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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 그냥 지나가는 인연은 아닌 인연

이응(175.203) 2017.05.26 22:47:17
조회 2372 추천 33 댓글 25
														

[토깽] 포롤의 {강모연을 모른척하던 유대위가 거울을 보며 혼자 한숨쉬던거}를 소재로 한 리뷰임을 밝힙니다.

주의사항 : 소재가 끝에 아주 짧게 나오기 때무네 실망주의;;;ㅋㅋㅋㅋㅋ

의식의 흐름이 느껴지는 리뷰일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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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지나가는 인연은 아니었나 봅니다."
"지나가는 중에 잠깐 부딪치나 봅니다."

 

 

유시진의 8개월 우르크 파병기간이 끝나가던 어느날, 그는 본진에서 한 통의 팩스를 받아.

한국 해성병원에서 파견된다는 의료봉사팀 명단.

그 맨 위에 적힌 팀장의 이름이 시진의 눈에 박히고 순간 시진은 얼어붙었을거야.

8개월 전 제대로 시작해보기도 전에 끝나버린 그의 연애의 상대방, 강모연이라는 여자가 또 그의 인생에 나타난다는 티저가 뜬 거나 마찬가지잖아.


시진도 모연의 이름이 마냥 반갑지만은 않았을거야.

 

아무리 해성그룹에서 우르크 태양광발전소의 입찰권을 땄다고 하지만

거기다 의료봉사팀을 보내고, 그 봉사팀의 팀장이 그와 8개월 전에 헤어진 여자일 수가 있는지

이 엄청난 우연을 시진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알 수가 없었을거야.

게다가 하필이면 우르크 내에 하고 많은 대한민국 파병부대 중 그가 중대장으로 있는 모우루 중대가 그 팀의 경호 업무를 맡게 된 건지 시진의 머리가 아주 많이 복잡해졌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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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월 간 시진은 내내 모연을 그리워했어.

시진은 시시때때로 모연에 대한 생각을 했고 모연과 했던 대화를 떠올렸어.

조건반사처럼 모연에 대한 생각은 시진을 수시로 찾아왔어.

 

 

차 본넷 위에 올려진 생수병을 보면 머리 감았다고 귀여운 거짓말을 하던 모연이 생각났고.

삽질을 하다가 손이 다쳤을 땐 함께 밥을 먹다가 그의 이마에 난 상처를 보곤 또 삽질하다 다쳤냐고 묻던 모연을 생각했지.

나바지오 해변의 넋이 나가게 아름다운 풍광을 보고도 시진은 이걸 모연에게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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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다 시진이 모연을 잊을 수 없도록 만드는 또 하나의 이유가 있었어.

모연이 방송을 하고 있다는 거.

 

군부대의 특성상 여자사람이 나오는 TV 프로그램은 온 군인들의 초미의 관심사잖아.

그것도 모연처럼 예쁘고 똑똑한 여자가 나오는데 군인들이 열광하지 않을 수 없었겠지.

 

시진이 모연의 소식을 굳이 알려고 하지 않아도 모연이 방송을 계속 하고 있으니 병사들이 보는 TV에서 모연이 보였을거고,

그가 인터넷에 접속하면 기사의 헤드라인에서 모연의 이름을 보았을거야.

헤드라인을 읽은 이상 시진도 클릭해보지 않을 수 없었을 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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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연의 방송과 기사를 보면서 시진은 아마 모연의 답답한 마음을 반쯤은 읽지 않았을까?

수술실에서 12시간도 넘게 보낸다던 진짜 의사였던 모연이니까, 본인이 방송에 나오고 유명해진다고 해서 기뻐할 그녀가 아니라는 걸 시진도 알고 있었을 거야.

 

모연의 소식을 계속해서 접하지 않을 수 없던 시진이 모연을 잊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었겠지.


그래도.

아무리 시진이 모연을 보고 싶어 했어도, 그래도.

시진이 원한 건 이런 식은 아니었을거야.

 

그가 하는 일 때문에 그를 차버린 모연이 그가 일을 하는 군 부대 한가운데로 휙 날아오길 바란건 정말 아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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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지에 해외파견을 나가게된 모연은 화가 치밀어서 견딜 수가 없어.

저 소갈머리가 콩알 반쪽만한 이사장 한씨가 모연이 자기를 찼다고 그녀를 골탕먹이고 있었어.


이사장에게는 그저 제가 차인 일에 대한 화풀이에 불과한 일이 모연에게는 쓰나미처럼 몰려온거야.

