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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은 정(情) 이고 마음을 나누는 것이다

ㅇㅇ(220.93) 2019.08.11 01:53:57
조회 1851 추천 91 댓글 13
														

혼자 먹는 밥은 그냥 생존을 위해 먹는 밥이고

누군가와 함께 먹을 밥을 짓고 반찬을 만들면서 밥이 사랑으로 변한다 라는 말도 있고

식사한다 와 사랑한다는 동의어다. 같이 식사를 한다는건 영혼을 나눈다는 의미다.

이런 표현들이 낯설진 않을거야. 왜 이런 말을 하냐면

착남에서 작가가 주목했던 키워드 중 하나가 아버지 라고 글 쓴적이 있는데

또 주목해서 봐야할건 음식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이번에 코멘터리 보다가 은기,마루,감독이 이구동성으로

작가님이 음식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재희가 떡볶이 만드는 씬,미사의 라면씬,

초코가 끓여준 미역국씬, 재식재희의 핫도그씬 예를 들면서

극 중에서 음식으로 환기시키는게 많다고 하더이다

음식을 통해서 인물들 감정과 변화를 잘 표현하신다는 의미였어

실제로도 작가님이 밥 해주시는걸 좋아하신다는 마루 말을 듣고

저번에 마루가 은기 밥 챙기는거 참 유난히 많이 나왔다는 글 쓴 기억도 나고

그러한 작가님 생각을 투영한 캐릭이 마루인거 같다는 생각도 들어.


먼저,시놉 보면 재희의 음식에 중독된 마루에 대한 설명이 있어요

그날 이후 재희는 매일 마루의 집을 드나들며 엄마가 없는 마루와 초코를 위해

반찬을 만들어주고 빨래를 해주고, 청소를 해주었다. 마치 우렁이 각시처럼.

그렇게 몇 년의 시간이 흐르는 동안 마루는 재희가 만들어주는 음식에 중독되고,

그리고...심은하보다 천배는 이쁜 재희에게 설레고 떨리며...그녀에게 중독되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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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회 회상 때 재희마루가 분식포차에서 떡볶이와 오뎅먹는 장면이 나오고

8회 양평별장에서 재희에 대한 감정이 무 자르듯 싹둑 잘라질 때(마루인터뷰 표현임)

회상에서도 시놉설명처럼 재희가 떡볶이를 해주는 장면이 나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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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기 빗속고백 때 재희는 옛날처럼 마루가 중독되었던 그 음식을 정성스레 만들어 싸들고 간거였고

그 도시락을 빗속에 버려둠으로써 마루가 재희 중독에서 벗어난걸 상징적으로 보여준듯


은기마루는 아오모리에서 첫 식사를 했고 그 뒤로 마루는 끊임없이 은기 밥을 챙기지

만취 다음날도 밥부터 먹자,빗속고백 후에도,여행가기 전에도 밥,

토마토쥬스와 우유, 잼바른 빵과 커피, 볶음밥 등등...

은기와 밥을 먹으면서부터 마루는 재희와 술은 마셨지만 재희가 만든 음식을 먹거나 둘이 식사하는건 한 번도 없었고

은기가 마루를 위한 음식을 하는 장면에서 주목할만한 연출을 보여주는데

13회 은기가 마루를 위해 처음으로 만든 스프 먹는 장면 바로 뒤엔 혼자 쓸쓸히 브런치 먹는 재희를 붙여서 대비시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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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회 은기는 추어탕을 끓이고 나는 지금 행복합니다 라는 마루독백 바로 뒤에 혼자 식사하는 재희를 보여주고

재식을 박대하며 저 인간 입에 밥 한톨이라도 들어가면 아줌마 해고야! 하는 장면을 연결해서 비교체험 극과극을 보여줌


버려진 도시락과 13회,16회 장면들은 마루 마음은 재희를 떠나 은기한테 갔다 라는 것과

쓸쓸하고 비참한 재희를 음식을 매개체로 써서 잘 표현한 연출인듯


또 작가님이 우유를 좋아하시는거 같아요

전작 크눈올에서 우유가 여주남주 마음을 표현하는 매개체가 되기도 했고

은기한테 우유 계속 갔다주는 마루도 보여주고 그걸 은기는 결국 마시고

재식은 마루네 와서 우유달라고 자꾸 떼 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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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은 식구라고도 하는데 식구는 한솥밥을 함께 먹는 사람을 말한다지요

재식은 정에 굶주려 마루집에 밥 먹으러 자주 오다가

생전 처음 받아보는 생일 미역국과 오피스텔을 맞바꾸는 결과로 이어졌고

그래서 재희재식 핫도그씬이 가슴아팠지ㅠㅠ


은기도 그랬잖아 나를 재워주고 먹여주고 그간 쌓은 정(情)이 있는데ㅜ 밥은 정(情)이고요~

은기마루 헤어져도 오랜만의 통화나 만남에서 서로 밥 먹었는지 챙기잖아

한재희가 밥 안주니? 하는 대사는 보통 젊은 사람들이 하는 말이 아니라서 오글토글한데

엄마같은 연배의 작가님이 빙의한 마루라면 그런 대사 할 수도...밥은 마음이니까요~


작가님이 여자지만 남자 마음을 너무 잘 아신다는 마루말처럼 작가님이 투영된 마루가

올드스쿨st,순정마초,아날로그 감성인 캐릭터로 그려져서 신선하고 매력적이고 홀릭하게 만들었지

"우리집에 방 많아요 밥그릇 국그릇 숟가락 젓가락 여벌로 7개 정도 더있고 이불도 있고 베개도 있고

그녀의 아버지가 좋아하는 트로트를 외우고 바둑도 배우고" 이런 말 요즘 남자들은 안하잖아 ㅋㅋㅋ


그리고 작가님이 은기가 요리젬병인데 은기가 만든건 무조건 잘 먹는 마루로 설정해주신건

생각할수록 사랑스럽고 귀염터져서 자꾸 입꼬리가 올라가게 만들어요 ㅎ

음식은 마음을 나누는거고 누군가가 만든 음식을 먹는거는 그 사람의 사랑을 먹는것이다

그러니 우리 마루는 은기가 만드는 맛없는 쿠키와 샌드위치로 삼시세끼를 떼우면서도

은기의 사랑을 먹는거니 세상 맛나고 행복하겠죠?! 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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