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타기 전에 일단 지하철에서 최대한 써보는 나노 후기. 써보고 좀 부족한 거 같으면 버스 타고 좀 더 수정할게. 일단 셋리부터 오그날 - 수목원 - 상반기 - 축복합니다 - 워커홀릭 - 나이 - 좋니 - 오르막길

한ㄷㅈ님 무대 끝나고 공지에 없었던 강ㅅㅇ님 (서른.즈음에 작곡가 분) 무대까지 짧게 진행되고 갤주 공연 시작됨. 첫 곡으로 오래전 그날이었음. 중간에 음 올라갈 때 약간 갈라지고 벅차하시는 부분도 좀 있었는데 목이 잘 안 풀렸던 거 같음. 다음 곡부터 진짜 셋리 전부 지렸음.
갤주는 학전이랑 큰 인연은 없는데 김ㅁㄱ 선생님께서 문화예술계에 닦아놓으신 길과 큰 뜻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참여했다고 함.

그러면서 이제 봄인데 아직 만연한 푸르름은 아니지만 그래도 봄 같은 느낌이 나는 곡 불러준다고 하면서 수목원에서 부름. 이 멘트할 때 수목원에서 생각 못하고 결국 봄 떠올리고 이걸 여기서 듣는구나 하고 놀란 순간 23년 전에 나온 곡이라고 해서 아 수목원에서구나 했음. ㅋㅋ 근데 이 곡도 예상 못했어서 놀랐고 노래 부를 때는 너무 잘 부르셔서 새삼 또 놀람.

이 곡 부르고 갤주는 계절을 중요시하는 사람이라 계절에 관한 노래가 많다고 함. 그러면서 상반기라는 곡이 있는데 무슨 국세청 같다고 드립침. 3분기 4분기라면서 이 곡은 상반기라고 함. 그리고 1월부터 6월까지 부름.

이 곡 끝나고 장ㅎㅅ 배우 분 나오셔서 같이 학전에 대해 이야기 함. 갤주가 진행하고 장ㅎㅅ 배우 분께서 답변하는 미니 토크쇼 느낌. 그러면서 장ㅎㅅ 배우 분 포함 여러 학전 출신 배우 분들 옛날 작품 사진 보여줌. 이때 윤ㄷㅎ님이랑 김ㅇㅅ님 두 분은 여기서 만나신 분과 각각 결혼했다고 하면서 장ㅎㅅ 배우 분이 하라는 예술은 안 하고 연애만 했다 이런 식으로 말함. 그러니까 갤주가 학전이 연애의 성지였네요 이러시더라. 그리고 김ㅇㅅ 배우 분 과거에 흑인 혼혈 역할하신 사진 보여주니까 갤주가 저 분이 30년 뒤에 이순신이 되셨다고 드립침.

마지막으로 학전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고 김ㅁㄱ 선생님께서 빨리 나으시길 바란다는 의미에서 들ㄱㅎ 축복합니다 부름. 장ㅎㅅ 배우 분 메인으로 갤주는 몇 소절 부르고 화음 넣어주는 식이었음.

배우 분 퇴장하시고 갤주가 최근에 나온 곡 불러준다고 워커홀릭 부름. 이별을 하면 누구나 일에 빠진다며 청승떠는 곡이라고 함. 이 노래 처음 라이브로 듣는데 그냥 지렸음. 개인적으로 오늘 제일 좋았던 무대.

워커홀릭은 힘을 다 써야되는 곡인데 뒤에 또 그런 곡이 있어서 힘을 좀 분배해서 불렀다고 함. (근데도 왜 지리는데...) 그리고 나서 40대 초반에 나이에 대해 생각하면서 쓴 곡이라고 나이 부름. 나이 때는 잠깐 예전 신문 기사에는 이름 뒤에 괄호해서 나이를 붙였다 뭐 이런 멘트 했는데 큰 멘트나 에피소드는 없었고 바로 노래 불렀음.

나이 다음으로 좋니를 존니 열심히 불러보겠다면서 시작함. 시작하기 전에 다들 이 곡 들으러 오신 거 같은데 해야 되지 않겠냐면서 불렀음. 좋니는 이번 셋리에서 유일하게 편곡했는데 잔잔하고 어쿠스틱 한 분위기 나서 너무 좋았음.

좋니까지 끝나고 앵콜 나오니까 따로 안 들어가고 바로 오르막길 시작함. 앵콜 나올 거 알고 있었다? 뭐 이런 식으로 말했는데 정확히 못 들어거 사실 기억이 안 남.... 오르막길 하기 전에 사람들 다 웃었는데 뭔가 드립이었던 거 같음.

이 곡까지 부른 다음에 공연 끝나고 나와서 퇴근길 기다림. 문 앞에서 기다렸는데 15분? 20분? 정도 기다리니까 나오셨음. 싸인 요청 했더니 거기 있던 사람들 대부분 다 해주고 가셨음. 차 타고 다른 팬 분들이 창문 열어달라고 하니까 열어주심. 그러다가 갑자기 바로 닫으시더니 또 조금 이따가 다시 창문 열고 인사하고 떠나심. 버스 타러 가는 길에 이미 전철에서 후기 다 써서 수정 할 일이 없을 거 같음.. ㅋㅋ (이따가 다시 읽어보고 수정 하더라도 오타나 매끄럽지 않은 문장 정도나 조금 할 듯...??)

오늘의 후기 한 줄 요약 : 노래 하나 같이 다 지렸고 단콘도 빨리 해줬음 좋겠다 진짜.. 처음에 멘트할 때 노래 오랜만에 한다고 했는데 자주 해줬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