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태릉·창릉부터 유산영향평가…수도권 4.5만가구 공급 지연되나

ㅇㅇ(175.223) 2021.11.09 17:22:54
조회 215 추천 7 댓글 2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인근에서 아파트 등 개발사업을 할 때 ‘유산영향평가’를 의무적으로 받도록 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기존 환경영향평가, 교통영향평가 등에 더해 주택 공급을 위축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9일 정부와 개발업계에 따르면 문화재청은 ‘세계유산의 보존·관리 및 활용에 관한 특별법’을 개정해 유산영향평가 제도를 법제화하기로 했다. 내년 상반기 법 개정을 목표로 평가항목 등 구체적인 기준을 마련하고 있다.


유산영향평가는 개발사업 등이 세계문화유산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예측·평가하고 부정적 영향이 예상되면 미리 조정하도록 하는 제도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의 등재 기준인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기존 환경영향평가와 문화재 심의제도보다 더 추상적이고 광범위할 가능성이 크다.

유네스코가 지속적으로 제도 도입을 권고하던 상황에서 최근 ‘김포 장릉 주변 아파트 논란’ 등 주택 개발과 관련한 세계문화유산 보호가 이슈가 되자 법제화에 나서기로 했다. 대방건설 대광건영 금성백조가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에서 짓고 있는 3400여 가구 아파트가 김포 장릉의 경관을 가린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부분 철거까지 검토되고 있다.

유산영향평가가 도입되면 수도권 주택 공급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유산영향평가를 하는 데만 최소 1년여가 소요된다. 평가가 완료된 이후 결과를 반영해 지구단위계획 등을 바꿔야 하기 때문에 상당 기간 사업이 지연될 수 있다. 서울 종묘 인근 세운4구역은 문화재 심의를 받는 데만 5년이 걸리기도 했다. 국내에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왕릉은 40기로 강원 영월 장릉 등을 제외하면 모두 서울 등 수도권에 있다.

당장 3기 신도시인 경기 고양 창릉과 서울 노원구 태릉골프장 부지에 영향이 불가피하다. 아직 법제화 전이지만 국토교통부는 유네스코 권고에 따라 두 사업에 대해 별도로 유산영향평가를 하기로 했다. 창릉신도시는 인근에 서오릉(경릉 창릉 익릉 명릉 홍릉)이, 태릉골프장은 태릉과 강릉이 있다. 두 곳에서는 4만5000여 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왕릉은 대부분 주택 공급이 시급한 수도권에 있어 혼란이 커질 수 있다”며 “공론화 과정을 거쳐 공급 차질을 최소화하는 평가 기준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검단신도시 아파트 '장릉 뷰 훼손' 논란에 법제화 추진
용역 기간만 1년, 이후 문화재청·유네스코 검토 거쳐야

유산영향평가 도입은 주택공급 측면에서 상당한 악재가 될 전망이다. 국제적 기준을 맞춰야 하기 때문에 현재 문화재 인근에서 진행되는 현상변경 허가 심의보다 훨씬 더 엄격하고 까다로운 평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당장 유네스코 권고에 따라 선제적으로 유산영향평가를 받기로 한 경기 고양 창릉 신도시와 태릉골프장의 주택 공급이 지연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창릉·태릉 4만5000가구 공급 늦어지나

9일 국토교통부와 문화재청에 따르면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지난 4일 노원구 태릉골프장 개발과 관련해 유산영향평가 용역을 발주했다. 약 3만8000가구 공급이 계획돼 있는 고양 창릉 신도시에 대해서도 이달 유산영향평가 용역에 들어갈 계획이다. 2019년 5월 정부가 발표한 3기 신도시 중 한 곳인 창릉은 인근에 서오릉(경릉·창릉·익릉·명릉·홍릉)이 자리잡고 있다. 태릉골프장 역시 역사문화환경 보존 지역인 태릉에서 50m, 강릉에서 200m 거리에 있다. 두 사업지는 지구 일부가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에 포함돼 현상변경 허가를 위한 문화재위원회 심의 대상이다.


국토교통부가 법적 의무사항인 현상변경 허가 심의와 별도로 유산영향평가도 시행하기로 한 것은 인근 주민과 시민단체의 반대가 극심해서다. 유네스코 역시 두 사업지에 대해 유산영향평가를 시행하도록 별도로 권고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주택 공급이 최우선 과제이기는 하지만 세계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outstanding universal value)’를 보호하고 유지하는 데 영향이 없도록 하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유산영향평가 절차가 추가되면서 사업 일정은 물론 공급 계획에도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산영향평가는 용역 기간만 약 1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향후 문화재청과 유네스코 검토도 거쳐야 한다. 국내에서 이 제도를 시행해본 경험이 없다는 것도 불안 요소다.

