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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유각색시대극>강황제비사-4

마성의강석현총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08.16 04:38:25
조회 1006 추천 0 댓글 2

														

어느덧, 청미는 배가 불러오며 시녀의 도움이 없으면 스스로 걷기 힘들 정도로 힘들어했다.

매일 청미의 상태를 진맥하는 어의는 그녀가 배가 불러옴에 있어서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고 아이를 낳으면 목숨이 위태로운 것을 느꼈다.

석현은 어의의 표정을 보고 물었다.

 

왜 그런 것이냐? 뭐가 잘못되기라도 한 것이냐?”

 

그것이.. 격격께서는 일반적인 산모들에 비해 빠르게 배가 불러왔습니다.

일단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격격께서 몸이 약하신 탓에 아이를 낳다가 자칫하면..“

 

 

 

자칫하면..?”

 

석현과 청미는 불안한 눈빛으로 어의를 바라보았다.

 

목숨을.. 잃으실 수도 있습니다.”

 

뭐라?!”

 

석현은 어의의 말에 멱살을 잡으려고 했지만 오히려 청미가 말렸다.

 

그럼.. 내가 살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겐가?”

 

 

 

그것이..”

 

 

청미는 진정하며 석현의 손을 잡았다.

 

알았네. 나가보게.”

 

석현은 청미가 첫아이를 잃고 겨우 가진 아이를 또 보내야 할까 두려웠다.

청미는 그런 석현의 마음이라도 알았는지

 

"낳을 거예요.. 설령 내 목숨이 다한다고 해도.. 우리의 아이는..”

 

청미.. 그렇지만..”

 

제가 이렇게 바래온 아이입니다... 다시 세상의 빛조차 보지 못하고 보낼 수 없어요..”

 

그러면.. 당신이 위험하지 않소..?”

 

서방님, 저는 지금 너무 행복해요. 아이를 못 낳는 게 아니라.. 낳을 수 있다고 하잖아요..”

 

석현은 차마 청미를 설득할 수가 없었다.

 

당신은 내 아내이지만 참으로.. 대단하오..”

 

청미는 석현의 품에 안기며 말했다.

 

저는 죽지 않아요. 꼭 살아서 아이를 키우고 혼인까지 시켜 손주를 보고 떠날 거예요."

 

청미는 살려는 의지를 보이며 석현을 안심시킨다.

설령 아이를 낳는다고 해서 청미가 살 수 있을지는 그 누구도 알 수 없었다.

청미는 예정보다 빠르게 출산을 하여 딸 일주를 낳게 된다.

석현은 청미의 몸 상태를 보고 걱정했다.

 

괜찮소..?”

 

괜찮습니다.. 제가 뭐라고 했습니까.. 저는 살 거라고요..”

 

석현은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하여튼.. 그대의 고집은.. 누가 꺾으리오?”

 

석현은 청미의 옆에 누운 일주를 보며

 

 

참으로.. 당신을 닮아 예쁘구려..”

 

청미는 석현의 말에 웃다가 갑자기 힘이 빠지는 느낌이 들어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인다.

 

..”

 

청미, 왜 그런 것이오?”

 

서방님, 아닙니..”

 

여봐라, 어의를 들이거라!”

 

여의가 들어와 청미의 상태를 살피니 꽤 심각한 표정을 하고 있었다.

 

왜 그러느냐?”

 

격격께서 출산은 잘 하셨는데... 하시는 도중에 피를 많이 흘려.. 목숨이 많이 위태로우십니다..”

 

?? 어서 빨리 살려보거라!! 방법을 찾아!!”

 

여의는 이미 틀렸다는 듯 고개를 저었다.

청미는 이미 모든 것을 예상했다는 듯이 석현을 불렀다.

 

서방님.. 괜찮습니다..”

 

 

 

청미!”

 

저는 알고 있었습니다. 아이를 낳으면 내 목숨이 위험하다는 것을요..”

 

그럼...”

 

, 저로 인해 아이가 세상 빛을 못 본다면 그것 또한 저에게 큰 상처가 될 것이었습니다..

그러니 이번에는 제 뜻을 따라주세요..“

 

석현은 청미의 깊은 뜻을 빨리 알아차리지 못한 탓에 눈물을 흘리며 청미를 끌어안았다.

 

서방님 잘못이 아닙니다.. 이건 순전히 제 선택입니다.. 그러니.. 자책하지 마세요..”

 

청미는 석현의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제가 없어도.. 우리 딸.. 잘 부탁해요..”

 

청미는 하혈이 심한 나머지 멈추지 못해 힘들어했다.

 

서방님,. 그래도 전 이렇게 혼인해서 아이를 낳아서 행복해요.. 다시 태어나면.. 그때도 서방님에게 시집갈 거예요.."

 

석현은 눈물만 흘리며 청미를 꼭 안아주었다.

 

그대는.. 참으로 못된 여인이오.. 이렇게 나와 아이를 두고 떠나려 하다니..”

 

청미는 웃으며 그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떠나는 것이 아니라.. 언젠가 다시 만날 겁니다.. 잠시 어디 여행 갔다고 생각하세요..”

 

석현은 청미가 끝까지 자신을 위하는 모습을 보니 더욱 그녀를 보낼 수가 없었다.

청미는 석현의 입을 맞추며

 

 

 

먼저 간 우리 첫아이에게 가는 거예요.. 혼자 있으니 무서울 거예요.. 제가 가서 지켜주고 해야죠..”

 

청미..”

 

사랑해요 서방님..”

 

석현은 눈물을 닦고 청미를 똑바로 보며 대답했다.

 

나도 청미 그대를 많이 사랑하오. 내 모든 것을 포기할 수 있는 만큼..”

 

너무 행복했어요.. 서방님 덕분에..”

 

청미가 스스로 먼저 석현을 끌어당겨 입을 맞추다 눈물을 흘리며 그대로 석현의 품에 잠이 든다.

석현은 떠난 청미를 끌어안으며 울었다.

 

다음 생에도 네가 내 앞에 나타난다면 아니 나 타지 않아도.. 내가 찾아가서 부부의 연을 맺어 백년해로를 약속할게..”

 

 

 

그렇게 석현은 자신의 첫사랑이자 평생을 함께 할 청미를 떠나보내야 했다.

석현은 처음부터 청미를 대복진으로 두고 싶었지만 신분상으로 그러하지 못해서 미안했다.

세상을 먼저 떠난 청미를 위해 아버지에게 한 달 넘게 무릎을 꿇고 빌어 일주를 낳았다는 이유로 겨우 서복진으로 추존되었다.

 

 

 

+)청미를 먼저 떠나 보낸 석현은 어떻게 지내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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