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집 모자라 아우성인데 빈 공공주택이 4만채 였다니… 서민들은 '분노'

ㅇㅇ(175.223) 2020.11.20 12:37:42
조회 186 추천 1 댓글 2

서울 영등포구의 한 아파트에 거주하는 30대 직장인 이모씨는 전세 만기를 2개월 남겨두고 이사할 집을 찾느라 골머리를 앓고 있다. 임대인이 실거주할 예정이라니 집을 비워줘야 하는데 최근 몇 달 새 주변 전셋값이 1억원 넘게 뛰면서 현재 보증금으로는 비슷한 수준의 전셋집을 구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씨는 "자녀가 없는 맞벌이 부부라 공공임대주택 기준에도 해당되지 않아 (임대주택 지원은) 생각도 못했는데, 정작 수만 가구가 빈집이라는 정부 발표를 보니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정부가 전세 대책으로 빈집 활용 방안을 발표하자 무주택자들의 불만이 들끓고 있다. 집값이 급등한 여파로 청약 대란과 전세난 등 문제가 속출하는 가운데서도 정부가 4만가구 가까운 집을 놀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20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19일 전세 대책을 내놓으면서 오는 2021~2022년 전세형 공공임대주택 11만4000여가구를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이중에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서울주택공사(SH) 등이 보유한 공공임대주택 중 최근 3개월 이상 비어있던 3만9000여가구가 포함됐다. 지역별로 서울은 4900가구, 수도권 전체로는 1만6000가구 정도다.



임대주택이 이렇게 많이 비어있는 것은 소득 요건이 너무 엄격한데다, 입지와 시설 관리 수준이 수요자의 눈높이에 맞지 않은 경우가 있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공공임대주택의 경우 지원자의 소득과 자산을 모두 따져 입주자를 선발한다. 영구임대나 매입임대는 가구원 수에 따라 도시근로자 월평균소득의 50%, 국민임대는 70%, 신혼부부 행복주택은 100% 이하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박합수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3개월 공실인 공공임대주택 재고가 4만가구에 달한다는 것은 입주자 요건이나 주거 유형 등에서 미스매칭이 일어난 결과로 볼 수 있다"면서 "소득과 자산, 가구원 수 등 모든 기준을 충족하는 가구 수가 적고, 임대주택에 거주하더라도 다세대주택보다 아파트를 선호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특히 정부가 제도의 문제점을 방치하고 있었다고 지적한다. 예를 들어 서울시가 기부채납 받은 주택을 임대주택으로 활용하는 과정에서 입주자 요건과 보증금 마련 능력 사이에 괴리가 발생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입주자격은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 소득의 100% 이하 등으로 동일하지만, 지역 시세에 따라 전세보증금이 5억~6억원에 이르는 고가 임대주택도 나오기 때문이다.

올해 SH가 입주자를 모집한 장기전세주택 중에는 ‘래미안 대치 팰리스’, ‘래미안 도곡 카운티’, ‘역삼 자이’, ‘반포 자이’ 등 전용면적 59㎡형의 보증금이 5억4000만~5억9000만원으로 책정된 강남권 신축 아파트도 포함됐다. 이같은 고가 임대주택은 소득 요건과 보증금을 모두 갖춘 지원자가 없어 입주자를 추가 모집하는 경우도 잦은 편이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임대주택 공실이 많은 원인 중 하나로 정부의 실적주의를 꼽을 수 있다"면서 "해마다 임대주택 공급물량을 채우기 위해 기계적으로 임대주택을 공급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LH와 SH의 건설임대주택의 공실 문제는 그동안 반복적으로 지적돼 왔던 문제"라면서 "이제서야 입주 자격 등을 완화해 공실을 줄이겠다는 대책이 그것도 전세대책의 명분으로 나온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주택을 포함해 활용도가 낮은 임대주택까지 진작 주택정책 수단으로 활용했다면 집값 급등과 전세난을 어느 정도 막을 수 있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매매와 임대 공급을 모두 늘릴 수 있었다는 이유에서다.