평가 결과 부정적 영향이 예상되면 계획변경 등도 진행해야 한다. 기존에 국토부가 확정한 높이 계획과 그에 따른 공급 규모도 달라질 수 있다는 얘기다. 지난해 ‘8·4대책’에서 1만 가구 공급을 계획했던 태릉골프장은 문화재 이슈가 불거지면서 올 8월 공급 규모를 이미 6800가구로 줄여 잡았지만 여전히 논란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왕릉 밀집 수도권 주택공급 ‘직격탄’

정비업계에서는 기존 환경영향평가, 교육영향평가 등에 더해 유산영향평가까지 도입되면 주택 공급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한다. 지금도 문화재 주변 개발을 할 때 심의를 받아야 한다. 하지만 유네스코 권고 기준이 반영된 유산영향평가가 도입되면 규제가 한층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일례로 현재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이 서울은 문화재로부터 100m, 경기는 500m인 반면 유네스코는 1㎞를 권고한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국내 심의는 문화재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유산영향평가의 국제 기준은 주변 환경도 보기 때문에 훨씬 더 광범위할 수 있다”며 “국내와 국제 기준 간 상이한 부분을 충분히 고려해 국내 적용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했다.

시민단체 등의 문화재 보호 요구가 거세지는 것도 부담이다. 서울환경운동연합 등은 “창릉신도시 개발 등으로 조선왕릉의 세계문화유산 등재가 취소될 수 있다”며 문화재 보존 강화를 주장하고 있다.

특히 인구 대비 주택이 부족해 개발 압력이 큰 수도권이 직격타를 맞을 전망이다. 인허가가 지연되고 용적률, 높이 제한 등으로 사업성이 낮아지는 곳도 잇따를 수 있다. 국내에서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조선왕릉만 총 40기로 대부분이 수도권에 분포돼 있다. 이 밖에 서울 창덕궁과 종묘, 경기 수원 화성 등도 세계문화유산이다. 종묘 인근 종로구 세운4구역은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통해 적정 높이를 정하는 데만 5년이 걸렸다. 당초 122m로 계획했던 건축 높이는 최종 52.6m로 반토막 났다.

최근에는 김포 장릉 인근에 공급되는 검단신도시 아파트가 세계문화유산 가치를 훼손한다는 논란에 시달리고 있다. 아파트 때문에 김포 장릉 능침 앞에서 계양산을 볼 수 없다는 것이다. 문화재청은 시공사들이 제시한 개선안에 대해 지난달 29일 심의를 보류했고, 이달 추가 심의를 하기로 했다. 김현모 문화재청장은 9일 국회 문체위에서 “(철거 포함) 몇 가지 대안을 시뮬레이션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추천 비추천

