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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행자 소설 3편

산산히흩어지는평면의동그라미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4.08 03: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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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행자





“흠, 흠. 그래. 야오, 훌륭한 어깨를 가지고 있군. 근육의 크기도 선명도도 훌륭해. 음? 네 녀석, 얼굴은 왜 붉히는 거지? 음, 어찌됐든, 수컷에게 중요한 것은 가슴이지 않겠는가? 수컷이라면 당연히 무술이 중요하고, 그리고 무술의 기본이 되는 정권 찌르기의 폭발력은 대흉근의 수축으로부터 발생한다고 아까도 말한 것을 잊지는 않았겠지? 자, 가슴을 비교해보자.” 야오는 로우가 자신의 가슴을 만져주길 은근히 기대하고 있는 중이었다. 이제까지 자신의 몸을 만지는 사람이 없었기에 야오의 몸은 로우의 섬세한 손길에 민감하게 반응했고, 로우의 가늘고 긴 털이 스칠 때면 야오는 간지러움을 넘어선 무언가의 감정을 느끼기까지 했다. 그러나 로우는 야오의 가슴을 먼저 만지지 않겠다고 생각했다. 자신만 야오의 근육을 더듬고 있는 꼴이 우스워 보일까 생각한 것이다. “야오, 어서 내 가슴을 만져보거라.” 야오의 잘생긴 얼굴에 실망하는 표정이 조금 드러나며 로우의 가슴을 만지기 시작한다. 하지만 실망은 곧이어 즐거움으로 바뀐다. “호오… 마냥 허세는 아니었군. 대흉근의 부피감이 굉장해. 털이 나에 비해 많은 편이라 그런지 겉으로 보기에는 나와 비슷해 보일 정도군.” 야오는 로우의 털 밑으로 대흉근의 크기를 가늠하기 위해 양 손을 벌려 양 가슴을 꽉 쥔다. “오, 털이 그렇게 많지도 않잖아? 사이즈가 훌륭해. 오각형 가슴인가? 음, 사각형과 오각형의 사이 쯤인가. 이것도 나름대로 야성미가 느껴져. 가슴 가운데의 다듬어진 털과 어울리는 분위기를 내는군. 여기 가슴 안 쪽도 만져보도록 하지.” 야오는 말을 하며 계속 쥐고 있던 양 가슴을 놓고선, 가슴 안 쪽으로 손을 옮긴다. 그 곳에서, 야오는 동방 연방을 떠올리게 되고 만다. ‘허례허식’, 겉으로 보이는 것에만 신경 쓰고 정작 내실은 챙기지 않는다. 야오에게 동방 연방은 그런 의미였다. 그런데 로우의 안 쪽 가슴이 그와 같은 모양새를 하고 있었다. 그토록 싫어하던 그런 모양새를.



로우는 대흉근 기시점 쪽의 건이 어느정도 길이가 있었다. 그 탓에 건의 길이만큼 근육의 길이가 짧아져 가슴 안 쪽까지 근육을 채울 수 없었다. 그럼에도 로우의 가슴은 훌륭했다. 오각에 가까운 사각형 모양, 그리고 가슴 안 쪽이 약간 비어 있는 정도. 그러나 완벽한 몸을 갈구하던 로우는 자신의 안 쪽 가슴이 비어 있는 것을 용납할 수 없었다. 그렇지만 건의 길이는 태생적인 것, 제 아무리 노력해도 바꿀 수 없는 것이다. 그래서 로우는 근육의 자리에 털을 채우기로 했다. 원래 근육의 미형을 위해 적당히 잘라주던 털을, 가슴 안 쪽 부위는 털을 더 길게 기르기로 결심한 것이다. 그렇게 로우는 대흉근 안 쪽이 비어 있는 컴플렉스를 가슴털로 가리고 다녔고, 야오가 로우의 털을 헤집으며 이를 발견한 것이었다. 로우는 치부를 들킨 기분이었다. 내 가슴을 만지고 있는 사내의 가슴은 완벽하다. 이 사내는 비어 있는 나의 안 쪽 가슴을 보고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야오는 로우의 가슴에서 썩어빠진 연방을 보고, 잊었던 분노의 냄새를 다시 맡는다. 그리고선 눈을 감고 팡을 생각한다. 나의 가장 절친한 친우. 팡과 웃으며 술을 주고 받던 때가 아직도 선명하다. 동방 개혁, 신념이라는 이름으로 일으키려 했던 반란, 어쩌면 그것은 어린 치기였는지도 모른다. 어린 날의 나와 맞서 싸울 수밖에 없었을 나의 친우는 얼마나 힘들었을지. 분노가 문제다. 분노라는 것은 너무도 강력해서 때로는 분노의 대상인 실체를 가려 버리고 오직 분노 그 자체로서 존재하게 하고 만다! 연방에 대한 그 분노가 나를 집어삼켜 친우와 주먹을 맞대게 만들었다. 팡에게 미안하군. 이 분노는 삼키자. 팡의 스승인 로우에게는 더더욱. 분노를 잠재우자. 그리고 떨어지는 입, “가슴 안 쪽이 약간 아쉽군. 그래도 훌륭하다. 나보다는 못 한 것 같지만… 이제 복근을 봐볼까.”



