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가 만드는 애니메이션 작품을 보면 한국업체가 만든 작품들과 차원이 다르고 특히 기술력 측면에서 보면
비교가 불가능하다.

한국업체와 디즈니의 가장 큰 차이점은
한국업체는 외부에서 각종 소프트웨어며 여러 필요한 기술들을 구입해와서 사용하는 데 반해서
디즈니는 거의 대부분을 자체적으로 개발해서 사용한다는 것이 있다.

우리가 영상기기를 통해서 보는 CG 애니메이션 장면들은 최종적으로 렌더링 과정을 통해서 만들어진 것이다.

디즈니를 포함해서 어느 업체나 렌더링이라는 과정을 거쳐야 CG 애니메이션이 완성된다.

https://www.electronicdesign.com/blogs/article/21801218/disney-supercomputer-renders-big-hero-6

디즈니는 샌프란시스코와 도쿄를 합친 컨셉인 가상의 도시 샌프란소쿄를 배경으로 하는 애니메이션 작품인 빅 히어로부터 '하이페리온 렌더러'라는 독자적인 컴퓨터 그래픽 기술을 사용한다.

디즈니가 외부에 일절 판매하지 않고 자사만 사용하는 하이페리온 렌더러는 다른 업체가 사용하는 렌더링 기술과 매우 차별화되는 독특한 점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FPGA에 많이 의존한다는 것이다.

FPGA는 일반적인 CPU와 달리 프로그래밍을 통해서 전자회로의 재구성이 가능한 마이크로프로세서의 일종이다.

다른 업체가 사용하는 렌더링 기술은 소프트웨어 형태로 기능을 수행하지만, 하이페리온 렌더러는 특별한 프로그래밍 언어를 통해서 FPGA의 전자회로를 재구성한 다음, 회로가 재구성된 FPGA가 하이페리온 렌더러의 기능을 수행하도록 만들었다.

다른 업체의 렌더링 기술은 CPU와 GPU 그리고 소프트웨어가 협력하여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데 디즈니의 렌더링 기술은 CPU와 GPU 그리고 FPGA가 협력하여 결과물을 만들어 낸다.

FPGA라는 반도체는 아래와 같이 생겼다.










디즈니가 언제쯤이면 '하이페리온 렌더러' 기술을 외부에 판매할지는 알 수 없지만, 만약 판매하게 된다면 디즈니 애니메이션 작품의 차별성이 사라지는 것이기 때문에 다른 업체에서 하이페리온 렌더러와 대등한 기술을 개발해서 사용하는 때가 오지 않는 한 디즈니는 절대 판매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

디즈니 애니메이션 작품들이 다른 업체보다 영상미가 뛰어난 것은 물론 우수하고 재능있는 직원들 덕분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하이페리온 렌더러가 많은 공을 세우고 있다.

한국업체에서 언제쯤이면 하이페리온 렌더러 같은 우수한 기술을 개발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삼성이 나서면 가능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