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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를 희한하게 치는 사람들을 알아보자.araboja
거진 열흘만에 기타 정보글로 찾아오는거같음평소에 사소한걸 잘 기억하는 성향이 강해서 머릿속에만 썩혀놓기엔 너무 아까운 나머지정보글의 형태로 남기고 있는데 실베라는 유의미한 성과가 있긴해서 기분이 좋네... 다 통붕이들 덕분이니 고맙다얼마전에도 글썼지만 최근 괜찮은 곳에 취업을 해서 감지덕지인 상황임, 통붕이들 중에 나같은 취준생이 있다면 화이팅임 통기타관련 소모임에도 나가보고 싶은데 정작 지금 가진 거라곤 어쿠스타소닉뿐이다... 통붕특가도 있는데 얼른 팔렸으면 좋겠음어차피 일렉트릭 기타도 한대 이미 있고 라이브 하는 입장도 아니라서 나에겐 불필요하다는 생각이 들긴하더라저번 시간엔 희한한 외모를 가진 기타들을 알아보았는데오늘은 반대로 멀쩡한 기타를 희한하게 연주하는 사람들을 알아볼거임다만 이상한거까진 아니라도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지지 않는 스타일을 고수하는 사람들도 포함시켰으니 참고바람-----1. 왼손잡이라서 당했다!제목에 다소 어그로성이 깔려있긴 하지만 전세계 성인 인구의 10%가왼손잡이로 추산되고 있는 만큼 기타등을 위시한 인스트루먼트계에도 영원히 불 꺼지지 않을 떡밥으로 남을거임사족으로 "어, 그냥 왼손잡이는 왼손잡이용 기타(left - handed guitar)를 쓰면 되는거 아니냐??"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는데 그렇다기엔 고려해야할 사항이 너무나 많다는게 함정임마틴 존 메이어 시그너처 모델 omjm 왼손용 가장 큰 이유를 따지자면 왼손잡이용 기타는 중고거래에 있어서 매우 불리함, 어쩔 수 없는 현실임취미의 영역에 머문다 해도 악기를 본격적으로 다루는 입장에서 중고거래를 한번도 겪지 않은 연주자들은 드물거임근데 왼손잡이용 기타 이녀석은 본인이 원하는 매물을 중고로 구하는건 정말 어렵다시피 할 정도고반대로 팔때는 그냥 엄청난 감가와 오랜 시간을 기본적으로 전제를 깔고 들어가야 할 정도니까 서러울지경임그 이외에도 입문자들 한정으로 심히 불편한 요소가 하나 있는데코드폼 배울때도 릭이나 스케일을 습득할때도 좌우반전 거울마냥 뒤집어서 한번 더 생각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음 때문에 왼손잡이이더라도 그냥 오른손용 기타로 시작하는 사람도 적지 않음당장 오아시스의 노엘 갤러거도 오른손으로 기타치는 모습만 보여서 그렇지실은 왼손잡이라고 함, 본인 왈 오른손으로 할줄아는 유일한 것이 기타연주라고...you may clap한국 한정으론 아마 동인쪽들은 다 알법한 기타리스트이자 유튜버인 AZ가 대표적인 예시일 듯글쓰거나 밥먹을때 왼손 사용하시는데 기타 시작할때는 오른손용으로 그냥 시작했다고 함이제 본론으로 다시 돌아가서 왼손잡이여서 이상한 방식으로연주를 하게 된 기타리스트들을 몇가지 케이스로 구분해서 알아볼거임1-1) 왼손용 기타가 없어서 개조해서 사용하는 사람들지금이야 