야오는 로우의 복근을 보며 이번에도 아쉽다고 생각했다. 분명 큰 사이즈의 복근 알을 가지고 있는 것은 맞으나 알이 단 네 개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야오는 네 개밖에 없는 복근을, 더 적은만큼 한 알 한 알 소중하게 더듬기 시작한다. 로우는 그런 야오의 왠지 슬픔을 담은 듯한 깊은 동공을 바라본다. 야오는 로우의 복근을 더욱 거세게 쥐어 주물거린다. 로우는 야오의 피비린내 나는 과거와 현재의 모습을 비교한다. 야오는 뚜렷이 박혀 있는 네 알의 복직근을 보며 동서남북의 사방위를 떠올린다. 로우는 팡이 이야기하던 야오의 모습과 지금 자신의 눈 앞에 있는 미형의 흑호의 모습을 비교한다. 야오는 네 개의 복직근을 가로로 구분 짓는 나눔힘줄과 세로로 구분 짓는 백선이 만든 깊고 선명한 골짜기를 보며 동방연방으로 가기 위한 험난한 길을 떠올린다. 태양왕국을 지나 와르크 산을 넘어 충족 무리를 뚫고나서야 도착할 수 있는 동방연방. 로우의 복직근 사이의 깊은 골짜기가 마치 그와도 같아 보인다. 다른 점이라면 비대칭의 정도. 로우의 복근은 왼쪽이 오른쪽보다 약간 올라가 있는 정도이다. 하지만 동방연방은 어떤가? 신분 차별, 민족 차별, 인종 차별, 수많은 비대칭이 있다. 가슴에서부터 흐른 땀이 결코 탈출하지 못 하고 음부까지 흘러야만 하는 복근의 깊은 골짜기, 서로 완전히 분리되어 깊은 골자기로부터 서로가 서로에게 고립된 채 자신의 거대함을 제각기 말하고 있는 복직근, 그로부터 야오는 다른 지역으로부터 고립된 채 고여서 썩어버려 자기 종족의 위대함만을 제각기 말하고 있는 부패한 동방연방을 생각한다. 로우는 깊은 생각에 빠진듯한 야오의 날렵한 눈매와 그에 맞지 않는 슬픈 눈을 보며 팡을 떠올린다.



그런 무언의 감정의 흐름이 있고 나서, 야오는 로우를 조심스럽게 대했다. 본래라면 도전장을 내밀고서 패배한 수컷은 참혹히 처리해 본 때를 보여줘야 하지만, 계속해서 로우의 몸에서 동방연방을 보던 야오는 로우를 보며 팡에 대한 미안함을 떠올리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렇게 야오는 팡에 대한 미안함을 그 스승인 로우에게 전함으로써 팡에게도 간접적으로나마 사과해야겠다는 생각에 이르러 패배한 수컷에게조차 예의를 갖춘 채 조심스레 대해주게 된다. “자, 여기 네 복근이 내 복근과 어떻게 다른지 보라고.” 



야오가 손톱을 숨긴 채 내 손목을 조심스레 잡는다. 야오의 검지가 내 새끼손가락과 손바닥을 조금 스치고 지나간다. 야오의 두툼한 손바닥이 내 손목에 닿는다. 손가락 세 번째 마디가 닿고, 차례대로 두 번째, 첫 번째 마디도 닿는다. 야오가 내 손목을 감싸쥔 채 나의 손을 자신의 복근으로 가져간다. 배꼽, 잉태의 순간에 만들어져 삶의 징표로서 남아 강인한 수컷의 생을 나타내고 있는 배꼽. 그 배꼽의 위로 넓은 복직근이 펼쳐진다. 외복사근 힘줄에 의해 덮여있는 여섯 알의 커다란 복직근. 나는 맛있는 것은 나중에 먹자는 마음으로 우선 여섯 개의 알 중 그나마 크기가 작은 아래 알 두 개를 만진다. 단단, 하구나. 단단하다는 말 이외에는 다른 말이 떠오르지 않아. 복부에 지방이 이토록 적다니. 복부는 털이 특히 짧아서 근육이 더욱 선명히 느껴진다. 복직근은 외복사근의 아래 층에 있어 세로로 나 있는 복직근의 결이 완전히 보이지는 않지만 이 살가죽 너머로 폭포처럼 쏟아지고 있을 그 빳빳한 결이 느껴지는 것만 같다. 나는 어서 나머지 복근도 만지고 싶은 마음에 야오가 내 손목을 잡고 있다는 것도 잊은 채 손을 움직인다. 중간의 복근에 도달하기 위해, 그리고 그 전에 복근 사이의 골짜기에 도달하기 위해 손을 움직인다. 이것은 마치 높은 산을 하산하는 듯한 느낌이다! 겨우 소근육일 뿐인 복근이 이런 부피감을 가지고 있는 것은 불공평하다는 생각까지 드는군. 로우는 나머지 근육도 마저 만지고 싶다는 생각을 하며 손가락으로 중앙의 복직근은 이리 저리 더듬기 시작한다. 동시에 야오는 그르릉 거리는 소리를 내기 시작한다. 로우의 손마디 끝의 짧은 털과 자신의 복부의 짧은 털이 서로를 스쳐 지나가며 기분 좋은 감촉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처음 느껴 보는 손길에 당혹스러울 정도로 기분이 좋아진 야오는 자신도 모르게 몸에 힘을 주고 만다. 그렇게 자연스레 복근에도 힘이 들어가 딱딱해진다. “이럴수가! 더 딱딱해졌다. 내가 아무리 강하게 눌러도 미동조차 하지 않는다니, 도대체 이런 복근은 어떻게 단련한 거지? 실로 대단하지 않을 수 없다. 기회가 된다면 내게도 알려다오.” 야오는 자신도 모르게 몸에 힘이 들어갔음에 당황하며 동시에 로우의 칭찬에 얼굴을 붉힌다. 그리고 이어지는 로우의 칭찬 공세와 손놀림 공세에 야오는 정신을 차리지 못 한다. 아, 아무래도 좋아, 동방연방이니 팡이니, 그런 것보다 이 아저씨 손길 기분 좋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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