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새벽에 있었던 100% 실화임.
늦게까지 일갤눈팅하던 새벽반 애들은 키배뜨는 거 봤을 수도 있음.
그날 초저녁에 피곤해서 잠깐 눈을 붙였다가 한 3시간을 자가지고,
뜻하지 않게 새벽까지 깨어 있었음.
근데 '영어도 못하는 패배자 새끼들이 일본어나 쳐배우짘ㅋㅋㅋㅋㅋ'
이런 글 올라옴. 일갤에서 이런 글 보는 것도 한두번이지
존나 그날따라 그런 글 보니까 갑자기 짜증이 확 밀려옴.
'그럼 넌 영어 유창하게 해서 지금 일갤에서 이런 글 쓰고 있냐? 보플 영어로 달아봐라'
라고 하니까 실제로 보플이 달림.
존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씨발
영어를 모르는 사람이면 존나 잘하는줄 알고 쫄았겠지만,
나는 일갤 갤주답게 이새끼 번역기 돌려서 나온 문장
오바해서 혀굴려가지고 읽고 있다는걸 간파해버림.
개폭소함 ㅋㅋㅋㅋㅋㅋ
내가 '참 뛰어나신 영어 잘 들었습니다~' 하고 비꼬니까 이새끼가 여기서
빡친거 같았음. 존나게 쌍욕을 댓글로 도배처럼 달더니
나보고 전번 까라고 해서 통화함.
목소리는 무슨 담배 한 30년 태운거 같은 느낌이었음.
자기 성남이니까 나오라고. 이때가 한 새벽 3시반인가? 그랬음.
딱봐도 성남 양아치 새끼구나 싶어가지고 심심하던 차에 잘됐다 싶어서
잠시 복습 중이던 보카15000을 내려놓고
때마침 안자고 게임하고 있던 헬스 트레이너 친구새끼한테 카톡함.
이새끼가 중학교때 도피유학 가서 애틀랜타에서 8년 살다 온 새낀데,
대가리는 씹빠가지만 몸은 존나 좋고, 흑인들이랑 어울려서 버터 발음 지림.
원래 서울 존나 피티샵에서 트레이너 하고 있었는데, 코로나 때문에
백수되어 가지고 요새 맨날 게임이나 쳐하는 불쌍한 새끼임.
내가 카톡으로 자초지종 얘기하니까
" 영어배웠다고 깝치고 다니는 새끼들 면상이나 보자" 며 존나
오히려 심심해서 뒤질뻔 했는데 잘됐다고 좋아함.
내가 국밥 한그릇 쏘는 조건으로 같이 가기로 하고 만남.
여튼 모란역 근처에 도착하니 한 4시 10분쯤 됐는데
만나기로 한 24시간 탐탐 커피숍 앞에를 둘러보니
뭔가 씹거들먹 거리는 듯한 분위기로 어떤 새끼가
담배를 태우고 있었음. 딱봐도 성남 토착 양아치 같았음.
- 어이, 테메~
내가 새벽인데 커피숍 안까지 다들리게 존나 크게 부름.
그새끼는 그 소리에 깜짝놀라서 담배를 멈추고 보다가
나를 확인하더니 흠칫 놀라는 표정이었음.
그도 그럴것이 걔가 생각하는 나는 167cm에 75kg의
좆밥이었겠지만, 사람을 만나보면 기운 이라는게 있음.
덩치가 크건 작건 호랑이는 호랑이고, 양은 양임.
아이컨택 하자마자 이새끼 개쫄음.
난 어이가 없어서 그냥 한숨부터 쉼. 그리고나서
그새끼가 피던 담배를 뺏어서 내가 한모금 빨고 물어봄.
- 왜 그런 글 쓰고 다니냐? 어? 진짜 뒤지고 싶어?
그랬더니 이리저리 뻘소리하다가 실은
자기가 사실 필리핀에서 단기어학연수 3달을
했는데, 그때 좋아하던 여자애가 일뽕이어가지고
일본 남자들한테만 대주고 다닌게 트라우마가 됐다고 함.
솔직히 같이 불알단 남자로서 듣다보니까 딱했음.
- 그러면 사내새끼가 당당하게 일본어를 배워서 극복하던가,
왜 사람 귀찮게 새벽에 성남까지 오라가라 하고 이게 뭐야?
라고 윽박지르면서 손 확올리니까
개쫄아가지고 움찔하더니, 모기만한 목소리로
"일본어는 한자가 있어서 두어번 도전했다가 포기했어요"
이렇게 말함.
하.... 씨벌년 진작에 자기가 일본어 배우고 싶은데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할 것이지 개좆같은 새끼가
다 있네 싶었지만, 사정이 딱해보여서
- 한자는 처음부터 다 외우려고 하면 힘드니까,
그냥 한글 음훈만 익히고, 눈으로 글자모양만 익히면 된다
라고 조언해줌. 그리고, 마침 헌책방에 팔까 싶어서
트렁크에 넣어놨던 암기박사/일무따/일문따 를
건네주면서
- 필기는 되어있지만 딱히 보는게 문제는 없을거야
했더니 존나 감동하는 눈치였음.
친구새끼도 데려온 김에 해도 떳겠다 셋이서
근처 국밥집 들어가서 밥먹는데, 그새끼가 이실직고함.
하고 많은 외국어 갤러리 중에서 일갤만 존나 글리젠 좋고
잘나가는게 꼴보기 싫었다고. 그래서 일갤 고정닉에 대한
불만이 있었다면서, 오늘 형님 만나서 이렇게 좋은 분인줄
알게 되서 다행이지 안그랫으면 계속 한심하게
사람들 해코지나 하고 다녔을지도 모른다고 함.
집에 들어왓는데 그냥 보카15000이나 보던거 계속
볼껄 뭐하러 이짓거리 했나 싶어서 현타옴.
그때 쓴 글 싹지우고, 보카15000이나 더 열심히
복습하자는 결심을 확인하는 의미에서
이 글을 사실 그대로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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