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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거들아 포브스 인터뷰 해석해봤어 (전문)

ㅇㅇ(220.94) 2020.04.28 18:39:02
조회 1008 추천 17 댓글 11

														

(원문: https://t.co/OfThEaBfH0?amp=1 )


<사냥의 시간>이 시작될 때, 이제훈의 캐릭터는 감옥에서 출소하지만, 그의 친구들은 두부(새로운 시작을 의미하는, 한국 전통 출소 기념 선물)를 주지는 않는다. 계속 그런 식이다. 그의 캐릭터 준석은 다른 길을 가려는 (새 시작을 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지 않다. 그가 감옥에서 배운 것은 더 큰 범죄를 기획하는 일이다. 준석이 돌아온 디스토피아적 세계는 그에게 합법적 기회를 거의 제공해 주지 않는다. 하와이로 도피하는 범죄 쿠데타를 기획하는 것만이 그의 암울한 상황을 벗어나기 위한 유일한 합리적인 방법처럼 보인다. 그를 기다려온 친구들 또한 대안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그는 그의 친구들을 그의 당치도 않은 계획으로 꾀어낸다.


"저는 캐릭터들이 선택의 순간에서 싸울지 숨을지 결정하는 과정에서, 그들이 결과를 생각하지 않는다는 점이 흥미로웠어요." 이제훈은 말했다. "그리고 다가오는 일들에 대한 책임을 받아들이는 과정도요. 어떻게 보셨을 지 듣고 싶어요."


이제훈은 그의 캐릭터 준석의 상황에 공감할 수는 있지만, 그만큼 충동적이지는 않다.


"준석이 아니라 저로서 이야기하자면, 저는 준석이가 내리는 결정들을 정당화하거나, 동의하지는 않을 것 같아요." 이제훈은 말했다. "어떤 행동의 결과에 대해 생각해 봐야 하고, 결과가 부정적이라면, 그것을 선택해서는 안 돼요. 하지만 준석과 그의 친구들이 밑바닥을 경험하고, 그러한 결정들을 내려야만 하는 현실에 슬프기도 했어요."


판타지 범죄 스릴러 드라마 <시그널>에 출연하였던 이제훈은 도전적인 연기를 좋아한다. <사냥의 시간>도 예외는 아니었다.


"이 영화는 저에게 도전이었어요. 극한의 상황이 이어지는, 제가 강력한 텐션을 표현해야 하는 상황에서 제가 제 한계를 몰랐기 때문에 저 자신을 세게 밀어붙였고 정말 던져지려는 용기가 필요했어요. 이 영화로 일하면서, 제 정신적/육체적 에너지의 최대치까지 사용했어요 - 배우로서 나아가기 위해서 너무나 값진 자산이 될 경험이죠."


이제훈이 얼마나 우정을 중요시하는지 고려해 보았을 때, 그는 파국으로 치닫는 상황에 친구들을 끌어들이고 싶지는 않아 할 테다.


"준석 역을 연기하기는 했지만, '인생은 혼자다, 남이 아닌 나를 위해 사는 거다' 이런 얘기 하지만 결국 아무도 혼자 살 수는 없다는 생각을 했어요. 모든 걸 가져도 옆에 아무도 없다면 가장 외로운 사람이 되는 거잖아요. 이야기 상 준석은 그의 친구들에게 위험한 제안을 하거든요. 만약 저였다면 제 친구들을 끌어들이기보다는 혼자서 알아내려 할 것 같아요."


자신과 준석의 성격 차이에도 불구하고, 윤성현 감독에 의해 명시적으로 그를 위해 쓰인 역할이었기 때문에 빠져드는 것은 쉬웠다.


"윤 감독님께서 저를 생각하고 준석을 쓰셨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캐릭터에 녹아들 수 있었어요. 짧은 머리, 스트릿 패션, 목걸이 같은 새로운 룩을 시도하는 것도 재밌었고요, 힙합적인 요소와 그래피티가 배경에 있는 디스토피아 도시 배경도 흥미로웠어요. 제 또래 배우들과 씬을 찍는 것이 편안했고, 함께 했기 때문에 고단했을 수도 있었던 것들을 즐겼던 것 같아요."


