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asia.nikkei.com/Business/Tech/Semiconductors/TSMC-to-increase-auto-chip-output-by-60-in-2021
2021-05-21

대만 TSMC, 자동차용 반도체 대폭 증산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 업체인 대만 TSMC는 자동차 산업에 타격을 입히고 있는 반도체 공급난을 해소하기 위해서 자동차용 반도체 생산을 올해 60% 늘릴 것이라고 발표했다.

금요일 성명서 발표를 통해서 자동차 산업에 디지털 기술이 점점 더 많이 적용되고 이에 따라 필요한 반도체 숫자가 대폭 늘어남에 따라 자동차 분야 생산 물량을 재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피니온(독일), NXP(네덜란드), 소니(일본), 르네사스 일렉트로닉스(일본) 등 거의 모든 주요 자동차용 반도체 개발 업체의 핵심 파운드리 파트너인 TSMC는 올해 마이크로 컨트롤러 유닛(MCU)의 생산량을 60%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코로나 이전 2019년보다 30% 증가한 수치다. MCU는 에어백 및 모터제어에서부터 타이어 압력 감지 및 조명 시스템 제어 등에 이르기까지 자동차의 여러 부분에서 필수 구성 요소다.

TSMC의 발표는 금요일 '지나 레이몬도' 미국 상무장관과 업계 관계자들이 두 번째 반도체 회의에서 스마트폰과 PC에서 서버와 자동차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산업 분야를 강타한 글로벌 반도체 공급난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나왔다. 미국 포드 자동차는 반도체 공급난으로 6월까지 기간별로 나눠서 북미 8개 공장의 생산을 순차적으로 번갈아 가면서 중단 또는 감산할 것이라고 수요일 밝혔다.

미국, 독일, 일본을 포함한 세계 유수의 자동차 생산국들은 대만에 자동차용 반도체 생산을 늘려달라고 강하게 요구해왔으며 대부분의 주요 대만 반도체 제조업체는 자동차용 반도체 생산을 우선순위에 두는 데 동의했다. 그러나 반도체 공급망은 거대하고 복잡하여 반도체를 만들어 자동차에 실질적으로 탑재되기까지 몇 달이 걸린다.

지난해 대다수 자동차용 반도체 개발사는 코로나 대유행으로 인하여 TSMC와 같은 생산 업체에 대한 주문을 줄였다. 그러나 작년 9월경부터 자동차 수요의 갑작스러운 반등으로 인해 긴급하게 주문이 증가하여 이미 생산량이 폭증한 반도체 공급망에 과부하가 걸리기 시작했다.

TSMC는 차후에 이러한 공급난을 피하고자 공급망의 "수요 가시성"을 높이기 위해 모든 고객과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금요일 밝혔다.

TSMC는 이미 리드 타임을 최대 50%까지 단축하기 위해 "슈퍼 핫 런(초고속 주문 대응 생산)"을 활용하여 1월부터 자동차용 반도체 신속 출하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이와 같은 드문 조치는 TSMC가 자동차용 반도체를 우선시하기 때문에 다른 분야의 반도체 생산이 영향을 받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TSMC와 다른 대만 업체들은 올해 초부터 완전가동으로 생산에 나서고 있지만, 대만의 산업 용수 공급 및 전기 공급이 한계를 드러내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대만은 50년 만에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으며 첫 번째 대규모 정전에 이어서 5일이 지나서 두 번째 대규모 정전이 발생하여 수백만 가구가 영향을 받았다.

TSMC와 UMC 등과 같은 반도체 업체는 정전의 영향을 받지 않았지만 전압 강하를 경험했다. 이는 사소한 문제로 볼 수 있지만, 반도체 생산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한편, 대만 정부는 이달 말까지 강우량이 부족할 경우 6월부터 반도체 생산의 중심지인 신주시를 비롯한 여러 도시에서 용수 공급 제한에 들어갈 방침이다.

대만은 또한 코로나 감염자 증가 문제와 씨름하고 있다. 대만 정부는 수요일에 전 지역을 대상으로 방역 경계 수준을 높이고 5명 이상의 실내 모임과 10명 이상의 야외 활동을 금지했다. TSMC는 직원들을 그룹으로 나눠서 번갈아 가며 재택근무할 것을 요청했으며, 발병 위험을 줄이기 위해 서로 다른 부서 간 불필요한 이동을 금지했다. 모바일 반도체 개발사인 미디어텍은 직원들에게 재택근무를 권장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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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이 10년 전부터 원자력을 반쯤 포기하고 재생에너지 활용에 집중해왔는데
반도체 산업과 같이 전기를 많이 필요로 하는 산업에는 안 좋다.

중국이 원자력을 대대적으로 늘리고 있는데 앞으로 중국이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바탕으로
반도체를 비롯한 여러 제조산업 분야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