한편 집값 급등에 이어 전세금 급등까지 겪은 실수요자 사이에서는 공공임대주택 제도에 대한 비판까지 이어지고 있다. 40대 직장인 이모 씨는 "정작 공공임대주택을 이용하고 싶은 서민은 이런 저런 이유로 들어가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고급 외제차를 타는 사람이 들어가 산다는 뉴스를 볼 때마다 스트레스를 받았다"면서 "그런 와중에 4만채나 3개월째 비어있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분노가 치민다"고 했다.

온라인 부동산 커뮤니티 등에서도 "입주자도 못 채운 공공임대주택은 결국 세금 낭비, 자원 낭비 아니냐" "지금도 공실이 많은데 또 임대주택을 공급하는 이유가 뭔가" "임대료는 주변 시세의 90%로 크게 저렴하지도 않은데 소득 기준은 엄격하면 누가 입주하느냐" 등 정부의 공공임대주택 제도 운영에 대한 성토가 이어지고 있다.

추천 비추천

1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SNS로 싸우면 절대 안 질 것 같은 고집 있는 스타는? 운영자 24/05/06 - -
AD [삼성선물] 제로데이 옵션 무료&할인 이벤트!! 운영자 24/05/07 - -
AD 이베스트 해외선물 수수료 $2.49 할인 이벤트 운영자 24/01/01 - -
3251313 제일싸가지없는은행 h로시작 ㅋㅋㅋ k랑s가친절하고좋드라 ㅇㅇ(106.102) 20.11.30 61 1
3251312 신현대는 디에이치 한양은 포레나어떰 ㅇㅇ(223.38) 20.11.30 57 0
3251311 동탄2신도시 지금 사놓으면 어느정도 오를까요? [4] (118.131) 20.11.30 149 0
3251310 정부탓 정부탓 외치는 새끼들은 시민이라 부를 자격 없음 ㅇㅇ(183.102) 20.11.30 28 0
3251309 판교여의도 싸우지마라. 여의도도 요즘 노력중이다 [1] ㅇㅇ(175.223) 20.11.30 70 2
3251308 난압구정도곡동서초구이런데부촌이라길래 여의도에있는외국빌딩급크기빌딩이 ㅇㅇ(106.102) 20.11.30 59 2
3251307 쏟아지는 아파트 물량 지금 10.20.30절대 감당못함 [6] ㅇㅇ(14.5) 20.11.30 303 6
3251305 30초반인데 너네도 주변에 무주택자 많냐? ㅇㅇ(223.38) 20.11.30 57 1
3251304 여의도 열폭 만드는 짤 ㅋㅋㅋ [1] ㅇㅇ(218.153) 20.11.30 115 2
3251303 자영업자가 의사하고 맞먹으려면 의사소득 곱하기 5는 해야 해 [6] ㅇㅇ(14.32) 20.11.30 89 0
3251302 살다살다 판교 깝치는건 알았지만 여의도한테 깝치는건.. ㅇㅇ(223.38) 20.11.30 39 1
3251301 애들아 우리 아빠 집 ㅇㅇ(59.22) 20.11.30 53 0
3251299 과천이도곡동이랑똑같이생김 어줍짢은이상한아파트들에 꼬마빌딩비율100에 [1] ㅇㅇ(106.102) 20.11.30 100 1
3251297 판교현백은 아울렛개념이지 ㅇㅇ(223.62) 20.11.30 65 0
3251296 지도에서 목동 찾기도 존나게 힘듬ㅋㅋㅋㅋㅋㅋㅋㅋ [1] ㅇㅇ(211.184) 20.11.30 95 2
3251295 의대 못가고 서울대 가는애들이 진짜 불쌍하지 [1] ㅇㅇ(14.32) 20.11.30 63 0
3251294 여의도는 판교 따라잡기 분석중 ㅋㅋㅋ ㅇㅇ(218.153) 20.11.30 65 2
3251293 판충이 별 ㅈ같은 내용으로 도배하는데 걍 좀 꺼지셈 qw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1.30 49 0
3251292 서희야진짜삭제했니?찌찌만크면 삭제가되니?ㅋㅋㅋㅋㅋ ㅇㅇ(106.102) 20.11.30 35 1
