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가끔 근황올리던 가구만들던 룸붕쿤이야

작년에 처음 입주했을 때

방이 깨끗하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청소하다보니 벽이 누렇더라

몰딩에도 묻어있는걸 봐서 아마 담배연기가 쩔어붙은거 같았음

최대한 닦고 페인팅해서 마무리

방 사이즈 실측하고 예상도 그린다음

가구설계랑 재단도까지 그린다음 재료 주문함

인터넷으로 목재주문함

대략 30만원 어치

혹시 사서 해보려는 사람이 있다면,

목재는 거의 다 수입이고, 인천항으로 들어오기때문에

그쪽 근방에서 사는게 가장 저렴함

나는 부천 업체에서 구매했음

사온 목재는 자르고

다듬고

조립

마감까지 하고

차로 옮겼음

지금 사는 방 모습

의자는 5만원짜리 싸구려 쓰다가

당근에서 이케아 예르브 새제품 10만원에 올렸길래 주워옴

주방 간접조명은 추천함

t5 사다가 달은건데 가격도 별로 안하고

양념들을 그냥 조리대에 줄지어 올려놨었는데

뭐가 튀기도하고 관리하기 힘들어서 하나 짜서 올림

이게 제일 마지막으로 만든거라 바니시도 다 떨어지고..

옆에 도마 만들때 썼던 미네랄오일 발라서 마감함

나름 괜찮은듯

테이블 부분

요리나 커피 칵테일 등 취미가 많아서

최대한 공간을 확보해보려고 바테이블을 짜서 넣음

깔맞춤 하는김에 스위치도 같은 목재로 마감처리해서 바꿈

옆쪽 수납공간엔 공청기랑 청소기 넣었고

문틀에 거는 건조대인데, 깔끔하고 좋은 것 같음

걸리는 양이 적긴하지만 오히려 좀 부지런하게 사는데 도움도 되고 ㅋㅋ

제일 오래 걸렸던 침대

공간이 좀 협소한 편이라 옷장을 어떻게 넣을까 고민하다가 벙커침대로 정했음

나는 침대에 앉아서 뭘 보거나 하는 경우가 많아서, 위쪽 공간이 너무 좁지 않았으면 했거든

그래서 하부공간을 희생해서 높이를 낮추고, 얇은 라텍스 매트리스(이케아 말포르스)를 썼음

침대는 옆에 사다리를 타고 올라감

원래는 여기 빈공간에 계단식으로 장을 짜 넣고, 슬라이딩 레일을 달아서 수납장으로 쓰려고 했었는데

우연히 저 사다리를 주워서 계획변경함

흰 사다리였는데 흑색착색제로 도색하고 발판 올리고, 손잡이에 마끈 감아서 마무리함

수납공간을 넓게 쓰려고 일반 도어형이 아니라 슬라이드식으로 함

호차를 달아놔서 손잡이 잡고 당기면 이런식으로 인출되어서 나옴

바닥엔 웨빙끈을 엮어서 처리해놔서 잡동사니 상자같은거 쳐박아 둘 공간 만들었음

책상은 사실 본가에 있을 때 이미 만들어서 쓰던거임

철제다리는 샀고, 상판은 인터넷 목공소에서 재단해다가 내가 마감만 했음

직접 가구 만들기 도전하기전에 찍먹했던건데

나름 할만하고 보람있음

옆에 TV는 사실 좀 작은걸 쓰고 싶었는데, 인터넷 사은품이 저거라 그냥 쓰기로 했음

이건 철물 쇼핑몰 둘러보다가 찾은건데, 화장실 대야걸이임ㅋㅋ

크기가 딱 헤드셋 거치대라 사다가 고정해서 쓰는 중

방을 작년 9월 초에 계약했으니까, 거의 반년 걸렸음

정보구하러 들어간 목공카페에서 1년씩 걸려서 침대 만드는게 이해가 안됐는데,

이거만 붙잡고 할 수 있는게 아니니 확실히 제한이 있더라

그래도 어느정도 끝내니 확실히 보람있고 좋음

가끔 진행과정 올리면 개고생한다거나 알바해서 사고말지 그러는 애들 있던데

PB 안들어간 원목가구는 생각처럼 싸지않아

이건 내 주거 환경에 맞춤인 것도 굉장히 좋은부분이고

나같은 문돌이도 해냈으니까, 다들 할 수 있을거임

혹시 작업과정 보고싶어 하는 애들 있으면 몇 개 추려서 올려볼게

다들 행복한 자취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