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 동탄發 아파트값 하락 시작되나…   ------------------------------------- 입주전후 1억원 이상 떨어져 … 인근 반월동ㆍ수원까지 영향 끼쳐 지난달 말 입주가 시작된 화성 동탄신도시 시범단지 아파트값 호가가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다. 그런데도 매수자가 없어 신도시주변 부동산마다 1~2개의 급매물이 쌓여있고 신도시 인근 화성시 반월동 신영통 현대아파트단지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수원지역 부동산업계는 동탄신도시 발(發) 아파트값 하락세가 영통 등 수원중심 아파트단지까지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주목하고 있다. 동탄 월드메르디앙 아파트 30평형은 지난해 11월 프리미엄만 2억5천만~2억8천만원이었다. 그러나 입주가 시작된 최근 한달 사이 현재는 1억원 이상 떨어진 1억8천만원선 프리미엄에 하락했다. 이 아파트 40평형도 분양가 외 웃돈만 3억5천만~4억원이었으나 최근 1억원 가까이 떨어졌다. 입주가 시작된 동탄 시범단지 아파트 대부분이 마찬가지다. 입주를 미루는 사람이 늘면서 전세값도 1월초에 비해 20% 정도 내렸다. 하지만 동탄의 한 부동산 관계자는 “조망이 좋은 단지의 경우 매물이 없고 가격이 하락한 경우에도 거래가 없어 실제 거래가를 분명히 말할 수 없다”고 말한다. 병점 신창2단지 앞의 Y부동산 관계자는 “신도시 30평형대 분양권의 프리미엄이 지난해 말 기준으로 8천만~1억원까지 떨어졌다. 전세값도 9천만원에서 7천만원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매수세가 없고 매물만 있는 실정이다”며 “아파트 가격은 앞으로도 하락할 가능성이 클 것 같다”고 말한다. 동탄신도시와 병점 풍성아파트단지 입구 사이에 위치한 K부동산 업소 관계자는 “집값을 내리기 위한 정부의 대책과 대선을 앞둔 시점에 아파트 가격이 올라가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수요자의 심리가 맞물려 지켜보자는 관망세가 확산되고 있다”며 “동탄 신도시가 입주해도 각종 편의시설이 완료될 때까지는 아파트가격 상승세는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한다. 동탄신도시 주변 일대 부동산중개업소들은 입주가 시작됐는데도 손님이 없다고 울상이다. 동탄신도시 시범단지 아파트가 하락의 직접적인 영향권은 동탄신도시에 인접한 반월동 신영통 현대타운이다. 주민중 상당수는 동탄 시범단지에 입주하려는 집주인이나 세입자다. 단지내 부동산업소에는 신도시로 이주를 하려는 매물이 1~2건씩 있고 매수자가 없어 가격이 떨어지고 있다. “현대단지의 경우 가격을 낮춰 내놔도 IMF 직후 건축된 다소 오래된 아파트라는 인식 때문에 매입자들이 주저하고 있다”고 현대2단지 상가내 J부동산업소 관계자는 말했다. 이 때문에 신영통현대타운 2단지 33평형은 3억4천만원으로 지난 1월초보다 2천만원 정도 떨어졌다. 39평형은 4억원으로 2천만원 하락, 44평형은 4억6천만원선으로 1천만원 이상 떨어졌다. 한편, 수원지역 부동산시장은 거래는 실종됐지만 가격은 큰 변동을 보이지 않는 약보합세다. 부동산업계에서는 당분간 이런 상태가 지속되거나 하락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권선구 호매실동의 쌍용아파트 25평형은 1억4천만원, 33평형은 2억3천만원으로 지난 11일과 비교해 변동폭이 없고 LG삼익아파트도 33평형이 3억원, 47평형이 4억5천만원으로 같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영통구 망포동 늘푸른 벽산 44평형은 4억8천500만원, 33평형은 3억5천500만원, 현대 아이파크 1차아파트 34평형이 4억1천500만원, 40평형은 5억500만원선으로 지난 11일과 같은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다. 팔달구 우만동 월드메르디앙도 31평형은 4억8천500만원, 34평형은 5억3천만원, 39평형은 6억4천만원으로 지난해 12월 소폭상승 후 변동이 없다. [퍼온글:수원일보 2007년 02월 06일 (화)  권오현 기자  letterbox@suw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