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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위크 2009년 12월 No.406 - 조금 특별한 그들의 사랑이야기

Luc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1.08.26 19:27:23
조회 2262 추천 20 댓글 20






조금 특별한 그들의 사랑이야기

친구사이? 이제훈&서지후(연우진)

이토록 사랑스러운 게이 커플이라니. 소녀적인 감수성으로 충만한 퀴어영화 <친구사이?>의 두 주인공 이제훈과 서지후 얘기다. 그들은 스크린 너머까지 풋풋함이 뚝뚝 묻어나는 신인 배우. \'조금 특별한\' 사랑이야기를 \'특별하지 않게\' 연기해 낸 솜씨를 보니, 앞으로 그들을 스크린에서 자주 만나게 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친구사이?>는 게이 커플이 등장하는 퀴어 영화다.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드물게 명랑하고 사랑스러운 퀴어 영화지만, \'그래도\' 퀴어 영화다. \'그래도\'란 단어에 편견이 담겨 있다고? 글쎄, 이 영화에 캐스팅되었던 배우들이 출연을 번복했던 사실만 봐도 대충 현실을 짐작할 수 있지 않나. 그런데 이 새빨간 금단의 열매를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냉큼 따먹은 배우들이 있다. 그것도 아주 맛있게. 그리고 하나도 남김없이. 이제훈과 서지후가 그들이다. 이 둘은 아직 얼굴도 이름도 한참이나 낯선 신인 배우들이다.
  의심이 많은 기자가 물었다. "신인 배우라 영화에 출연하고 싶은 욕심이 컸던 거지 \'그래도\'거부감이 있진 않았나요?" 그들의 대답은 무척이나 간결하고 단호했다. 서지후는 "주변에서 반대했어도 끝까지 밀어붙였을 것"이라고 말하고, 이제훈은 한술 더 떠 "흔치 않은 기회가 이렇게 빨리 찾아왔다는 사실이 너무도 행운"이란다.
  <친구사이?>에는 상대가 여배우였더라도 신인 배우로서 난감할 수위의 베드 신이 있다. 또한 사람이 많은 길거리에서의 키스 신도 종종 등장한다. 하물며 스물여섯 살 대한민국 청년끼리라면! 하지만 영화 속 그들의 몸짓에는 그 어떤 긴장감이나 거부감도 없다. 오히려 \'저 둘 진짜 사랑하나 봐\'하는 생각까지 든다. 서지후가 그 비법(?)을 들려준다. 해답은 철저히 실전에 가까운 특훈. "김조광수 감독님이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 데려가 키스를 연습시켰다. 처음에 사람들이 힐끗거려서 신경 쓰였다. 제훈이 얼굴이 디밀면 내가 뒤로 도망가기를 수차례. 그런데 재차 연습하니 익숙해졌다. 나중에 종로에서건 광화문에서건 거침없이 하게 되더라." 이제훈은 "연기에 하도 몰입하다 보니 어색한 줄도 몰랐다"고 덤덤히 덧붙인다.
  두 배우가 서로 다정한 눈빛을 주고받는 모습에 "혹시 영화를 찍다 애틋한 감정이 생긴 건 아니냐"고 물으니 "그런 일은 전혀 없다"며 와르르 웃음을 쏟아낸다. 두 사람 모두 평소 동성애에 대한 편견이 없었다는 점이 연기에 큰 도움이 된듯했다. 서지후는 "영화를 찍을 때 어떻게 하면 게이처럼 보일까 생각하기보다는 그저 제훈이를 사랑한다는 마음으로 임했다. 남자가 여자를 사랑해도 남자를 사랑해도 결국 다 똑같은 사랑"이라 말한다. 이제훈은 "남자와 남자의 사랑 이야기는 왠지 어둡고 힘겨울 것 같다는 편견을 갖고 있는 것 같은데 다 그런건 아니다. 모름지기 사랑은 축복받아야 마땅한 것"이라는 지론을 펼쳤다. <친구사이?>의 석이와 민수의 연애가 왜 그렇게 \'알콩달콩\' 예쁘게 그려졌는지 알 법도 하다.



