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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기 의사 영수에게 한의사 상철이 열등감을 느낄 수 밖에 없는 이유.

ㅇㅇ(39.121) 2023.03.22 00:59:23
조회 620 추천 7 댓글 5

일단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한의학 무조건 효과 없다는 게 아님.


한의학 사기라는 것도 아님.


현대의학의 관점에서 한의학 전체를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것임.



많은 의사들이 한의학은 효과가 없고, 지나치게 비과학적이라고 생각을 하는데, 한의학이라고 모든 분야에 다 효과가 없는 게 아님. 


내 친인척 중에도 한의학 좋아하시는 분들 많음. 내 친구 중에도 한의사들 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사들의 반응이 격렬하게 안 좋은 이유는 실제로 한의사들이 사고 친 걸 너무 많이 봐서 그런 것.


 

최근에 배에 장침을 여러 대 맞고 복통으로 응급실 와서 수술 받은 분이 있었는데, 


배 수술할 때 쓰는 내시경 트로카를 못 넣을 정도로 환자 배 속이 난리가 나서 오는 걸 보면...


 

그렇다고 한의학이 전부 다 문제인 건 아님. 


특히 침술의 경우, 인체의 신경/근육 조직 특성상 특정 부위에 자극을 가하게 되면 물리/생화학적 변화가 동반되기 때문에 효과가 없을 수가 없음.


 

간단한 예를 들면, 팔에 P6 점 이라는 것이 있는데, 거기 눌러주거나 찌르면 이유 불문하고 메스껍거나 토하는 것이 줄어듦. 


여기에 침을 놓으면 같은 효과가 나올 것. 원래 그런 위치니까. 사실 찌를 필요도 없음. 누르기만 해도 되니까. 


 

그러니까 이런 식으로 제품들도 많이 나오는 것임.



https://www.amazon.com/Sea-Band-Wristband-Anti-Nausea-Acupressure-Sickness/dp/B001F731N0/ref=sr_1_4?crid=3H8G4PFJRB2M&keywords=p6+point&qid=1677658078&sprefix=p6+point%2Caps%2C499&sr=8-4



마사지가 효과 있는 것도 비슷한 이치임. 한의사들의 침술이 "오빠 서비스 3만원" 수준이라고 비하하는 건 진짜 절대로 아님. 


신체에 물리적인 자극이 가해지면 어떤 식으로든 효과가 발생한다는 점을 말하고 싶을 뿐. 


다른 예를 들면, 마취통증의학과 의사들이 하는 시술 중에 성상신경절 차단술이라고 상당히 고난도 시술이 있음. 


이거 목에 주사 바늘 찔러서 약 주사하는 것임. 그런데, 경험 많은 전문의가 손으로 잘 누르면 짧게나마 비슷한 효과가 발생함. 


물론, 약 주사하는 것처럼 효과가 오래가진 않음. 그래도 갑자기 같은 쪽 얼굴이 화끈하면서 혈액이 도는 것을 느낌. 


어르신들은 이 시술 받으시면 혈이 뚫렸다 뭐 이렇게 생각하시는데, 그런건 아니고 교감신경 억제로 인해 해당 부위 혈관이 확장된 것임. 


이거 잘 찌르거나 누르면 일시적으로 성상신경절 기능이 떨어져서 약 안 줘도 아주 잠시는 비슷한 효과 발생함.



이런 식으로 신체를 외부에서 자극하는 것은 일정한 효과를 유발함. 그러니까 침술도 당연히 효과가 있음.


그렇다고 내가 한의학을 옹호하는 입장이냐.


그건 절대로 그렇지는 않고, 나는 의학의 한 분야로 편입시켜야지 지금처럼 면허 따로 주고 이원화 시키는 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함.


한의학 나쁘니까 오물은 전부 소각하자 이런 얘기는 아니고...



이 문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 망하게 되는 단계가,


의사는 한의학 욕하고,


한의사는 의학의 단점 욕하고,


의사/한의사 아닌 사람은 내가 받아보니까 좋더라. 효과 있는데 왜 그러냐.


이렇게 되는 건데,



의학으로 한의학을 끌고 들어와 통합해야 한다고 보는 입장에서는 한의학이 효과가 있다 없다/진단기기를 쓰네 마네 이런 소소한 건 문제가 아님. 


시야를 보다 더 넓힐 필요가 있음.



일단 현대의학이 어떤 것인지 부터 짚고 넘어가야 하는데,



문제는 사람들이 현대 의학을 잘 모름.


심지어 의사도 자기 분야 아니면 잘 모름.


인턴이나 전공의 중반까지도 잘 모름.