그닥 듣보잡 브랜드의 엔트리급 모델도 왼손잡이용 기타/베이스가 따로 나오지만옛날 60~70년대에 활동하기 시작했던 왼손잡이 락스타들에겐 그런 선택지가 사실상 없다시피했음한국 한정으로만 해도 80년대까진 왼손잡이는 거의 죄악으로 여기다시피 했는데 영미권이라고 하등 다를게 없었음이 시대적 배경의 영향을 받은 뮤지션의 대표주자가 바로 그 유명한 비틀즈 출신의 폴 매카트니임(비틀즈는 폴 뿐만 아니라 링고 스타도 왼손잡이였기에 멤버의 반이 왼손잡이인 특이한 케이스가 되는 셈임)폴 매카트니는 정확힌 베이시스트로 분류되지만 조지 해리슨에게 지적질을 하고도 남을 기타 실력을 가지고 있기도 했고명실상부한 대표곡인 Yesterday나 Blackbird 등을 연주할 땐 항상 에피폰의 텍산이나 마틴의 d-28을 들고나와서 연주했음左 에피폰 텍산, 右 마틴 D-28근데 위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텍산, d-28 모두 픽가드가 엉뚱하게 위로 올라가있는걸 알수있음비틀즈가 본격적으로 데뷔를 하고 활동하기 시작한 시기가 1960년대 초인데 그 시절에 왼손잡이들을 위한 기타...?그딴건 당연히 별로 없다시피했음, 그래서 폴은 오른손용 기타를 구매해서 약간의 개조를 거친 후 그냥 뒤집어서 연주함훗날 d-28은 픽가드를 왼손용에 맞게 다시 붙여졌지만 텍산은 지금까지도 픽가드가 뒤집어진 채 그대로 사용중임번외로 그의 트레이드 마크나 다름없는 호프너 베이스를 애용하는 이유는 무게가 가볍기도 했지만어차피 좌우반전을 해도 모양이 동일한 대칭형 바디쉐잎을 가졌던 까닭에 왼손용으로 개조에 용이했던게 크다고 보고있음이후에 리켄베커에서 비로소 왼손잡이용 4001 베이스가 나오고나선 그것을 비틀즈 중후기 ~ 윙스 시절에 주로 사용하기도 했음또 유명한 예시로는 일렉트릭 기타 연주자치고 절대 모를리가 없는 지미 헨드릭스임그의 68년식 스트라토캐스터를 들고나올때 본인이 왼손잡이이다 보니 뒤집어 연주한걸 볼 수있음때문에 펜더 로고도 뒤집혀있고 헤드머신까지도 파이어버드마냥 뒤집혀있음당연히 픽업방향도 뒤집혀있는채로 연주되었으니 그만의 독특한 톤이 나오는데 일조되었다고 보는 시각이 많음이것을 반영했는지 이후 펜더사에서 지미 헨드릭스 시그너처를 출시할때는 오른손 잡이가 연주해도 거꾸로 든것처럼 보이게 하기 위함과 사운드적 특성을 위해 리어픽업과 헤드모양을 일부러 반대로 만든걸 볼수있음참고로 커트 코베인이 언플러그드에서 들고 나온 마틴 d-18e는 위의 예시와는 차이점이있음이 사람은 정작 오른손잡이인데 기타는 왼손용을 사용함, 최상단의 노엘 갤러거와는 정반대인 거지...물론 그가 활동한 90년대는 왼손잡이용도 다양하게 나오는 좋은 시대적 흐름이 도래한지 오래였지만상단의 d-18e는 오른손용만 나오던 50년대에 생산된 골동품이었으니 기타 한정 왼손잡이였던 커트는 이를 뒤집어 사용할수밖에 없었던 거임혹시나 헷갈릴 통붕이들 위해 정리하자면1. 커트는 오른손 잡이다2. 근데 기타는 왼손용을 쓴다3. 근데 위 사진의 마틴 d-18e는 50년대에 생산된거니 당연히 오른손용이다4. 그래서 이를 왼손용으로 사용하기 위해 개조하고 뒤집어 연주했다1-2) 응 그냥 아무것도 개조안하고 쓰면 그만이야~이게 뭔 소리인가 싶겠지만 왼손잡이 기타리스트들 중에는 오른손용을 뒤집어 쓰긴 쓰되너트도 교체하지않고 1~6번줄 위치도 안바꾸고... 