3251291 2030년이면 무주택자가 개폭등한다 ㅇㅇ 아따시까와잉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1.30 93 0
3251289 이야 집값올라서 건보료 피부양자 박탈이 51만명ㅋㅋㅋ ㅇㅇ(175.223) 20.11.30 67 0
3251288 니넨 살면서본 가장부자가누구였냐? [4] ㅇㅂ(211.36) 20.11.30 102 0
3251287 문과 이과 이야기 나오는거 보니 여기도 ㅇㅇ(106.101) 20.11.30 47 1
3251286 어떤아줌마집나가니까 또섹스하든데이남자여자두명인거냐 게이인거냐 ㅇㅇ(106.102) 20.11.30 57 2
3251285 현백이 여의도점을 플래그십 스토어로 개발하는 이유 ㅇㅇ(45.133) 20.11.30 92 0
3251284 친척동생존나박아주고싶다순둥하게생긴오빠꺼15다 ㅇㅇ(106.102) 20.11.30 37 1
3251283 의대 안가려면 고졸해도 노상관 [2] ㅇㅇ(223.62) 20.11.30 69 2
3251282 여의도 제압하는 짤~ ㅋㅋㅋ [2] ㅇㅇ(218.153) 20.11.30 128 1
3251281 판교는 뜨는 해 목동은 지는 해 [3] ㅇㅇ(121.170) 20.11.30 97 3
3251280 여의도압구정도곡동좃병신들 진짜어줍짢은아파트에후진빌딩들에ㅋㅋ ㅇㅇ(106.102) 20.11.30 44 3
3251279 계약 끝나기전에 보증금 돌려받을 수 있음?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1.30 44 0
3251278 양의사가 거만해지는 이유. [4] ㄹㅇㅁㄹ(112.184) 20.11.30 122 1
3251277 근데 요즘 영업뛰는애들빼곤 양복안입던데 ㅇㅇ(223.62) 20.11.30 62 1
3251276 유일하게 의사만이 집살수 있는 시대야 [5] ㅇㅇ(14.32) 20.11.30 123 0
3251275 의사도 시발 옛날이야기지 요즘 의사는 ㅋㅋㅋㅋㅋㅋ [1] ㅇㅇ(223.39) 20.11.30 140 1
3251274 친척동생 엉덩이 쎄게잡고박으면서 이쁘다이쁘다발언존나하고싶다 ㅇㅇ(106.102) 20.11.30 57 1
3251273 애초에 분당이랑 목동이랑 비교하는거 자체가 문제가 있었지ㅇㅇ [2] ㅇㅇ(211.184) 20.11.30 126 3
3251272 2019년 국내 5대 백화점 점포 매출 순위.jpg ㅇㅇ(121.170) 20.11.30 109 1
3251271 의사는 결혼정보업체에서 돈주면서 선도준다 [1] ㅇㅇ(14.32) 20.11.30 77 0
3251270 내친구 변호사인데 결혼정보업체에서 ㅇㅇ(106.101) 20.11.30 180 3
3251269 개업의=세전 페이=세후 얘기일 가능성이 크지 [2] dd(222.98) 20.11.30 69 0
3251268 여의도 유일한 자랑? 양복입고 출근??? ㅋㅋㅋㅋ [1] ㅇㅇ(218.153) 20.11.30 77 1
3251267 어디 판교가 ㅋㅋㅋㅋ [1] ㅇㅇ(85.203) 20.11.30 74 1
3251266 길게보면 좆기도는 과천판교 포함 금관구 아래임 [1] ㅇㅇ(118.235) 20.11.30 89 0
3251265 여의도= 전라남도 영등포구 ㄷㄷㄷ ㅇㅇ(218.153) 20.11.30 44 1
3251264 여자 인생은 두 부류 ㅇㅇ(14.32) 20.11.30 84 0
3251263 압구정 다음 부촌은 여의도 오피셜뜸 [3] ㅇㅇ(223.62) 20.11.30 142 5
3251261 전두환대통령님 아니었음 나라 망했지 ㅇㅇ(223.38) 20.11.30 70 6
3251260 의사라고 여자들이 절대로 줄서지 않습니다. [8] dd(112.184) 20.11.30 185 2
3251258 병신은 어느 그룹에나 있지만 의사 정도면 병신률 낮을거임 ㅇㅇ(39.120) 20.11.30 38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