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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흐르고 상황은 반복된다

씹구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6.12.25 00:36:28
조회 19077 추천 1,171 댓글 119
														


어린 왕은

한낱 장군에 불과한 김신이

백성들의 존경을 받아

임금의 자리를 위협할까 두려워

깊은 밤 아무도 모르는 명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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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장렬히 전사했다 전하면

아끼던 장수를 잃은것을 애통해한다 전하겠다 했다


명예롭게 죽을 수 있는 기회를 주니 

감사히 여기며 따르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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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명이었다


그럼에도 살고자했고 살아돌아왔다

단지 그 하나에

함께 목숨걸고 싸워온 병사들이 죽었고

누이가 죽었고

집안 가솔들이 죽었다


김신이 선택할수 있었던 것은

가슴에 검을 박을 자

그것 하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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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만큼 살았으니 이제 그만 죽으라는 말을 들었다

인간 김신을 점지했고 태어나게했던 자에게서

어서 죽을 결심을 하라는 말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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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인간도 아니고

애초에 원해서 받았던 생도 아니었고

그 긴 시간을 홀로 괴로워하며 살아왔기에

그것을 벌이라 여겼기에 

조용히 되물었다


죽으라 말하는 나는 당신의 아이가 아니냐고


천년 전과 같은 답이 돌아온다

그저 죽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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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을 욕심낸다면

천년 전 그날처럼

누군가 대신 생을 잃으리라


그리고 생을 잃을 사람은 은탁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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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하라고 말한다

마치 선택할 수 있는 것처럼


위해주는것처럼 말한다

정말 걱정하고 있는 것처럼



목숨으로 충정을 바쳤던 왕에게 버려져 

그 눈앞에서 역적으로 몰려 가슴에 검이 박혀 죽었다


인간의 생은 끝나고


인간 김신을 죽인 그 왕의 명령으로 

죽인 생명들에 대한 속죄로 

죽지도 못하고 천년을 살았다


도깨비로서의 생을 준 신으로부터 받은 능력으로

한 아이를 살렸고

만났고

사랑하게되었다


천년동안 수도없이 죽음을 달라 바라왔던 

김신이

처음으로 생을 바랐다


도깨비로서 살아온 생의 10분의 1도 안되는

그 찰나 같은 시간을 바랐다


그 바람 끝에 돌아온것은

천년 전 그날과 같은 선택

생을 탐하여 다른이의 생을 앗을것인가

그저 조용히 무로 돌아갈 것인가


시간은 흐르고 상황은 반복된다


그리고 그 시간속에 누구도

김신에게 살아도 된다 허락하지 않고

왜 살고싶으냐 묻지 않고

그동안 살아내느라 애썼다 위로해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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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수명 고작 100년..

돌아서 한 번 더 보려는 것이

불멸의 나의 삶인가, 너의 얼굴인가

아...

너의 얼굴인 것 같다...



===


임금은 백성의 어버이 라는 말 사극에 자주 나온다

그래서 질투에 눈이 멀어 죽으라 명하는 왕 앞에서

아무 말 못하고 주먹만 쥐던 김신은 아버지에게 버림받은 아이같았고


살아도 좋다는 점지를 한 삼신할매에게서

죽으라는 말을 들은 김신은 어머니에게 버림받은 아이같았다


누구하나 화를 내지도 울지도 않았지만

살고싶다 죽고싶지 않다 말도 못하는 김신이 너무 불쌍해서

내가 혼자 많이 울었다 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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