말 그대로 개조를 1도 안하고 방향만 뒤집어서 사용한 용자들도 있음대표적인 예시로 서프 록 장르에서 한가닥 하신 미국의 기타리스트 '딕 데일'이라는 분이 있음초창기엔 여느 왼손잡이 기타리스트들 처럼 오른손용을 뒤집어 연주했는데 문제는 줄 방향을 바꾸지 않고 그대로 입문을 시작했다는 거임물론 시간이 지나서 왼손용 기타를 사용하게 되지만 이미 줄을 뒤집은걸로 숙달이 되어있던 상태였기에가장 두꺼운 6번줄이 제일 밑에 위치하게 되었고 이를 최근 사망하실때까지도 쭉 고수하게 되었음공교롭게도 미국에 이와 완전 똑같은 케이스가 한분 더 있었는데 블루스 기타리스트인 '앨버트 킹'이라는 거장임비비 킹, 프레디 킹과 더불어서 3킹으로도 불리곤 하는데 이는 일본에 한정해서 주로 불리는것이니 너무 엮으려 들진말자...바로 위의 예시인 딕 데일과 마찬가지로 왼손잡이 + 오른손용을 뒤집어씀 + 줄 방향 거꾸로 씀 이라는 3요소가 합쳐진 기괴한 기타리스트임위 사진을 잘보면 마찬가지로 두꺼운 줄들이 밑으로 내려가있는걸 볼 수 있을거임여담으로 깁슨의 유명한 일렉트릭 기타 모델인 'Flying V'의 첫 구매자이기도 함아까 말한 폴 매카트니의 호프너 베이스처럼 좌우대칭이라 어차피 뒤집어도 연주감에 차이가 없다보니 선택한 것이라는 설이 있음-----2. 장애를 극복한 자들제목이 '기타를 희한하게 치는 사람들을 알아보자'라서 오해받을까봐 미리 말하는데이 문단에선 장애인들을 비하하려는 의도가 전혀 없다는걸 먼저 말해주고 싶음, 오히려 존경받아야 마땅함말 그대로 손가락에 장애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음악계에 큰 한획을 그은 기타리스트들이 있음대표적으로 '장고 라인하르트'라는 기타리스트가 있는데 집시 재즈의 창시자인거부터 그냥 위대함 그 자체임사진을 잘 보면 왼손의 약지와 소지(새끼손가락)가 온전치 못한걸 알 수 있음젊은 시절에 겪은 화재사고로 인해 화상을 입은것이 원인이 되었는데 처음엔 왼손 자체가 마비되었고의사들도 절단할것을 권고했지만 거절 후 혹독한 연습을 통해 그 특유의 멜로디 위주의 연주를 통해 다른 의미로 경지에 올라섰음블랙 사바스의 기타리스트이자 헤비메탈 연주의 본좌격인 토니 아이오미도 유명한 예시임 왼손잡이 기타리스트인데 어릴때 목재 공장에서 사고가 나는 바람에 오른손의 중지와 약지의 일부가 절단되어 운지에 어려움을 겪었음 그 후 치료를 받을때 해당 공장의 관리인이 찾아왔었고 위로를 해줌과 동시에바로 위의 장고 라인하르트의 이야기를 해준 덕에 자신의 장애를 극복할 수 있다는 의지가 생겼다고 함비록 타 유명 기타리스트에 비해 테크닉에서 핸디캡을 안을 수 밖에 없었지만 맞춤 골무를 장착하고 연주하는 걸 들어보면 감탄을 금치못함...유튜브에 보면 의수에 피크 끼워서 호텔 캘리포니아 연주하는 사람도 있지만아예 발로 운지하고 탄현 다 하는 진정한 인간 승리자들도 볼 수 있음이런 분들을 볼때마다 존경하고픈 마음도 샘 솟지만멀쩡한 사지를 갖고서도 실력이 제 자리인거 같다며 한탄했던 내가 한심해질 때도 있더라-----3. 기타 한대를 여러명이서 ...