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엘리베이터, 1004억에 인수...IMM인베스트먼트와 투자 파트너십
'현대 웰하임' 시공 능력 살려 대규모 주택 상가 개발 전망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사진=현대그룹 제공]
현대엘리베이터(017800)는 나진전자월드 상가 취득을 결정했다고 지난 10일 공시했다. 취득가액은 1004억3270만6800원으로, 이는 자산총액 대비 3.82%에 해당하는 규모다. 현대엘리베이터 측은 목적사업 영위를 위한 부동산 취득이라고 설명했다. 취득예정일은 추후 확정시 재공시할 계획이다.

나진전자월드 상가는 서울 용산구 한강로 3가에 있다. 부동산 임대 기업 나진산업이 보유하던 건물로 지난 1967년 지어진 국내 최대 전자제품 유통단지다. 용산역 인근의 전자상가 6개동과 부지 3만여㎡를 보유하고 있다.

사모펀드 운용사인 IMM인베스트먼트가 지난해 3000억원에 이르는 가격에 인수한 나진산업의 핵심 자산인데 용산의 초대형 상업단지 개발을 염두에 둔 현대그룹(회장 현정은)이 주력 계열사인 현대엘리베이터를 앞세워 부지를 매입한 것으로 해석된다.


서울 용산에 위치한 나진전자월드 전경 [사진=나진산업 제공]
현대엘리베이터는 엘리베이터 시공 외에도 토지와 건물 등 부동산 임대 사업을 하고 있고, 관광 숙박·건설업을 전문으로 하는 계열사를 두고 있어 용산 부지 개발 사업에서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엘리베이터의 한 관계자는 “투자 가치를 고려해 용산 부지 인수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현대그룹 계역사 현대아산은 도시형 생활주택 '현대 웰하임'을 시공한 바 있다.

한편, 현대그룹은 현대상선(현 HMM)의 재정난을 해소하기 위해 알짜였던 LNG전용사업부를 IMM PE와 IMM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에 넘긴 인연이 있다. IMM인베가 나진산업 인수를 위해 펀드를 조성할 때에도 현대그룹이 공동 투자할 만큼 사업에 관심이 컸던 것으로 전해진다.

출처 : 금융.산업의 중심 뉴스브라이트(http://www.newsbrite.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