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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올 1월 고점 찍고 조정 국면… 내년엔 더 힘들 수도”

ㅇㅇ(175.223) 2021.02.25 04:29:15
조회 325 추천 1 댓글 1

“저는 이미 증시가 조정국면에 들어섰다고 생각합니다. 모건 스탠리에서 이달 초 세계에서 가장 선행하는 주가가 한국과 대만이고, 두 나라 주가가 1월에 고점을 쳤을 거라고 했어요. 저도 생각이 같아요. 좀 더 오르더라도 장중 고점 3266은 넘어서기 힘들 겁니다.”

주식을 더 사야 할까, 팔아야 할까, 비트코인으로 갈아타야 할까. 한 달 가까이 옆걸음질 치던 코스피가 24일 3000선 아래로 내려가면서 동학개미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김영익(62) 서강대 경제대학원 교수에게 그 답을 구해봤다.

김 교수는 대신증권과 하나대투증권 리서치센터장을 지낸 스타 애널리스트 출신으로 2001년 9·11 테러 전후의 주가 폭락과 반등,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등을 예측해 ‘여의도 족집게’로 불렸다. 부정적인 전망을 말하기 쉽지 않은 주식시장에서 드물게 위기를 경고하는 전문가이기도 하다. 그는 “단기적으로 3월까지 더 떨어질 가능성이 높고, 내년은 더 힘들 수 있다”며 “작년 내내 주가가 오르는 것만 봤던 초심자들에게는 힘들고 지루한 조정이 될 것”이라고 했다.

-34년째 주식시장을 보고 계신데 어떤가요, 파티가 끝나는 건가요?

“거의 막바지 단계에 와 있다고 생각해요. 2008년과 2020년, 두 번의 경제위기 동안 각국 정부의 과감한 재정·통화정책으로 부채가 너무 늘었어요. 한마디로 부채에 의한 성장인 거죠. 거기에 코로나19 때문에 돈을 추가로 풀면서 부채 문제가 심각해졌어요. 특히 미국 자산 가격은 거품이라고 생각해요.”

-지금 상황이 2000년과 2008년 거품 붕괴 직전과 비슷하다고 하셨는데요.

“브리지워터의 CEO 레이 달리오가 거품을 판단하는 7가지 기준을 제시했어요. 첫째, 주가가 전통적인 척도보다 높은가. 둘째, 가격이 미래의 이익을 과대평가하고 있는가. 셋째, 투자자들이 돈을 빌려서 주식을 사고 있는가. 넷째, 투자자들이 미래를 과다하게 사고 있는가. 다섯째, 시장에 신규 참여자가 늘고 있는가. 여섯째, 시장에 낙관적 분위기가 팽배한가. 일곱째, 통화 정책 긴축 리스크가 주가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가.”

-거의 해당되는 것 같은데요.

“일흔이 넘은 짐 로저스가 지난해 펴낸 책에서 ‘자기 생애에 경험하지 못한 위기가 올 것’이라고 했어요. 다가오는 경제위기는 작년보다 더 심각할 것 같아요. 얼마 전에 경제평론가 한 분이 전화해서 주가 2000선이 깨질 것 같으냐고 묻더라고요.”

-2000이요?

2000이면 지금 코스피에서 30% 떨어지는 건데, 최악의 경우 그 정도 하락도 가능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최근 칼럼에서 2800이 적정한 코스피 수준이라고 하셨는데요.

“장기적으로 코스피는 명목 GDP만큼 상승하는데, 2800은 올해 명목 GDP가 4% 성장한다고 했을 때 적정 지수예요. 주식시장에는 연착륙이라는 게 없어요. 오를 때는 지나치게 많이 오르고 떨어질 때는 경착륙이에요. 그래서 30% 하락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거죠. 미국 주가가 특히 그래요. 2010년부터 추세적으로 많이 올랐지만 2000년 IT 거품이 붕괴된 이후 10년간 S&P500 월평균 수익률이 -0.09%였어요. 구글이 제자리 찾아오는 데 10년이 걸렸고 마이크로소프트는 15년이 걸렸어요. 고점에서 주식을 사면 이럴 수 있다는 거예요. 저는 지금이 그런 시점이라고 봐요.”

-서학개미들이 참고해야겠네요.

“미국 주식을 살 거면 차라리 중국 주식을 사라고 하겠어요. 앞으로 10년은 미국보다 중국이라고 보고 있어요. 제가 세계의 축이 미국에서 아시아로 이동하고 있다는 책을 쓰고 있는데, 파이낸셜타임스에 제 생각과 비슷한 이런 칼럼이 실렸더라고요.”

-‘비트코인의 부상은 미국의 몰락을 반영한다’는 제목이네요.

“비트코인은 궁극적으로 미국 경제가 쇠퇴하고 달러 가치가 하락하는 새로운 세계 질서를 말해줍니다. 달러 가치가 떨어지면 어떤 자산이 대체 수단이 될지 모색하는 과정에서 비트코인이 등장한 거죠. 미국은 세계에서 비중이 축소되고 아메리카 대륙에서 왕 노릇하게 될 거예요. 아시아에서는 중국이 맹주가 되고, 유럽도 다시 떠올라 다극 체제로 가는 거죠.”

-비트코인 가격이 6500만원을 돌파했다가 하루 새 10% 가까이 떨어졌는데요, 어떻게 보시나요?