이제훈과 윤 감독은 윤 감독의 데뷔작 <파수꾼>에서 이미 함께 한 바 있다. 2011년 개봉한 해당 영화는 이제훈이 연기적으로 돌파구를 찾은 작품이기도 했다.


"<파수꾼> 이후 감독님이랑 다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오랫동안 기다려 왔기 때문에, 촬영을 시작하게 되어 굉장히 기뻤어요. 하지만 치열한 과정이 될 거라는 것도 알았기 떄문에 준비를 했죠."


<파수꾼>과 <사냥의 시간> 속 등장인물들 사이에는 비슷한 점도 있지만, 차이점도 있다.


"두 영화 사이 캐릭터들 사이의 유기적인 커뮤니케이션과 자유로운 연기 스타일이 비슷하죠," 이제훈은 말했다. "하지만 <파수꾼>은 감정적인 변화와 미묘하고 복잡한 대인관계를 망원경으로 들여다 본 듯한 시선을 취하거든요."


파수꾼에서 그의 역할이었던 기태는 고등학생이었지만, 준석은 현실에 맞서 싸워야 하는 성인이다. 준석은 더욱 절박하다.


"<사냥의 시간>으로 말하자면, 제가 방금 설명 드린 부분들 위에 '스릴러적인 요소'가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그래서 공포, 심리적 압박, 육체적 고통, 안간힘 이런 것들을 캐릭터들을 통해 표현해요. 그것이 두 영화의 차이점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이제훈은 어렸을 때부터 영화를 좋아했고, 장르를 가리지 않는다.


"요즘은 특정한 경우나 인물에 대해 들여다 보는 인터뷰 위주의 다큐멘터리 영화에 빠져 있어요. 지금 떠오르는 건 윤 감독이 제게 소개해 준 켄 로치 감독의 <티켓>이에요. 윤 감독과 제가 <파수꾼>을 찍기 전에 같이 봤고, 그 이후에 켄 로치 영화는 다 봤어요. 세계를 바라보는 시각을 넓혀 줬기 떄문에 제 인생에 정말 임팩트를 준 영화죠. 저는 제 인생이 영화를 통해 성장한다고 생각해요."


연기 활동은 계속해서 그를 행복하게 만든다.


"저는 제가 언젠가 스크린에 나올 수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 지 상상하며 연기를 시작했어요. 저는 제가 연기하기를 좋아하기 때문에 연기하는 것이라 생각해요. 다른 배우들과 소통하는 것도 즐겁고, 제 작품을 통해 관객과 이해의 유대 관계를 형성하는 것에서 가장 큰 즐거움을 느껴요."


그의 일과 관련해서는, 각각의 역할이 그에게 바운더리를 깰 수 있는 새 기회를 제공한다. 하지만, 그는 항상 그는 그가 현재 연기 중인 배역을 가장 마음에 들어한다.


"저는 당시 일하고 있는 역할이 무엇이든 가능한 한 즐겁게 하려고 노력해요."


이제훈은 현재 아스퍼거 신드롬을 가지고 있는 젊은 사람의 후견인이 되는 무술 전사 (?) 역할로 등장하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K-시리즈 <무브 투 헤븐>을 촬영 중이다.


<사냥의 시간>은 본래 극장 개봉을 위해 촬영되었고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프리미어되었다. COVID-19로 인한 극장 산업의 감소로 인해 극장 개봉 대신 넷플릭스 공개를 확정지었다. <사냥의 시간>에는 또한 최우식, 안재홍, 박정민 배우가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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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서폿 외에는 거의 첨으로 갤에 도움되는 일을 한 거 같아서 뿌듯해 ㅜㅜ

할 일도 없고 해서 해석해봤어 ㅋㅋㅋㅋ 아거들 재밌게 봐!!!

요즘 마니 올라오는 다른 인터뷰들이랑 비슷하긴 하지만, 그래도 새로운 얘기들도 있고 (켄 로치 감독 등) 읽는 재미가 있어!

최대한 내가 아는 잊에 말투를 따라가려 노력했고... 중간중간에 멋있는 말은 내 나름 밑줄도 쳐봤어 ㅎㅎㅎ


출처가 중요하랴 잊에를 위한 맘은 다 똑같은 거 아니겠냐 퍼가고 싶음 퍼가 대환영~

다들 이거 읽고 맛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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