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옥정은 시대를 앞서가고

남자로 태어났더라면 큰 인물이 되었을

그런 남성성이 강한 여성인데

아이러니하게도.. 그 누구보다도 가장 여성적이고

또 가장 여성적임을 지향해야 했던 여성 캐릭터였다고 생각해

남성이 주는 사랑으로 자신의 신분을 세탁하고

남성의 사랑이 변하고 끝이나면 본인의 가치가 부정당하는

조선시대, 그것도 군주의 여성이었기에

마음 속에는 당당한 꿈과 포부가 있었어도

그것은 늘 여성으로서라는 제약치가 걸려 있어서

군주의 사랑을 받고자 늘 얼굴과 몸가짐을 이쁘게하며

사랑을 갈구하는..

그 사랑이 보답 받을 때에는 누구보다도 행복하게

그 사랑이 외면 당할 때는.. 초조해하며 우울해하고

사랑의 불안정함으로 밑바닥 감정을 느낄 때 마저도.. 반드시 여성적이어야 했던

사랑에.. 늘 애처로왔던 옥정이

그래서.. 그런 옥정이가 너무 딱해서.. 아직도 잊을 수가 없나보다

영원한 사랑을 바라던.. 한 여성

그 영원한 사랑을 지키기 위해, 영원한 사랑 속에 잠든 옥정이가.. 그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