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준비 전>

- 오늘부터 수요일까지 밥쳐먹지 말고 물 먹고 커팅제 먹으면서 살뺀다.

- 옷차림은 전문직 티내기위해 풀정장에 깔창 조금 깐다.

- 도착은 일이 바빠서 소집시간에 딱 맞춰서 오거나 조금 늦게 헐레벌떡 도착한다.

- 방송 준비할때 수시로 업무 때문에 통화하는 척 한다.

(직장인 입장에서는 지옥이지만 백수들 입장에서는 이거 존나 로망임)

<라방 시작>

- 옥순 가급적 쳐다보지도 말고 혹시나 옥순을 쳐다보고 얘기할 일 있으면 절대 웃지 않는다.

- 요즘 근황이 어떻냐 물어보면 일때문에 바빠서 여론을 확인하기 어려운데, 가끔 의뢰인들이 알아보시면 진짜 민망하다 정도로 얘기한다.

(집에서 임용고시 '준비'하는 옥순 또 띠용)

- 뭐하고 지내냐고 물어보면 돈 쓰는 고급스러운 취미 위주로 얘기한다.

(무한리필 고기 얻어먹은 옥순 또또 띠용)

- 옥순과 있었던 일에 대해서 얘기 나오면 제가 그 당시에는 정신이 나가서 그랬는데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담백하고 짧고 정중하게 얘기한다.

- 인사할때도 다른 멤버들하고 먼저 인사하고 옥순하고 짧게 인사하고 당당하게 걸어 나간다.

포스텍 출신 변리사 광수야 니가 나솔에서는 무시 당하는 조그만한 소년이었지만

사회에서는 무직과 급차이가 많이 나는 전문직이라는거 꼭 보여줘라

변호사인 10영호가 했던 '밖에서는 만나지도 않을 사람'이라는 말 명심하고 너도 보여줘

그리고 다른 어리고 좋은 여자 만나라

이게 니가 쓸 수 있는 마지막 멋진 에필로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