특히 일반인들의 경우는, 입원해서 큰 수술 받아보시지 않으시면 현대의학이 어떤 식으로 돌아가는지 단편적으로 나마도 아실 수가 없음.



그런데 너는 어떻게 아냐고?


나도 눈꼽만큼 더 앎. ㅎㅎ


내가 하는 과 특성상 전체적으로 조망하는 관점을 가지기에도 유리하고.


그래서 그 눈꼽만큼 더 아는 부분을 이야기하려고.



최대한 간단히 말하자면, 현대의학은 물리적인 수술/시술의 중요성이 점점 더 부각되고 있음. 


현대의학의 발전과 위생 관념의 증가 덕분에, 사고를 당하지 않으면, 대부분의 경우 암/뇌졸중/심장질환 이 3개 중에 하나로 생을 마감함. 


뇌졸중과 심장질환의 경우 조기 진단 - 관리 - 적절한 시점에 시술/수술 - 이후 관리 의 단계를 밟고, 


암의 경우, 일부 얌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진단되면 일단 수술로 제거, 제거불가능하면 약/방사선/색전술 기타등등 방법으로 최대한 크기 줄인 후 수술. 


이후 잔여 암에 대해 항암제 투여로 대표되는 암 제거 치료 실시 - 고혈압/당뇨 같은 만성질환처럼 관리의 단계를 밟음.



여기서 중요한 점이 시술/수술 임.


물리적으로 떼어내거나, 막힌 것을 뚫거나, 터진 것을 막아주는 것.


이게 되야 생존율이 비약적으로 상승함.


처음부터 관리하는 단계면 모를까, 악화된 다음에 약으로만 하려고 하면 정말 너무 어려움.


현대 전문의약품의 효과는 말 그대로 엄청난 수준이지만, 그래도 어려움.



이 부분에서 현대의학과 다른 치료법의 차이가 결정적으로 벌어지는 것.


생존율을 올리려면 물리적으로 뭔가를 해야 함.


그리고, 그에 대한 관리가 추가되어야 함.


이 것이 안 되면, 치료할 수 있는 범위가 매우 좁아짐.




그리고 이런 외과적인 처치에 대해 모르면, 한계가 너무 좁음.


한의학의 근원적인 한계는 여기서 오는 것.




내가 서두에 적은 배에 장침 찌르는 것, 


의사들은 내과 전문의라고 하더라도 인턴 돌 때 외과 수련 하면서 배 속이 어떻게 되어 있고, 이런 건 하면 안 되겠다는 개념이 잡히고, 


그러면 내가 수술하는 과 의사가 아니더라도 배에 뭐 찌르고 이런 것은 할 수가 없음. 일반의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음. 


침이 배 뚫고 들어가서 장 찌르면 거기에 작은 구멍이 생기고 그게 염증으로 이어짐. 


체내 반응이 잘 일어나서 그 부위가 섬유화가 되면서 덮이면 다행이고, 기저질환에 당뇨 같은 게 있거나 하셔서 몸 상태가 좀 안 좋으시면 복막염 갈 수도 있는 것. 


내가 수술실에서 본 경우처럼 섬유화가 심해져 장과 복벽이 많이 붙어버려  복강경 수술 못하고 개복 수술 하게 되는 경우도 있는 것이고.



물론 의학도 단점이 많음.


의사들도 사고 많이 치고.


하지만, 의학과 한의학이 담을 수 있는 영역의 차이가 이제는 너무나도 큼.


수술 이외에도 수액(비타민 수액 말고!!!) 이라던가, 혈관 주사 등등 정말 중요한데, 한의학에서 불가능한 부분이 많으니.



계속 분리시킨 상태로 갈것이 아니라 하나로 합쳐야 함.


미국 국립대체의학연구소가 의학적인 관점에서 검증해서 쓸만한 건 의학으로 편입시키고 있고, 이 작업을 수십년 째 하고 있음. 


그래서 의학 쪽에서 계속 한의학이나 다른 개별 국가의 전통의학에서 쓰던 것들 중 극소수의 몇몇을 빨아들이고 있는 것. 


그 결과를 근거로 한의학 좋은데 왜 그러냐는 의견도 종종 보이는데, 사실 효과 없다고 나오는 것이 절대다수임. 


내가 한동안 거기 뉴스레터 구독도 했었음.



정리하면,


효과가 있다 없다 뭐 이런 걸로 다툴 것이 아니고, 이건 절대다수가 효과 없다고 미국에서 엄청 많이 검증해 놨음. 아직도 많이 해야 하긴 하지만. 


담당하는 범위나 관점을 고려하면, 결국은 하나로 합쳐야 하는데, 자기 밥그릇만 생각하는 3만명도 넘는 어른들의 사정이 문제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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