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압) 햄스터 집을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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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압) 햄스터 집을 만들었습니다.앱에서 작성

쫑글스

2021.12.11 10:42:33

조회 56413 추천 807 댓글 579

안녕하세요. 이번에 직접 대형 햄스터 집을 만들었는데 혹시 만드시려는 분 있으면 도움이 될까 싶어서 이렇게 글을 올려봅니다.

좀 깁니다. 감안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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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의 집입니다. 한눈에 봐도 열악해보입니다. 적어도 제 눈에는...

수족관에서 데려오고 급하게 만들어준 집입니다. 쳇바퀴도 위험하다고들 하고 은신처도 박스를 잘라서 만들어줬습니다. 일주일동안 여기서 살았는데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그래서 집을 만들어줄려고 계획을 세웠습니다.

총 900mm x 600mm x 550mm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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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스터는 어설픈 집 밑에서 자는 중입니다. 조금만 기다리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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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가 창고에 들렀습니다. 제주도에 사는지라 배송도 오래걸리고 해서 그냥 원목 쪼가리 이어붙여서 해볼려고 했습니다. 원목은 아카시아 나무 원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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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를 맞추기 위해 톱질을 해줍니다. 존나 힘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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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치지 말라고 사포질을 해줍니다. 팔 근육이 단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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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질에 사포질에 생 난리를 친 결과 그럴듯한 판들이 완성 되었습니다. 이제 집으로 가져가서 이어 붙여줘야 합니다. 씻어주기도 해야 하구요... 창고에 있던거라 좀 더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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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차가 오토바이 뿐이라 이걸로 옮깁니다. 존나게 불안했는데 꽉 맨 결과 흔들리지도 않고 어찌어찌 제 집으로 옮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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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한 아크릴도 가져옵니다. 75000원 나오더라구요.

이건 가지고 계단 올라가던중에 부러졌습니다... 이때 1차 멘붕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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붙이고 붙이고 나사 박고 지랄을 했습니다. 2시간 걸렸습니다. 여기서 2차 멘붕이 왔습니다.

나무 붙일때 인체에 무해한 우드글루를 썼는데 이거 존나게 안마릅니다. 한 3시간 밖에 두니 그제야 말랐습니다.

그 후 본드로도 불안해서 다이소에서 걸쇠와 마스킹 테이프를 사와서 나무끼리 이어붙여서 더욱 견고하게 만들고 마스킹 테이프로 원목 쪼가리를 이어붙였기에 생긴 틈들을 막아줬습니다.

아크릴은 본드로 붙이기엔 좀 뭐해서 걸쇠로 빡빡하게 고정시켰습니다.

만약 아크릴로 만드실 생각이라면 5t 이상의 두께로 제작하시길 바랍니다. 5t도 전 지금 불안 불안 한데 그 이하의 두께면 팔랑 거려서 부러질수도 있겠다 생각중입니다.

그리고, 전동 드릴 하나 사세요. 힘으로 박다가 뒤지는줄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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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에서 온습도계를 사서 붙였습니다. 집 공기가 좀 탁한가 보네요. 표정이 썩어있습니다. 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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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꾸며줄 베딩과 은신처, 잡다한 것들을 꺼낼 시간입니다. 박스 엄청 크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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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만원의 가치... 사은품 존나 많이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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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모래를 채웁니다.나이트앤젤 모래 박스와 사막 모래를 주문했습니다. 나이트앤젤 모래박스는 햄토피아에 없어서 쿠팡에서 시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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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이 통 4.5 키로가 다 들어가더군요. 쫌 당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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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니 코튼 베딩과 나이트 앤젤 아스펜 베딩을 섞어줬습니다.

한번 털었는데 먼지가 장난 아닙니다. 제 기관지가 걱정됩니다.

다 털고 햄스터 한번 옮겨줬는데 재채기나 이런건 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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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딩을 깔아줍니다.

코튼과 아스펜 섞은걸 한 층, 그냥 아스펜 베딩을 한 층, 티모시로 한층, 이런식으로 쌓아줬습니다. 높이는 25cm 정도 됩니다.

아스펜 64l, 티모시 800g, 코튼베딩 40l 썼습니다.

이제 여러 장난감과 은신처, 잡동사니를 옮겨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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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품입니다.

완성하고 바보같은게, 밥그릇과 물그릇 둘려고 데크를 샀는데 그 데크로 올라갈 나무 계단을 안샀습니다...

일단 유목으로 이어보긴 했는데 못올라갈거 같아서 그전까지 밥그릇과 물그릇은 밑에 두기로 했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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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 본 풍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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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하다 관음할 수 있는 뷰로 만들었습니다.

이제 햄스터를 넣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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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 은신처를 까보니 이러고 있습니다.

이사가자, 일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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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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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루밍을 하더니 본격적으로 돌아다니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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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도 가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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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신처도 가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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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끼 산도 봅니다. 이 이끼를 되게 좋아하더라구요. 가장 만족한 아이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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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에 심어본 밀렛도 먹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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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존도 가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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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끼산에 동굴도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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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이걸 다 치워야 합니다... 하...

대충 30만원 들었습니다.

그리고 글 쓰던 도중에 들여다봤는데 햄스터가 사라졌습니다. 밑으로 파고 들어간건지 이젠 별로 보지 못할 것 같습니다.

아 그리고 새로 산 쳇바퀴를 돌리는데 얘가 속도를 주체하지 못하고 자꾸 뒤로 가버려서 쳇바퀴를 끊임없이 못타고 중간중간 멈추더라고요... 여러분 햄스터도 그러나요? 좀 걱정되네요 날아가는건 아닌지...

궁금한 거 있으시면 댓글 달아주세요. 답해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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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동물,기타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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