7

고정닉 0

1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힘들게 성공한 만큼 절대 논란 안 만들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6/10 - -
AD LS증권 해외선물 수수료 $2.49 할인 이벤트 운영자 24/01/01 - -
AD [삼성선물]제로데이옵션 무료이벤트 운영자 24/06/03 - -
4209302 동탄얘기가 없네 ㅇㅇ(115.23) 21.12.02 97 2
4209300 정은경 “이젠 추가접종 아니라 3차 접종…몇 번 맞아야 완성될지 몰라” [6] ㅇㅇ(223.39) 21.12.02 194 6
4209298 볼링 어케 막 휘면서 치는거냐 시발 [3] ㅇㅇ(223.62) 21.12.02 73 0
4209297 전세 퇴거 통보는 만료일 2개월 전까지 하면 되지? [5] ㅇㅇ(78.161) 21.12.02 500 0
4209296 서초 삼성 사옥빌딩에 법무법인 동인이랑 생활용품점이 입점해 있는데 ㅇㅇ(180.71) 21.12.02 88 0
4209295 부모님 자가집에서 같이 사는데 나도 유주택자 맞지? [2] ㅇㅇ(211.234) 21.12.02 66 0
4209294 슬슬 중국에 발을 하나하나 빼줄타임이 오긴했지 ㅋㅋㅋㅋ ㅇㅇ(61.77) 21.12.02 89 2
4209291 한미 국방, 새 대북 작전계획 보완 착수…北핵 미사일 고도화 대응 ㅇㅇ(223.39) 21.12.02 49 0
4209290 황룡사지 부처 ‘골(骨)사리’ 추정 유물 알고보니…조개껍데기 [1] ㅇㅇ(223.39) 21.12.02 74 2
4209288 멀쩡하던 가정주부가 갑자기 일을 나간다? [9] 엣지누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02 292 1
4209287 sk새브랜드 낼예정..gisa [2] 재앙의시작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02 133 0
4209285 "文 종전선언, 대한민국 종말 불러올 수 있다" 위드 부정슨거(211.250) 21.12.02 103 2
4209284 내가 이재명이 대통령당선뒤 방송서 해줬음 하는거 이재명(175.208) 21.12.02 51 2
4209283 영끌투기충들 엉엉ㅜㅜ 무주택자들 방긋!ㅋㅋㅋㅋ [7] ㅇㅇ(211.234) 21.12.02 190 2
4209282 그리고 2030중에 30은 [1] ㅇㅇ(223.38) 21.12.02 65 0
4209280 제주도는 투자하기 좋긴 한듯 (13억) [2] ㅇㅇ(118.235) 21.12.02 132 1
4209279 니네가 아무리 민주당 까도 ㅇㅇ(223.38) 21.12.02 41 0
4209277 신혼부부 많이 보거나 결혼식 많이 다녀본놈 봐라 [11] ㅋㅋ(39.7) 21.12.02 187 0
4209275 근데 누가대통령되어도 나라망할것같은데 [2] ㅇㅇ(223.38) 21.12.02 79 0
4209272 203.100이 좀 멋있는게 본인이 모두를 왕따 시킨다는거임 [1] ㅇㅇ(118.235) 21.12.02 49 1
4209271 중국에 "절대" 대립각을 세우면 안된다??? ㅋㅋㅋ [33] ㅇㅇ(211.104) 21.12.02 1697 104
4209268 우리나라 성평등지수 낮은 편임 [1] ㅇㅇ(223.38) 21.12.02 76 0
4209267 부갤에서 일침놓는 틀딱새끼 특징. ㅇㅇ(59.11) 21.12.02 45 0
4209264 영끌과 무주택 두 가지 짚어준다 ㅇㅇ(223.38) 21.12.02 85 0
4209263 민주당 정책 정리 [1] ㅇㅇ(106.246) 21.12.02 179 14
4209262 오오미클론은 파란불 종전선언은 빨간불 위드 부정슨거(211.250) 21.12.02 53 0
4209258 12월3일 거디두기 4단 발표 위드 부정슨거(211.250) 21.12.02 87 1
4209257 자기가 하는일 말고 새로 업종 바꿔서 일하는거면 ㅇㅇ(118.235) 21.12.02 170 0
4209254 확실히 틀니들 개쫄리는게 보이네 ㅋㅋㅋㅋㅋㅋ ㅇㅇ(39.7) 21.12.02 197 1
4209252 여자가 사회생활을 하는게 장단점이 있지요 [2] 엣지누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02 149 1
4209251 영끌이 새끼들. 닭장 상투잡고 무주택자를 놀려? ㅇㅇ(59.11) 21.12.02 54 0
4209250 중국 친구 ㅋ [1] 칼로스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02 87 0
4209249 2021 KB 대한민국 금융 부자 도시별 순위 (일인당) ㅇㅇ(46.189) 21.12.02 207 0
4209247 무주택자가 하락장에 집을 어떻게 사? 상식적인 얘길해 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 ㅇㅅㅇ(180.230) 21.12.02 132 0
4209246 중국은 절대 대립각 세우면 안됨 [15] ㅇㅇ(223.38) 21.12.02 121 1
4209244 역시 부갤은 돈들이 많으니 취미도 고상하기 짝이 없네 [1] SHODAN(211.246) 21.12.02 93 0
4209242 산다라박 커여움 나랑 좀 잘 맞을듯 [4] ㅇㅇ(223.62) 21.12.02 59 0
4209241 요즘에누가 연예기획사가냐 MCN 가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따시까와잉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02 90 1
4209240 2020년 이때 문만 닫았어도, 코로나 이지경까진... [1] 칼로스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02 175 2
4209236 다들 취준할때 알바 병행하지? ㅇㅇ(223.62) 21.12.02 120 0
4209230 연예인도 고인물 파티네;;좀 다음세대에 물려줘라 ㅇㅇ(223.62) 21.12.02 211 0
4209229 이쯤되면 조동연 못 자르는게 [1] ㅋㅋㅋ(223.62) 21.12.02 165 2
4209228 같은동네 닭장충들끼리도 편가르기하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따시까와잉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02 49 0
4209226 cha09 쓰리스타 대단하네 [1] ㅇㅇ(106.246) 21.12.02 136 2
4209224 근데 군에선 이혼도 치명적이자나 진급 어렵지 않음? ㅇㅇ(223.62) 21.12.02 59 0
4209223 [속보] 당국 "75세 이상 어르신, 가급적 12월 10일까지 추가 접종 [2] ㅇㅇ(221.162) 21.12.02 136 1
4209219 암드 ceo 리사수라는 사람 스펙인데 좋은편임?? [5] ㅇㅇ(8.38) 21.12.02 86 0
4209217 민주당은 진리요 선이니라 ㅇㅇ(223.38) 21.12.02 38 0
4209216 이거봐라 미투안당하려면 한자리 줘야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ㅇㅇ(220.93) 21.12.02 48 4
4209213 한국인 평균수명 83.5세 ㅎㄷㄷㄷㄷㄷㄷ 미국인 77.8세 한국청년(49.175) 21.12.02 114 2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