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당유고를 보면,

고구려, 백제 왕실과 전연,후연, 북연 소위 삼연과 그 이후 북위 등 5호계통의 북방유목민은

그 정치 행태, 사회,윤리 행태 등이 복사판을 보듯 완전 똑같았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그리고 실제로 바로 국경을 맞대고 있으면서 고구려,백제,신라가 상호작용을 하는 것처럼

무수한 정치,외교,사회,경제적, 인적 관계를 서로 맺고 있다.

놀라운 사실 하나~

삼연을 세운 선비족 모용씨도 고주몽, 아니 해주몽의 방계후손이라고 나온다.

추모가 계루부출신 첩에서 얻은 아들이 고루였는데 이 고루의 후손들은 대대로 고씨 성을 쓰며

고구려 조정에서 뿐만 아니라 다른 인접 국가들에서도 중요 지배층의 위치를 차지했다.

모용씨도 이 고루의 후손이란 것을 다른 이들도 아니고, 고구려와 치고받고 치열한 전쟁을 벌이던 모용씨 자신들 스스로가 강조하고 있다.

고구려와 적대하던 모용씨를 최종적으로 정리하고 고구려에 항복, 고구려의 승인을 받아

제후국 북연을 세운 고운도 원래 모용운이었다. 그런데, 북연을 세우면서 모용씨에 고씨로 "복성"을 했다고 자치통감에 기록돼 있다한다.

같은 선비족이면서도 모용씨와 불구대천의 원수관계로서 서로 물고 물리던 풍씨 집단을 고구려가 집단적으로 수용해서

이들을 이용, 후원하는 행태를 보자면 마치 고려의 왕건이 발해가 거란에 망한 후 대씨 왕실 집단을 수용한 사실을 보는 듯하다.

거기다, 이들 지배층들은 상호 결혼관계 뿐만 아니라 물고 물리는 정복, 강간의 관계를 통해 혈연적으로도 동일 집안이나 마찬가지였다.

남당유고를 찬찬히 읽어보면 충격적이게도 민족의 영웅이라는 광개토제나 장수왕이 모용씨의 핏줄일 가능성이 다분하다는 것을 알게된다.

왜?

모용황이 침입해서 환도성을 함락했을 때 광개토제의 할아버지인 고국원왕의 어머니, 마누라까지 몽땅 모용황에게 붙잡혀 용성으로 끌려가서

몇년 동안 능욕을 당하다 임신한 채 돌아온 게 역사적 사실이니~ㅋㅋ 그래도 어쨌든 저쨌든 간에 고주몽의 자손임은 변함 없는 사실이고~

이러한 밀접한 관계는 탁발선비의 북위와의 관계에서 더욱 뚜렷해진다.

추모, 을지, 온달 등의 이름은 지금도 몽골에서 많이 쓰인다고 한다. 그리고 우리는 무슨 말인지 그 뜻을 잃어버린, 대무신(테무진)을 비롯한 고구려 모든 왕들의 이름과 시호를 현재의 몽골어로 전부 풀어놓은 글을 다른 데서 본 적도 있다.

오나라의 손권이 고구려에 국서를 보내면서 고구려 태왕을 선우로 호칭했다는 사실도 눈여겨 봐야 한다.

그래서 그런지 고구려-선비 간에 통역을 사용했다는 기록이 한 군데도 안 나오고 마치 고구려, 백제 간 의사소통을 하는 것처럼 자연스럽다.

반면에 신라는 상식과 반대로 이들 북방유목민족과 접촉이나 교류, 상호작용이 별로 없고 있어도 그리 격렬한 관계는 아니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므로 이런 점을 봤을 때, 이들 북방유목민족과 그런 밀접한 접촉을 가질 필요가 덜 한 지정학적 위치에 존재했을 것이란 결론에 이르게 되고 따라서

최종적으로, 지금 경주에 있는 유적, 유물은 선비,탁발씨 등과 구분이 안 될 정도로 일체였던 고구려가 그 지역을 지배한 흔적일 뿐 신라와는 관계 없는 것이라고 추론되는 것이다.

그러니, 신라는 삼국 중 맨 아래 남방 쪽에서 가야와 왜와 물고 물리는 관계에 있던 나라였고 따라서 대륙3국설이 더 맞을 수 있다는 것~~

어때 기가 막히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