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동물의 왕국에서 자칼과 코요테는 사랑하는 사이였다는군요

그래서 자칼은 코요테의 죄를 뒤집어쓰고 감옥까지 가게 될 정도로...

나중에야 그게 사랑이 아니고 치기고 오만이였다고 깨달았지만 그땐 그랬다네요.

눈에 넣어도 안아픈 자칼의 동생이 생사를 오가는 와중에도 내팽개치고 코요테한테 달려갈 정도로...

세월이 흐른후 다시 만난 코요테가 변한 모습에 충격을 받았지만

그만하자.됐다. 마음이 변한걸 어떡해 나도 예전의 자칼이 아닌걸... 끝.여기서 끝.하면서 마음을 접었죠.

그런데 코요테의 악랄한 짓밟음에 6년전과 똑같이 누명쓰고 동생이 아픈 상황이 발생하고

그때 같은하늘 아래, 집안좋고 예쁘고 똑똑하고 심지어 어리고 사랑스럽기까지한 다른 자칼이 그 코요테 때문에 상처받고 있었죠.

이 자칼도 예전에 사랑인줄 알고 어떤 남자의 죄를 뒤집어썼지만

나중엔 그게 사랑인줄 알았는데 아닌거같아 대체 그건 뭐였을까?라고 반문했답니다.

이제 자칼은 코요테를 물기로 결심합니다. 불쌍하고 상처받은 그 자칼을 이용해서 말이죠;;;

코요테 쫄따구가 자칼한테 물었죠

커다란 자칼이 코요테를 덥썩 물었는데 필사적으로 도망치던 코요테가 절벽에서 자칼한테 같이 죽기 싫으면 물고있는 꼬리를 놔라

현명한 자칼이라면 꼬리를 놓을거고 어리석은 자칼이라면 같이 절벽으로 떨어질텐데 너의 선택은?

그 때 자칼의 대답이 '같이 절벽으로 떨어져 코요테와 같이 죽었을거다' '그놈은 훨씬 어리석고 우매하고 멍청해서 그런 선택을 할거다'

다만 코요테한테 '그래도 함께 갈수 있어서 다행이다' '덕분에 가는길이 외롭진 않겠다'라고 말했을거라고.

코요테를 물려고 자칼이 서은기를 어떻게 이용하고 조롱하고 속였는지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장면

-안그래도 보고싶어 죽는줄 알았는데

-내방에서 나랑같이 살아요

-식성도 맘에 들고 번개처럼 해놓을테니 빨리와요 있는 힘을 다해서

-나두요 사랑해요 서은기씨

자칼이 뱀눈처럼 차갑게 코요테를 쳐다보며 스피커폰으로 서은기를 농락하고 난도질하는 장면

아 진짜 이 움짤은 볼때마다 부들부들한다요ㅠㅠ

그랬던 자칼이 드뎌 정신을 차렸어요.코요테를 물려는게 부질없고 쓰잘데없는 미련이고 허상이라는걸

비로소 현명해진 자칼은 그 지긋지긋했던 븅신같은 미련을 버리고 코요테가 뭘하든 지 갈길 가기로 ...

그후 사랑하는 자칼을 지키기위해 다시 만난 코요테와의 의미없는 개싸움 후

지치고 쇠약해진 그들의 마지막 만남,코요테가 너나 나나 살아봤자 지옥뿐이니 같이 죽자고 말하자

머리에 고인 피때문에 죽을지 살지 장담도 못하는 자칼이

죽으려면 혼자 죽어요! 내가 뭘 잘못했다고 죽어?

난 안죽어 못죽어 난 살아요 사랑없이도 난 살수있어요 어떻게든 난 살아요 죽는게 지옥이지 사는게 왜 지옥이야...

다른 자칼을 사랑하지만 다가갈수도 앞으론 볼수도 만나지도 못하지만

그 자칼을 평생 가슴에 품으며 살거라고 똑바로 코요테를 쳐다보며 단호히 대답합니다.

실제 동물의 세계에서 자칼은 다른 개과종족을 싫어하며 자신의 짝에게 충실하고 일편단심이라서 한번 부부가 되면 평생을 같이 산다네요 음,,,

자칼과 코요테 THE END.

고독한 JACK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