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후레아이)
프로듀서 : 미라이!
미라이: 앗, 프로듀서 씨다♪ 왜 그러세요?
프로듀서: 실은 이번에 미라이에게 센터를 맡길까 하고 생각하고 있어.
시즈카: 네!? 미라이가 센터를?
츠바사: 부럽다~ 나도 하고 싶은데~♪
미라이: 저기, 시즈카. 센터가 뭐야?
시즈카: 뭐어!?
미라이: 아, 알았다. 소프트 볼을 말하는 거구나!
저, 꽤나 잘한다고요♪
그런데 프로듀서 씨, 어떻게 제가 소프트 볼을 잘 하는 걸 아셨나요?
시즈카: 미, 미라이...
츠바사: 아하하♪ 역시 미라이는 재밌다니까~
미라이: 무, 무슨 말이야?
프로듀서: 소프트 볼의 수비 위치를 말하는 게 아냐.
내 말은...
미라이를 극장 공연의 정중앙에 세우고 싶다는 거지.
미라이: 극장 공연에서... 정중앙?
네. 네에에에에!? 제, 제가요!?
정중앙은 눈에 띄잖아요!?
프로듀서: 하하, 눈에 띄지 않으면 곤란하지!
아무튼 그렇게 됐어.
공연 당일까지 해야 할 일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어.
잘 해야 한다, 미라이.
미라이: 네... 네!
그, 그게. 저... 열심히 할게요!
센터... 그래, 내가... 에헤헷♪
프로듀서: (미라이를 센터에. ...그 새로운 가능성에 걸어보자!)
메인
가장 중요한 것
프로듀서: (다음 공연, 센터는 미라이로 정해졌다. 미라이 녀석, 잘 하고 있으려나...)
미라이: 센터, 센터♪ 에헤헷~
...어라? 센터는 뭘 하면 되는 거지?
시즈카: 미라이... 설마 센터가 뭘 하는지도 모르고 기뻐했던 거야?
미라이: 어? 어~ 응...
츠바사: 센터니까 정중앙에서 노래하면 되는 거지?
간단하네♪
시즈카: 츠바사도 정말. 그런 간단한 이야기가 아냐.
센터야, 센터라고.
아이돌이라면 누구나 꿈꾸는 것 중에 하나잖아?
미라이: 그렇구나... 센터가 되는 게 엄청나게 중요한 거였구나...
프로듀서: 미라이, 무슨 일이야? 얼굴이 밝아 보이지 않는데.
미라이: 프로듀서 씨이...
저, 센터가 된 건 좋지만 뭘 해야 좋을지 알 수 없게 되어버렸어요...
프로듀서 : 그런 거였어? 그럼...
선배에게 물어보자
프로듀서: 그럼 사무소 선배한테 물어보는 건 어때?
미라이: 사무소 선배...한테요?
프로듀서: 그래. 누구나 처음에는 '처음 하는 센터'인 거잖아?
'첫 센터'를 경험한 선배의 말은 참고가 되지 않으려나.
세 사람: 오...
츠바사: 프로듀서 씨, 멋있다~♪
역시 어른 남자란 느낌~!
시즈카: 흐, 흐응~
조금은 도움이 될만한 소리도 하네요.
미라이: 사무소 선배라... 알겠어요!
프로듀서 씨! 저 선배에게 이야기를 들어볼게요!
(같은 극장의 동료인 선배들... 그 말은 다른 어떤 조언보다도 미라이에게 와닿겠지)
하루카: 어... 이 신, 주인공이 고민하고 있는 거니까...
세 사람: ...
미라이: 하루카 언니, 뭔가를 읽고 있네...
시즈카: 대본 같은데... 일하시는 중이신가?
츠바사: 방해하면 안 되려나?
미라이: 어쩌지...
츠바사: 미라이, 네가 가서 물어보면 어때?
미라이: 어어!? 어어~ 시즈카, 부탁할게!
