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은 그냥 평범해
특출난것도 없고
그렇다고 불행한적도 없고

그냥 평범한 학창시절 보내고
고3때 수능봐서 딱 평소 보던만큼 성적 나와서
국민대학교 입학했고

대학 가서도 그냥 평범하게 보내고
평범한 회사 취업해서 쭉 다니는중

31살에 28살인 현 와이프와 결혼해서
아들 한명 키우며 살지

양가 부모님은 우리에게 경제적인 도움은 못주시지만
우리가 도움줄 필요는 없고
그냥 딱 부모님 본인들 노후는 되시는정도고

우리도 돈 모으고 대출 껴서 아파트사서
서울에
현재 시세12억정도 아파트에서 거주하지


보면 진짜 딱 평범한 인생이잖아?
인서울 평범한 대학 들어가서
평범한 회사 다니고
지금은 다르지만 나때는 결혼적령기에 결혼해서
아들 낳고
대출 껴서 서울에 아파트 사고

그냥 평범하게 단계단계 올라가며 살았다고 생각하는데

요즘 뭔가 우울하네


내가 왜 우울한가 생각해봤더니

31살에 결혼하고
얼마안가 와이프 임신해서 아들 낳고

그 이후부터는 진짜 정신없이 산거같아
직장다니며 육아도 해야하니까

근데 이제 아들도 좀 크니까
여유가 생기지
이제 부모보다는 친구들이랑 노는걸 더 좋아하는 나이가 됐고

이제 좀 여유가 생겨서
날 되돌아보니
30대초반 그래도 젊었던 내 자신이
어느덧 40대중반 아저씨가 되어있네

30대초반엔 그래도 주름도 없고 피부도 팽팽했는데
지금은 주름도 많고 피부탄력도 떨어지고

몸도 예전같지않은지
금방 피곤해지고

그리고 앞으로 한살한살 먹을수록
더 늙고 건강도 나빠지겠지

이런거 생각하면 서글프다

그냥 인생 다 끝난 느낌?

인생에서 젊음은 너무 짧구나
생각도 들고

30대초반때 사진보니 이땐 주름도 없고 그래도 뽀송했던 얼굴이었는데
이 시기를
회사,육아로 10년이상 날렸(?)구나 싶기도하고

그렇다고 아들 생긴걸 후회하고 그런건 절대 아니지

아들은 진짜 사랑하고
내 목숨과도 바꿀수 있지

근데 그거와 별개로 우울하다

우울증인거같아서 정신과 가보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