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20대 중후반 여자 공무원인데요
남자친구가 강남 아파트 사는게 꿈이예요.
남자친구는 골프, 해외여행, 영어 다 누리고 성장했는데,
3년전에 중소기업 운영하셨던 아버지께서 사고로 돌아가시고
강남에 아파트 팔아서 회사 빚 청산하고 지금은 전세로 강남 살아서
강남에 자가로 사는게 목표거든요.

남자친구는 회사 다니다가 자기 일 하면 금방 갈 수 있다고 하는데,
저는 남자친구를 너무 사랑해서 남자친구가 고생하고 사는거 싫거든요
그런데 제가 공무원으로 40년 노동해서 숨만 쉬고 살아도
강남아파트 못 살거 같아서요.

저 엄청 흙수저인데 남자친구가 몸만 오라고, 기다리면 호강시켜준다고 해서 남자친구 하나만 보고
군따리 지방직 안 치고 서울시 시험쳐서 전세대출 받아서 단칸방에 사는데,
남자 친구한테 강남 아파트 사려면 나 말고 중소기업집 딸이나 전문직 만나라고, 헤어지면 나는 지방 내려가서 혼자 살면 된다고 해도 제가 좋다고 안 가요.ㅠㅅㅠ

직업을 바꾸어야 될까요?
사업하시는 분들 뭔가 쌓아놓은 노하우나 재능이나 기술이 있던데 20대 내내 동사무소 공무원만 해서 저는 그런게 없어요ㅠㅠ
장기라도 팔까요.

오르는 집값과
200따리 밖에 못 버는 한심한 제 자신이 너무 싫어서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