이 예시들은 그저 기타를 특이하게 연주하는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기타 한대를 두들기고 치며 각자의 파트를 정해 특정부분만 전문적으로 연주하는 사람들임2012년 캐나다 출신의 밴드인 'Walk off the Earth'가 한 유튜브 커버 영상을 업로드했었음고티에의 somebody that i used to know를 커버했는데 기타 한대를 다섯명이서 연주하는 특이함 때문에 엄청난 인기를 얻음워낙 유명한 커버여서 굳이 기타를 치는 사람들이 아니더라도 한번쯤은 보았을 법한 영상임한 사람은 바디를 두들겨서 드럼 역할을 한 사람은 6번 줄만 연주해서 베이스 역할을한 사람은 코드를 잡아서 리듬기타 역할을한 사람은 멜로디를 연주해서 리드기타 역할을나머지 한 사람은 가끔가다가 페그를 쳐서 청각적인 효과(...)를 주는 역할을 다 나눠서 전문적으로 하고 있음라이브에서도 똑같이 선보여준걸로 아는데 정말 특이하고 신박하다는 생각이 들었음최근에 인스타에서도 화제가 되었던 영상인데 다른분들이 클래식 기타 한대를 가지고마이클 잭슨의 빌리 진을 연주하는것도 진짜 인상 깊었다 느꼈음, 저거 합 맞추는게 보통일이 아닐꺼라는 생각이 듦...어쫌 형님들도 흠형 왼손 다치셨을때 기회삼아서 듀얼 기타 챌린지 했었던거 재밌게 봤는데스트로크 반주는 무리없이 하는데 연주곡에서 애먹으시는거 보니까프로 연주자분들도 쉽게 넘볼 영역이 아니라는건 확실히 알겠음 ㅋㅋㅋㅋㅋ-----4. 기타 등등보통 일렉트릭 기타 연주는 셀룰로오드나 나일론 등의 재질로 된 피크로 연주하기 마련인데...퀸의 브라이언 메이 알지? 몇년전에 보헤미안 랩소디 유행한거때매 요즘 애들도 잘 알더라브라이언 메이는 6펜스 동전을 피크로 사용함, 안 그래도 전세계에서 하나뿐인 레드 스페셜 기타와 더불어서그의 톤을 재현하려는 사람들에게 난관을 안겨주는 큰 요소중 하나임... 어떻게 보면 잼스기타의 기괴한 피크 원조격이라고도 볼 수 있겠음그런가 하면 일렉트릭 기타에서 피크 그딴거 안쓰고 핑거링으로코드 연주, 솔로잉 모두 잘 구사하는 다이어 스트레이츠의 마크 노플러도 있음애초에 당시 블루스 계열을 부활시키고 클린톤에서 강세를 보이는 등 에릭 클랩튼의직접적인 계승자로 분류되기도 하고 같이 합동 공연도 한 적 있을정도로 실력도 출중하니 핑거스타일을 지향하는 일부 통붕이들도 이분의 연주를 한 번 참고해보면 좋을듯??더 후의 기타리스트 피트 타운젠드의 윈드밀(windmill), 일명 풍차 돌리기 퍼포먼스는 너무도 유명할거임사실 이 사람은 무릎 슬라이딩이랑 기타 부수기로도 정평이 난 인물이라 저 정도면 가히 양반이라고 할 수 있음케이온에서 히라사와 유이가 패러디하기도 했음근데 이제와서 문득 생각이 드는건데 케이온이건 봇치건 왜 주인공들은 레스폴을 들고있냐...애초에 애니 둘다 본 사람들 대부분은 둘이 들었던 기타가 연식이랑 색상만 다르지 같은 브랜드의 같은 모델이라는걸 모를듯한편으로 척 베리의 오리걸음 퍼포먼스도 유명한데 앵거스 영도 이 춤을 자주 커버하기로 유명함이외에도 입으로 기타치는 거나 슬래시 마냥 기타를사타구니까지 쭉 내려놓고 연주하는 것도 있지만 이것들은 하도 매체에서 많이 다뤄진까닭에 뻔하니까...봇치로 화제되었던 보틀넥 주법 안나오냐고?