시즈카: 내, 내가 왜!?
미라이가 센터니까 미라이가 물어보면 되잖아!
하루카: ...?
덜컹
하루카: 어째 시끄럽다 했더니 세 사람이었구나!
왜 이런 곳에는 모여 있어?
미라이: 하, 하루카 언니!
시즈카: 저, 죄송합니다. 시끄러웠나요?
혹시 대본 리딩을 방해한 건가요?
하루카: 아냐, 괜찮아♪ 마침 슬슬 나가야겠다 싶었던 참이니까
그보다 프로듀서 씨까지 모여서... 무슨 일 있나요?
프로듀서: 아, 모두가 하루카한테 묻고 싶은 게 있다길래 따라 온 거야.
하루카: 나한테 묻고 싶은 거요...?
미라이: 네!
하루카: 그렇구나. 물론, 내가 아는 거라면 뭐든지 대답해줄게!
미라이: 저, 저기 하루카 언니!
...센터는 뭘 하면 되는 건가요!?
하루카: 센터?
미라이: 저, 다음 공연에서 센터를 하기로 했어요!
그런데 뭘 해야 할지 도통 알 수가 없어서...
하루카: 와, 그렇구나!?
잘 됐네, 미라이!
미라이: 에헤헤... 감사합니다♪
저, 센터는 처음이지만! 라이브는 엄청 즐겁죠~!
시즈카: 첫 센터니까 당연하잖아...
하루카: 응, 그렇지.
미라이, 라이브는 좋아하니?
미라이: 네, 좋아해요!
좀 더, 좀 더 많은 사람들과 노래하고 싶어요♪
하루카: 그럼 센터에게 중요한 건... 역시 주위를 잘 보는 거 아닐까?
무대에서는 그 날 센터인 사람이 모두를 받쳐주는 역할을 하니까...
미라이: 음음. 주위를 잘 본다...
하루카: 물론, 무대 위만 아니라! 대기실에서도 말을 걸어주고.
나는 다들 긴장하지 않았나 보러 가는 경우가 많아.
작은 일이지만 말을 걸어주면 마음이 편해지니까 꽤나 중요할지도 몰라!
미라이: 그렇군요...!
프로듀서: (하루카, 선배 답게 조언을 해주고 있네. 미라이도 제대로 들어주는 것 같고.)
츠바사: 아, 그러고 보니 하루카 언니, 일은요?
아직 안 나가봐도 되는 거예요?
하루카: 아, 그렇지! 그럼 마지막으로!
센터한테 가장 중요한 건데...
시즈카: 가장 중요한 것...!
미라이: 그, 그게 뭔가요!?
하루카: 응, 그 대답은 말야...
미라이라면 이미 알고 있을걸♪
미라이: 네!? 제, 제가... 이미 알고 있다고요....?
하루카: 응! 그렇죠, 프로듀서 씨!
...그러게.
프로듀서: ...그래. 그렇게 생각하니까 미라이에게 센터를 맡긴 거고.
미라이: 네!? 그, 그런 건가요!?
하루카: 에헤헤♪ 그럼 다녀오게쓰...어, 어, 꺄아아아악!?
(동가릿샹)
미라이: 하, 하루카 언니!?
하루카: 아하하, 괜찮아, 괜찮아... 이번에야말로 다녀오겠습니다!
시즈카: 정말 괜찮은 걸까...
프로듀서: 뭐, 늘 있는 일이니까... 괜찮겠지.
츠바사: ...아아, 하루카 언니, 가버렸네~
시즈카: 그나저나 답은 미라이가 알고 있다니...
대체 무슨 뜻이려나?
미라이: 나... 하루카 언니가 마지막으로 한 말, 뭔지 잘 모르겠어~
우우, 어쩌지...
츠바사: 미라이...
시즈카: ...가자, 츠바사.
지금은 가만 두는 게 좋을지도 몰라.