이제훈

\'석이\'는 군대 간 애인을 위해 손수 초콜릿을 만드는 섬세한 남자다. \'애교 작렬\' 눈웃음은 그의 차밍 포인트. 마냥 발랄해 보이지만, 면회신청서의 관계란에 \'애인\'이라고 적었다가 누가 볼세라 이내 새까맣게 지우고 마는 그도 있다. 아들이 게이임을 알고 충격에 빠진 애인의 엄마를 물끄러미 바라보는 장면에서 석이의 미묘한 아픔을 감지한 것은 이제훈의 섬세한 얼굴 덕분이었다. 실제로 마주한 그의 첫 인상은 역시나 복합적이었다. 일본 배우 카세 료와 박해일 강지환이 뒤섞인 듯한 그의 얼굴에서 유약함과 고집스러움을 동시에 읽을 수 있었다. 신인 배우 특유의 열정이 인상적인 그는 다니던 학교를 그만두고 작년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에 입학했다. "어릴 때부터 남 앞에서 끼를 발산하는게 좋았다. 그런 내 모습이 제일 자연스럽다고 해야 할까. 부모님이 연극영화과 입학을 만류하셔서 공대에 진합했다. 대학을 다니며 연극 무대에 서보고 뮤지컬에도 도전했는데 내 인생을 연기에 올인해도 되곘다는 판단이 섰다. 평생 할 일인데 기왕이면 기초를 쌓고 싶어서 연극원에 들어간 거다." 중학생 때 본 <초록물고기>를 아직도 잊지 못한다는 그의 롤 모델은 대선배 한석규다. "극단의 이미지를 어떻게 그리 쉽게 오갈 수 있을까? <8월의 크리스마스>와 <넘버3>를 비슷한 시기에 봤는데 정말 놀라웠다." 이제훈은 그처럼 동물적인 연기와 철저히 계산된 연기 사이를 자유자재로 오가는 배우를 꿈꾼다. "배우는 항상 선택을 받아야 하는 직업이다. 어떻게 견뎌낼 수 있을지 아직 의문이지만 그 압박감을 즐기려고 한다"는 이 신인 배우는 앞으로 연기로 즐기고 연기로 쟁취하려 한다.

"천생 배우다. 나이에 비해 감정이 풍부하다. 연기가 처음인 지후를 잘 이끌어줬고 덕분에 좋은 장면을 건질 수 있었다." 김조광수 감독


서지후(연우진)

입대하고 처음으로 애인이 면회온 날. \'민수\'는 그 벅찬 떨림을 억눌러야 한다. 보통 연인이라면 덥석 손을 잡고 뜨거운 포옹이라도 나누겠지만, 민수는 고작 테이블 밑의 발장난으로 말로는 다할 수 없는 연인에 대한 반가움과 애틋함을 표현한다. 석이에 비해 몸집이 큰 민수의 캐릭터가 터프할 것이고 예상했지만, 민수가 처음으로 입을 열었을 때 그 하이톤의 목소리에 의외성이 있었다. "보통 게이 커플에 대한 편견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왜 한명이 여성스러우면 다른 한명이 남자답다는. 이 영화를 위해 많은 게이 분들을 만나봤지만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스테레오 타입만 있는 건 아니었다. 민수 캐릭터를 만드는 게 까다로웠다기보다는 내가 원래 무뚝뚝한 타입이라 나 자신을 깨는 작업이 어려웠던 것 같다." <친구사이?>는 그의 생애 첫 작품. 첫 연기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그의 가능성은 빛난다. 어릴 적부터 연기에 관심이 있었지만 차마 실천에 옮기지는 못했다는 그는 놀랍게도 군대에서 새로운 세계로 향할 티켓을 얻었다. "키가 크다는 이유로 의장대에 들어갔는데 그곳에서 운 좋게도 연예계에 종사하는 사람을 만났다. 그것이 계기가 되어 제대 후 모델 일을 시작했다." 아직 연기보다 공부에 욕심이 더 많을 것 같은 모범생처럼 보이지만, 김조광수 감독에게 적극적으로 어필해 민수 역을 따낸 그였다. 그는 지난 부산국제영화제에 다녀온 후 배우에 대한 확신을 품게 되었다고 한다. "카메라 앞에 있을 때 행복하다. 무엇보다 다른 인생을 살면서 나 자신을 깰 수 있다는 점이 가장 매력적이다." 이 신인 배우는 몇 년 뒤 연기를 통해 더 큰 행복을 누리고 있을 자신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즐겁다.

"연기는 처음이지만 감수성도 집중력도 좋더라. 욕심도 많고 가진 것도 많은 배우다. 훈련만 잘 되면 훌륭하게 성장할 것이다." 김조광수 감독



이미지, 텍스트 불펌 및 크롭 사절 ㄳ
보정은 귀찮아서 이미지부분만 TAT
아 무비위크 얇은 종이여.... 보정티나도 난 모른다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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