이리 나와장난이고 이미 슬라이드 주법이라고 해서 라조네이터/하와이안 랩스틸 기타 에서 사용되던 정식 연주법임상기 애니메이션에서 묘사된 보틀넥 주법은 단순히 간지를 위해서가 아니라 1번줄이 끊어지면서 전체적으로튜닝이 흐트러졌기 때문에 임시방편으로 자유로운 피치조절이 가능하게 연주하기 위해서 슬라이드바 대용으로 병을 사용한거임당연히 일반적인 어쿠스틱 기타, 일렉트릭 기타에도 슬라이드 바를 이용해서 연주가 가능함, 조지 해리슨이 이에 능통했음아까 비틀즈 후기때 폴 매카트니가 조지 해리슨의 기타 연주를 지적한 적 있다고 했었는데 이에 응수한건진 몰라도존 레논이 폴 매카트니를 디스하는 곡인 'How do you sleep?'에서 기타 세션으로 참여해 현란한 슬라이드 주법을 선보여줌마지막은 보리스 존슨의 capo fail-----(지난글 목록)테일러 기타가 유지보수에 진심인 첫 번째 이유.EU - NT 넥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acoustic_guitar&no=106919테일러 기타가 유지보수에 진심인 두 번째 이유.EU - V브레이싱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acoustic_guitar&no=107064테일러 기타의 에보니 프로젝트에 대해 알아보자.araboja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acoustic_guitar&no=108193마틴이 정말 전통만 고수하는 브랜드인지 알아보자.araboja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acoustic_guitar&no=108279&exception_mode=recommend&page=1리치라이트가 뭔지 알아보자.araboja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acoustic_guitar&no=108368깁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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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Garan고정닉
참치에 대해서 알아보자
참치 일본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생선이다 한국에서도 참치를 사랑하는 친구들이 참 많다 동네 횟집으로 회를 본격적으로 먹기 시작한 분들은 루트가 크게 둘로 나뉘어지는데 1번 루트는 기름진 생선이 싫어 흰살 생선 루트를 타는경우고 광어 > 1티어 고급어종 > 0티어 고급어종 2번 루트는 유행에 따라 방어를 먹다, 참치를 먹고 감동해 참치를 미친듯이 파는 케이스다. 중간중간 잿방어나 시마아지 전어 전갱이도 먹으면서. 보통 오마카세 좋아하시는 분들이 이쪽이다. 다만 한국에서 '참치'라고 불리는 생선은 꽤나 많다 노인과 바다에서 나오는 청새치같은 것조차 일단 참치라고 팔리는 판국이니 말 다했지. 그러니, 오늘은 참치에 대해서 알아보는 시간을 가지도록 하겠다. 