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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滿月, 꽃 피다’

만찬식(211.215) 2019.08.17 10:26:12
조회 4119 추천 177 댓글 20
														


‘ 滿月, 꽃 피다 ’



‘지금 뒤돌아서 그대로가면 그때부터 바라는대로 네 눈 앞에 난 사라지는 거다’


지금 가지 않으면 기회가 없을 거라며 그에게 마지막 한 번 떠날 기회를 주는 만월..그리고는 마치 그의 처분을 기다리기라도 하듯 만월은 천천히 눈을 감습니다... 점점 멀어지는 발소리에 그가 이미 떠나고 없다는 것쯤은 예상했건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다시 천천히 눈을 떠보는 만월..하지만 역시, 그녀 앞에 그는 떠나고 없죠. 그렇게 텅빈 골목 외로이 버려진 그녀는 아쉬움과 서글픈 눈빛으로 그가 떠나버리고 없는 골목어귀를 한참을 바라보다 결국 그가 돌아오지 않자 포기하고 다시 눈을 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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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오래일까요? 이렇게 외로이 홀로 지낸 세월이.. 그 세월 수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떠나보내고 떠났지만 결국 남은 건 그녀 혼자였기에 사람에 대한 기대도, 미련도 남기지 않으려... 강해지려 노력했던 만월.. 하지만 항상 사람들이 자신을 떠나갈때면 그 노력의 세월이 무색하게 한 번쯤은 이렇게 연약한 기대를 걸어봅니다.


그 기대 때문일까요? 아니면 기적일까요? 다시 그녀에게 수레를 끌고 돌아온 찬성..하지만 그녀는 돌아온 그에게 연약하다며 비웃음을 날립니다. 또한, 그것은 자신을 구하기 위해 말을 끌고와 밧줄을 던졌던 청명의 거짓연약함에 대한 비웃음이고 또한, 거기에 자신도 연약해져 잘못된 선택을 했던 자신에 대한 비웃음이기도 하죠. 그 후 절대로 마음 열지 않겠다 족쇄로 단단히 채운 강한 심장이 그녀를 구하러 온 찬성의 연약함 따위를 비웃습니다.


한편 괴팍하고 차가운 그녀의 현재와는 달리 연하고 맑게 웃던 그녀의 과거를 본 찬성은 같은 사람이 맞나 싶을 정도로 이질감을 느끼지만 델루나에서 일하겠다는 자신의 결정에 해맑게 웃어보이는 만월의 미소를 보고 비로소 깨닫습니다. 비웃음으로 포장한 그녀의 차가운 겉모습 속엔 1300년전부터 늘 가지고 있던 연약한 마음이 숨겨져 있단 사실을..사랑하는 사람을 보고 싶어 기대하고 기다렸던 여린 설렘이 아직 그녀안에 남아있단 사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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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부터 그는 그녀를 대하는게 달라졌습니다. 그녀가 퉁퉁거리며 자신을 쫒아낼거라 말해도 꿋꿋히 옆에 있을거라 말하고, 흔들리는 1초도 싫다는 그녀에게 1초라도 의미있는 시간을 얻었다 말합니다. 왜냐면 이제 그는 자신의 옆에 앉고 싶단 그녀의 망설임을 잘 알고 있으니까요.


이제는 그 퉁퉁거림을 철석같이 알아듣는 찬성은 ‘호텔에도 바다있다. 그 바다가 그 바다다’ 하는 만월의 퉁명스런 거절에 곧장 호텔바다로 달려옵니다. 찬성이 들었을 때 만월의 그 말은 자신때문에 심기가 불편하니 호텔바다에 있겠다는 응석이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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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그녀는 항상 그에게 ‘안녕’(Good-bye)이라 말하지만 마음 속은 ‘안녕’(HI)이라 말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사념을 끌어 안아 자신의 밑바닥을 들여다 볼 찬성이 두려워 사라졌지만 바로 옆에서 자신을 찾는 그를 내려다 보고있고, 귀안을 닫아 줄 약을 그냥 먹이거나 호주머니에 약을 넣어 둘 수도 있었을텐데 굳이 마고신에게 약을 맡겨 그가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도록 했죠. 그녀의 연약한 속마음이 말입니다.


그에게 항상 3초의 망설임을 내어주고 그가 오지 않을까 기대하고 기다렸던 만월..하지만 그가 자신을 버린 어머니를 만나 슬프다 할 때 만월은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처음으로 그에게 먼저 다가갑니다. 이제는 그에게 망설임이 아닌 위로를 전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기다림이 아니라 먼저 다가가는 방법을 안 만월은.

잎이 나와 푸르스름한 월령수 밑에서

드디어 찬성에게 속마음을 고백합니다.


“넌 내가 오라고 해서 온게 아니고 와 준거야

사실은 내가…

네가 다시 와주길 바라고 있었던거야.”



만월의 갇힌 마음이던 월령수는 그제야 꽃봉오리를 터트려 활짝 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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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싫다고 하면 이대로 밀어버릴겁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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