츠바사 : 응...
쾅
미라이: 프로듀서 씨...
프로듀서: 그렇게 걱정하지 않아도 돼.
그래, 예를 들면...
미라이는 라이브가 즐겁다고 했지?
미라이: 네...
프로듀서: 그럼 미라이는 자신의 무대를 보러 온 관객들이 어떻게 돼줬으면 해?
미라이: 제 무대를 보러 온 관객들이요...?
물론, 반짝거리는 무대에 가슴이 뛰어서...
그래서 와~하고 소리를 지르고 꺄하고 비명을 지르면서!
두근두근 콩닥콩닥하고서!
프로듀서: 그래그래, 그래서?
미라이: 그래서, 그래서... 어, 어어...
...
프로듀서 씨, 저 보러 와준 관객들이 즐거웠으면 하는 것 같아요...
프로듀서: 같아요, 그걸로 충분한 거야?
미라이: 아, 아뇨! 즐거웠으면 해요! 잔뜩, 잔뜩~ 즐거웠으면 해요!
그거면 돼!
프로듀서: 그거면 되는 거야! 그럼 관객분들이 잔뜩 즐길 수 있는 무대로 만들자!
미라이: 그렇구나... 네! 저, 관객분들이 잔뜩 즐기실 수 있도록, 열심히 할게요!
프로듀서: (첫 센터 라이브까지 앞으로 조금... 극장을 웃음으로 가득 매울 수 있도록 열심히 해, 미라이!)
미라이: 프로듀서 씨!
프로듀서: 미라이, 수고했어!
미라이: 저, 저기! 제 센터, 어땠나요!?
프로듀서: 그래, 엄청 좋았어!
미라이: 에헤헤~ ♪
전혀 좋지 않았다고요~♪
시즈카: 미라이, 수고했어!
츠바사: 정말~ 미라이도 참. 아까부터 불렀는데 혼자 달려 갔다니까~
미라이: 미안, 츠바사! 프로듀서 씨께 조금이라도 빨리 감상을 듣고 싶었어.
시즈카: 첫 센터, 추우러 당한 건 조금 분하지만... 그래도 엄청 좋았어.
츠바사: 부럽다, 센터. 나도 하고 싶은걸~
미라이: 프로듀서 씨! 센터는... 엄...청 즐겁네요!
무대는 엄청 넓고, 빛나고... 엄청나게 굉장하다! 는 느낌이었어요!
프로듀서: 그래. 센터는 즐겁지?
미라이: 네♪ 저, 정말로 저엉말로 즐거웠어요♪
앗, 어어~!?
프로듀서: 왜, 왜 그래?
미라이: 저, 저는 엄청 즐거웠는데 관객분들은 즐거웠을까요?
프로듀서: 그건... 시즈카랑 츠바사가 잘 알지 않을까?
미라이: 시즈카하고 츠바사가?
시즈카: 미라이도 참... 관객분들의 얼굴, 제대로 안 본 거야?
츠바사: 나는 엄청 즐거웠어! 관객분들도 웃고 있었을걸~
시즈카: 미라이를 따르듯이 우리도... 관객분들도 그렇지?
미라이: 관객분들도? 정말로!?
프로듀서: 미라이의 즐거운 기분으로 모두를 점점 말려 들게 하는... 그런 무대였어.
다들 즐거웠으니까 미라이도 즐거웠던 거 아닐까.
아무튼 잘 했어, 미라이!
미라이: 프로듀서 씨...!
프로듀서: 그런데 MC 할 때에 소개 순서 실수했지?
반성하는 것도 잊지 말고.
미라이: 아, 네, 네. 조심해야죠!
저, 다음에도 열심히 할게요!
그렇지! 저, 하루카 언니한테도 보고할래요!
첫 센터, 무사히 끝냈습니다~ 하고!
에헤헤♪
프로듀서: 하루카라면 회장에서 보고 있었는데... 벌써 나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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