다만 앞서 이야기했듯 나는 흰살생선에 비해 참치를 잘 알지 못 한다. 좆문가가 떠드는거니 재미삼아 들어주길 바람 1. 새치류 흔히 황새치> 청새치> 흑새치 외 그 잡것으로 나뉘는데 한국에서 회로 식용하는건 황새치와 청새치까지다 어지간한 저가 참치 무한리필집이 아닌이상 흑새치는 잘 나오지 않는다. 그러니 이 둘에 대해 다루어보자 1)황새치 일케 생긴 친구인데 여러분들은 보통 이 형채로 많이 접했을 거다. 황새치 뱃살, 메카도로다. 맛은 뭐, 선호 안 한다. 의외로 별맛이 안나는 느낌이거든. 가격은 킬로당 만육천원까지 봄(등살이랑 다 섞인거지만) 보통 일식집에서 쓰는 완도 광어 도매가 기준, 순살무게가 킬로당 6만원 정도인데 이걸 기준으로 비싼지 싼지 따져보면 될 것 같다 개인적으론 의외로 비싸다고 느껴짐 2) 청새치 황새치랑 달리 파랗게 생겼다. 가격은 킬로당 만원 이하 이것저것 다 합쳐서 모든부위 8kg 7만원에 팔리고 있더라 기본적으로 황새치랑 비슷한데, 개인적으로 차이를 말하라면 더 밍밍하다는거? 회도 좀더 하얗게 나오는 느낌이다. 2. 다랑어류 나는 북방참다랑어 남방참다랑어 눈다랑어 황다랑어 까지만 다루겠다. 그 아래에 가다랑어 날개다랑어 줄다랑어 등등도 나오는데 횟감으로서 가치는 없거든. 통조림 용이다. 참치마요 만들때 쓰거나 1) 황다랑어 횟감 다랑어중 ㅎㅌㅊ에 속하는 친구다 짤은 졸라 큰애긴 한데 보통 저렇게 크게까진 안자란다 회로 썰었을때 가장 큰특징은 역시, 저런 하얀 힘줄이 보인다는것 저건 뱃살인데 등살쪽으로 전체적으로 색감이 빨개질뿐 힘줄이 똑같이 보인다. 가격은 뱃살기준 킬로당 13000원 정도. 엄청 쌈마이기는 한데, 의외로 난 저 배꼽살부분 식감을 좋아해서 무한리필갔을때 자주 먹는편이다 맛은... 갠적으로 기름짓만은 메카도로보단 덜해도 결국 참치 비스무리한 맛이 나서 나쁘지 않은 것 같다 간장 찍어먹으면 그냥저냥 맛있게 먹을 수 있는정도? 그래서 단골 참치 무한리필집 실장들이 날 좋아한다 대신 공짜로 담금주를 많이 주더라... 2) 눈다랑어 아주 싸구려 집 아닌이상 이제 슬슬 이걸 많이 쓴다. 특징은 눈까리가 크다는것 그리고 이쯤에서 이야기하는건데... 서론에서 이야기했듯 회를 먹기 시작하면 진화루트가 두개로 나뉜다 그리고 나는 1번이다! 참치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전문가랑은 거리가 멀고, 놀랍게도 회를 썰면 눈다랑어 황다랑어 구분을 못 한다 ...! (아니 이걸 어케 구분하냐고ㅋㅋ) 지금 사당에서 가장 핫한 참치집을 예전에 정말 많이 갔었는데 거기 사장도 처음엔 내가 옆 친구한테 설명해주는거 들으면서내가 업계인인줄 알다가 이거 못 맞추니까 '흠 머글새끼였군' 했던 썰이 있음 까놓고 난 맛도 구분 못하겠다 ! 실장이 칼들고 협박하면서 '자 이게 눈다랑어고 이게 황다랑어야' 교습도 해줬는데 돌아서면 까먹는다 ㅇㅇ 내 전문분야 아니야! 반면 가격은 킬로당 2만원 정도 황다랑어보단 확연히 비싸다. 3) 남방참다랑어 소위 미나미마구로라고 부르는 친구다 일본에서 많이 잡힌다 거기서 많이 잡히거든 참다랑어라고 함께 퉁치지 않는 이유는 후술할 북방참다랑어랑은 종이 틀리기 때문이다. 