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군지는 왜 죄다 썩다리인가 하는 글이 올라와서

써봄. 뭐 아득바득 학군지 집값이 상승할거란 주장이 아니고

개인주의 비혼남에서 부모가 되는 기로에 서있는 입장이라

있는 생각 그대로 ㅋㅋ..
출산율도 낮고 뭐 4차산업이니 뭐니 해서

학벌의 의미도 희석되고 등등 대갈빡에 직관적으로 이해 되는

사유로 ‘학군 의미있나?’ 이생각 나도 예전엔 한적이 있었다.

더 무식한 생각으로.. 나도 지방 촌동네 양아치들 득시글하던 곳에서

자라도 사람구실 할만큼은 알아서 공부했고, 지금 적당히 만족하고

사는데(부갤 기준 천민이지만) 미래에 내새끼도 나닮으면 알아서 잘 하지

않을까? 지레짐작도 해봤다.

그런데 실제로 결혼하고 애 낳으니 생각이 완전 달라지더라.

내새끼 쥐잡듯 잡아서 스카이는 보내야지 하고 바뀌는게 아니라

동네에 왔다갔다 하는 학생들 행색을 보게 되더란거야.

소위 학군지는 같은 값의 신축동네보다 아파트 연식이나 인프라가

후질수 밖에 없는데 확실히 동네 애들이 더 학생같어. 머리도 찐따같고

여자애들이 꾸밀줄도 모르고.. 담배피는 애들 있겠지만 적어도

놀이터에서 대놓고 피는 부류가 없다는 것도 놀랍고..

와이프가 교산데 학군지라고 공부를 다 잘하는건 절대 아니지만

기본적으로 공부를 해야한다는 마음가짐은 베이스로 다 갖고있다더라.

왜? 주변에서 다 그냥 공부를 하니까. 양아치동네에선 공부 잘하면

모범생 재수없는놈 취급인데 학군지 애들은 전학생이 양아치 기질

보이면 이상하게 생각하고 상대를 잘 안한데.. 결국 그 전학생도

찌그러져서 면학분위기에 흡수되던가 혼자 아싸되던가 둘중 하나지.

나도 결혼 전에는 결혼이 촌스럽게 느껴졌고 애 낳기 전엔 부모가된

부부의 삶과 사고방식이 너무 전형적이고 세련되지 못한것이다,

나는 결혼했지만 애 낳아도 자유로운 그 무언가의 가정문화와

사고방식을 가져야지라는 막연한 생각이 있었는데 ㅋㅋ그냥 애 낳으면

당연히 내딸이 똥꼬치마 입은 인천계집처럼 되면 천불나고

주변 친구들이 문신해서 나도 해야지 하는 꼴 보면 눈깔 뒤집힐거같고..

그래 뭐 신혼때 신축 살아봤으니 애들 좀 수수하게 평범하게

잘 자랄 동네로 가자.. 이런 수순..

출산율이 낮으니 학군지 집값이 어쩌고 저쩌고 이런 전망도

돈벌고 투자하는 목적을 잘 생각해보면 의미없어지더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