“비트코인 가격은 버블인데, 버블이 좀 더 일어났다가 꺼질 거예요. 비트코인을 물어보면 자산의 5%만 사라고, 잃어도 되는 돈이라고 생각하고 투자하라고 답해요.”

-새로운 흐름을 언급하셨는데, 앞으로 세계경제를 이끌 원동력은 무엇인가요?

“코로나 이전에는 일을 하려면 기차 버스 비행기를 타고 직접 갔지만 지금은 웬만하면 사이버로 해결하고 있지 않습니까? 트랜스포트 사회에서 텔리포트 사회로 바뀌면서 에너지, 기름을 덜 쓰게 되는 거죠. 코로나를 계기로 전 세계 정부가 친환경에 신경을 많이 쓰게 될 거예요. 가장 혜택을 보는 게 전기자동차 시장일 거예요. 전기차 세계시장 점유율을 보면 중국이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요.”

-친환경 관련 산업, 그중에서도 중국 전기차 주식을 보라는 말씀이군요.

“헬스케어도요. 코로나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바이오 기술이 한 단계 발전하고 더 많은 사람들이 헬스케어에 관심을 가질 겁니다. 역시 중국 시장이 가장 클 것이고요.”

-지난해 전 세계 주가 평균지수가 14% 올랐는데 코스피는 31%, 코스닥은 45% 올랐어요. 거품이라고 말씀하는 건 그렇게 오른 게 합리적이지 않았다고 보시는 건가요?

“작년까지는 합리적이었다고 생각해요. 지난 10년간 코스피 평균이 2070으로 너무 저평가돼 있었어요. 그동안 눌렸던 게 한 번에 터지면서 지금은 약간 고평가 국면에 들어섰어요. 장기적으로 우리 주가를 보면 명목GDP 성장률보다 1~2% 포인트 높았어요. 우리나라 명목GDP가 3% 안팎이니까 앞으로는 기대수익률을 낮춰서 주식에서 4~5% 정도만 기대하라고 권하고 있어요.”

-주식 투자자들이 만족할 만한 수익률은 아닐 텐데요.

“지금 은행 이자가 0.9%이지 않습니까? 금리가 낮다는 건 미래의 경제성장률이 낮다는 겁니다. 경제성장률이 떨어지고, 소득창출 능력 떨어지고, 부채 갚을 능력도 갈수록 떨어질 텐데 4~5%면 높죠. 그리고 매년 4~5%씩 주가가 상승한다고 가정하면 2028년에 4000이 넘어요.”

-빚투했던 개미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가능한 한 현금 비중을 많이 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빚투는 정말 안 되고요. 작년 말 증권사 두 곳의 데이터를 보니 20대의 수익률이 제일 낮았어요. 금융자산이 적으니 증권사에서 단기로 돈을 빌려 주식을 사는데 이자 부담이 5%, 9%예요. 수익률은 11%고요. 작년에는 주가가 올라서 버텼는데, 주가가 떨어지면 무슨 일이 일어나겠어요.”

-미국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증시에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는데요.

“그동안 전 세계적으로 물가가 안정됐던 건 중국이 저임금으로 물건을 생산해서 공급했기 때문이에요. 중국 임금이 많이 오르고 소비 중심으로 성장하면서 자기들이 생산하는 건 거의 자기들이 소비할 거예요. 트럼프도 바이든도 ‘바이 아메리칸’이라며 미국에서 생산해 미국에서 소비하자고 하지만 중국처럼 싸게 생산할 수가 없죠. 물가가 올라갈 수밖에 없어요. 인플레이션이 오면 시장금리가 먼저 오르고요. 기준금리 인상은 미국이 작년에 평균물가목표제를 도입해서 최대한 자제할 거예요. 하지만 물가가 오르면 연준 위원들도 생각이 바뀔 거예요. 저는 미국은 인플레 시대가 도래하고 있고, 당장 올 2분기부터 미국 소비자물가가 3%를 넘을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공매도 문제는 어떤가요? 게임스톱 주가가 18달러에서 483달러까지 치솟았다가 결국 40달러대로 폭락했는데요.

“게임스톱은 개인들이 기관에 함부로 공매도하지 말라는 일종의 경고를 준 의미가 있죠. 그런데 결과적으로 기관이나 개인 모두 엄청난 손실을 봤지 않습니까? 그런 일이 시장에서 벌어져서는 안 되는 게 결국 주가는 본질 가치를 찾아가거든요. 역기능이 있긴 하지만 저는 공매도는 있어야 된다고 생각해요. 공매도 금지를 유지하는 국가가 한국과 인도네시아 두 곳이라는데, 정치 논리가 끼어든 거죠.”

-공매도 거래 금지가 재연장된 것이나 지난해 주식 관련 세금을 강화하려다 물러섰던 것처럼 선거철과 맞물려 정부가 주식 시장을 계속 떠받칠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도 있거든요.

“그건 정말 잘못된 생각이에요. 정책이 일시적으로 가격을 올리거나 떨어뜨릴 수 있어요. 하지만 결국 시장의 힘에 의해 가격이 결정되거든요. 정책으론 방향을 바꿀 수 없어요.”

-막연한 기대감으로 부화뇌동할 때가 아니란 말씀이군요.

“저는 주식 투자를 계속 하고 있고, 저금리 환경에서는 꼭 주식을 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다만 시기를 조심하고 늘 리스크 관리를 해야 한다는 거죠. 주식시장에서는 미래에 대해 낙관적인 투자가가 성공하는데, 지금은 낙관하면서도 비관적인 견해를 가져야 될 때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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