그리고 여기부터가, 썰어놓으면 여러분들이 아는 '참치 깔'이 나온다 다만 회나 부위에 대한건 4번에서 다루기로 하겠다 맛? 일반인인 내 입장에선 '북방참다랑어보다 덜 기름지다' 정도 평가밖에 못 해줘서 미안하다 그것도 축양 북방참다랑어야 '아 차이 있구나!'하는거지 자연산 북방참다랑어는 또 덜 기름진편이라 쟤랑 비교하면 어떨지 모르겠다 가격? 한국에선 잘 안 먹는 친구라...(한국에서 나는 참치는 사이즈 작은 혼마구로다) 업소용 가격이 인터넷이 안 나와있다 다만 혼마구로보단 쌀거다. 4) 북방참다랑어 혼마구로라고 부르는 다랑어의 왕이다. 빵빵~ 하니 300kg넘는거 직접 보면 와 존나 크구나 할 거다. 애초에 이걸 다루기 위해 이번 정보글을 남겼다. 일단 같은 혼마구로라고 해도 종류에 따라 상품가치가 오락가락한다. 일반적으로 제일 ㅎㅌㅊ는 한국 바다에서 잡힌 쪼만한 참다랑어고 취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제일 고급인 참다랑어는 스페인쪽 축양이나, 아일랜드 인근 자연산이다. 물론 오오마산이니 뭐니 더 비싼게 없는건 아니지만 일상적으로 먹을 수 있는 것중 따지면 그렇단 얘기다. 저 부류는 가격 차이가 무지막지하게 심하다. 다만, 참다랑어=비싼 생선이라는 이미지에 마냥 쫄 건 없는게 사실 순살 무게 따져보면 참다랑어는 사실 그리 비싼 생선이 아니기 때문이다. 당장 아일랜드 자연산 참다랑어 공구에서, 특수부위 제외 가장 비싼 1번도로의 오도로는 얼마일까? 킬로당 11만원이다. 조금 급을 낮춰보면? 이 정도가 킬로당 4만원 정도. 개인이 쓸 수 있게 거진 다 손질된 부분+ 제일 좋은 부위 해도 순살 킬로당 8만원이면 떡을 친다. 이쯤에서 떠올릴 수 있겠는가? 광어 순살 가격이 어땠는지? 킬로당 6만원이다... 의외로 별 차이가 안난다는 거다. 홈마카세하는 친구들이 온종일 참치 먹는 이유가 바로 거기에 있다. 그러니 이제 가격에 대한 이야기는 이쯤 하고 거품을 좀 뺀 상태에서 부위 이야기를 하도록 하겠다. 일단 오도로 주도로 떠들기 전에 이것부터 깔고 시작해야한다. 참다랑어의 도로(뱃살) 부분엔 번호가 붙는다. 번호가 낮을수록 비싸고 높을수록 싸다. 왜? 더 기름지고 오도로 부분이 더 많이 나오며 무엇보다 '배꼽살' 부분이 있거든 3번도로부턴 배꼽살이 슬슬 실종되다 그 미만 도로에선 아예 사라져버린다 오도로 자체는 1번보다 2번이 더 많이 나온다고 들은것도 같은데 자세한건 몰?루? 다음은 부위 설명인데... 먼저 아까미, 적신, 그렇게 부르는 부위다 쉽게 말해 등살 참다랑어 부위 중엔 제일 싸다. 썰어놓으면 저리 씨펄겋게 나온다 눈다랑어 황다랑어 등살은 저렇게 빨갛게 안 나오니 참고하자 맛은? 약간 산미 느껴지는 님들 다 아는 그맛이지 뭘 그래도 난 좋아한다 기름진 생선 많이 못 먹어... 요건 주도로라고 하는 중뱃살인데 중뱃살도 이게 대뱃살쪽에 가까운지 아닌지에 따라서 기름 뜨는게 좀 다르다. 생김새도 조금씩 다르고... 이게 자르기 나름이라 가끔 중뱃살 시켰는데 대뱃살로 헷갈리는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다 요컨대 1번도로 대뱃살에 가까운 중뱃살이 4번도로 대뱃살보다 더 대뱃살스러운 경우가 있을 수도 있단말이지 그래도 전반적으로 맛은 좋다 적당히 기름져서 열점정도 맛있게 먹을수있음 나는 이건 훌륭한 대뱃살이다. 