그 쇠고기는 검사과정에서 아무 문제가 없다고 나왔다. 그리고 되받아친다는 듯이 오늘 미국이 한국은 고의로 미국 쇠고기 수입을 하지 않기위해 괜한 트집을 잡는다는 식으로 발표했다. 과연 다음 우리나라의 대응은 무엇일지 가히 기대된다. 현재 우리나라가 우리의 힘으로는 어쩔 수 없는 강대국을 대하는 외교술이 조선의 그것을 계승했다고 해도 무방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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