특징은 기름기가 눈처럼 퍼진 게, 아주 먹음직스럽다는 거 (배꼽살에 가까우면 저 눈처럼 퍼진 지방 대신 또 힘줄이 생기긴 한다) 그리고 진짜 본격적으로 졸라 기름지다 특히 축양산을 먹으면? 시발더 기름지다. 육각형 그래프에서 기름 스텟이 천장 뚫은 느낌이랄까 내 개인적으론 이게 한점 두점 세점까진 존나 맛있는데 그이상은 물리더라 근데 기름진맛 좋아하는 사람들한텐 이게 대체가 안되는거라, 그런 분들은 참치로부터 벗어날 수가 없다 배꼽살 대뱃살 앞부분이다 기름 스텟은 고만고만한데 이제 저 힘줄 식감이 아주 재밌다 그라서 개인적으로 나는 참다랑어중에 저 부분이 제일 좋은듯 다만, 비싸다. 1번 2번 도로에서만 나오기 때문이다. 일부러 아래로 내려올수록 비싼 게 나오도록 쓰고있거든? 즉 이게 대뱃살보다 비싸단거지 다음은 제일 비싼 부위라고 할 수 있는 가마살이다 턱 부근인데 참다랑어 부위중 제일 비싸고 제일 기름짐 저 하얀 게 다 기름이다 나는 한점 먹으면 만족도 ㄱㅆㅅㅌㅊ라고 생각하는데 참치 좋아하는 친구는 저걸 마구마구 퍼먹음 이제 정식 부위는 끝났고, 번외편이다. 요건 등지살, 세도로라고 한다 원래 한국에선 잘 안다뤘는데 오마카세 문화 퍼지면서 많이 다루는것 같다 대충 중뱃살에서 등살로 넘어가려다 혈합육에 막히는 부위인데, 적당히 산미 있고 적당히 담백하고 적당히 기름져서 나는 좋아함 요즘 가격은 어떤지 모르겠네 뽈살 입천장살 머릿살 등등... 그냥 특수부위라고 칭하겠다. 맛은 배꼽살의 식감을 가진 적신맛 희귀도에 비해 아주 특별하진 않다 그랬으면 가마살보다 비싸게 팔렸겠지... (어제 먹은 39000원짜리 회) (좌측 상단은 가맛살, 중앙은 적신, 적신 왼쪽은 중뱃살 오른쪽은 대뱃살로 보인다.) 그냥 어제 간단히 술 먹다가 이 가격에 참다랑어가 나오네? 싶은 경험을 해서 참치 관련 글 남겨봄 예전에 댓글로 참치 해달라는 분이 계시기도 했고... 그런데 확실히 참치는 이미지가 좋은 거 같다 나는 대충 단가 다 보이는데도 '오 이 가격에 참다랑어 뱃살에 가마살이 나오잖아?' 하면서 기분이 좋아지거든 저기 사장님은 좀 젊어서 그런가, 이 원가적인 부분을 캐치해서 참치 이미지를 되게 잘 활용하는 모양이었음 전국 횟집 사장님들도 이런 시도를 해보는거 어떨까? 딱 완도광어값정도만 투자해서 참다랑어 쓰면 손님들 입장에서 가심비가 엄청 잘 나옴 노량진 소매점에서도 그런 곳이 있었거든 꼭 일반 모둠회만 시켜도 대뱃살 한점씩 던져주는데 그 얼마 하지도 않는 서비스때문에 거기 간다는 분들이 많아짐(물론 손님 끌고 난 후엔 이젠 안 하더라) 물론 냉동 참치 특성상 회전율 안나오면 슬퍼지니, 손님 수 많은 업장들이나 쓸 수 있겠지만 말이지.... 3줄요약 1. 참치는 여러 종류가 있다. 2. 그런데 의외로 이미지에 비해 원가는 비싸지 않다 3. 홈마카세 용으로 강추, 횟집 사장들은 이 이미지를 이용해보는게 어떨까?
작성자 : 수산물학살자고정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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