그깟 한달. 기사에 낼 사진 몇 장 찍어오면 이미지에도 좋을거고 이렇게 된 거 그냥 가자 싶었지만.

그래도 저 호색한의 뜻대로 자신은 이리저리 끌려다닐 수 밖에 없다는 현실이 모연은 참 서글퍼.

 


모연의 생활은 지난 8개월 동안 많이도 변했어.

8개월 전, 나쁜년에게 어거지로 떠밀려 나왔던 방송 땜빵이 큰 호평을 받게 되면서  모연에게 그 자리가 돌아왔고 뒤이어 이곳저곳에서 모연에게 러브콜을 보내왔어.

그러면서 모연은 병원보다 방송국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졌지.


의료용 슬리퍼보다 하이힐을 많이 신었고, 하늘색 수술복보다 분홍색 블라우스를 더 많이 입었어.

이제는 모연의 핸드폰에 불이 나게 응급 알람이 울려대지도 않고, 병원 옥상엔 응급 환자를 맞으러 가는게 아니라 그저 적막한 밤하늘을 보러 올라가게 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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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일반 외래 환자들은 모연의 진료를 받지 못해.

해성병원에서 특별 관리하는 VIP, VVIP만이 모연의 특진을 받지.


모연은 이제 새롭게 열린 해성병원의 특진병동을 총괄하는 교수가 됐고, 화려한 화장을 하고 명품 옷을 입고 환자들을 만나게 됐어.

환자 진료를 보면서 왜 하이힐을 신고 메이크업을 해야 하는지 모연 자신도 이해 못하고 하고 싶지 않은 일이지만 어쩔 수 없어.

VIP들이 원하는 의사는 TV에 나오는 재기 넘치고 아름다운 강모연 교수지, 화장기 없는 얼굴에 감지 못한 머리를 하나로 질끈 묶고 병원을 뛰어 다니는 흉부외과 강선생이 아니니까.

이제 그녀의 환자는 위급한 수술이 필요한 환자들이 아니라, 병원에 컨디션을 관리하고 쉬기 위해 오는 VIP들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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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모연은 방송 하나를 끝내고 병원에 온 참이야.

명품 원피스에 높은 하이힐을 신고 남들이 그녀를 다 알아보는 샌드위치 집에서 간식을 사다가 데스크에 돌렸어.

8개월 전만 해도 엄마보다 자주 보던 병원 사람들이었는데, 이제는 모연이 직접 찾아와야만 잠깐이나마 그들과 얼굴을 보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게 된 거야.


오랜만에 본 상현은 모연을 보고 잘됐다고, 이렇게라도 네가 인정받아서 다행이라고 축하해주었고 그래서 모연에게 상현은 언제나 고마운 사람이지만,

그와는 다른 입장의 사람들도 해성병원에는 많아.


교수되려고 발버둥 치더니 결국엔 너도 어쩔 수 없는 기회주의자구나 하며 그녀를 뒤에서 손가락질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걸 모연도 잘 알고 있어.

그 중 가장 싸가지 없게 구는 나쁜년 김은지가 오늘도 모연의 속을 박박 긁어놨지.


그런 김은지에게 제대로 한방 먹이고 올라온 병원 옥상이지만 모연은 은지의 말이 틀리지 않다는 걸 알아.

의사는 수술실에 있어야 의사라는 그 말은 그 골빈년이 했어도 맞는 말이라 모연은 가슴이 송곳에 찔리듯 따끔거리고 씁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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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상에 올라와 어둑어둑한 주위를 둘러보는데 모연은 문득 또 그 남자의 생각이 나.

이 옥상에 모연을 두고 훌쩍 헬기 타고 날아갔던 유시진이 모연의 생각 속에 또 등장했어.

 

지난 8개월 간 시진은 많이도 모연의 생각 속을 방문했어.


시진과 함께 보기로 했던 영화가 흥행하는 바람에 그 영화가 천만이 될 때까지 기사는 매일같이 쏟아졌고, 그걸 볼 때마다 모연은 그녀를 바람맞혔던 시진을 떠올렸어.

분홍색 생수병을 볼 때마다 생수로 머리 감고 시진과 밥 먹던게 생각이 났고.

집 앞 카페를 지날 때마다 그와 이별하며 했던 대화가 생각이 났어.

그렇게나 잠깐 만난 남자를 왜 이렇게 계속해서 생각하는지 모연 자신도 답답한 일이었지만 떠오르는데 어떡하겠어.

 

그와 헤어질 때 하던 대화 하나하나를 모두 기억하는 모연은 현재 자신의 모습이 썩 만족스럽지 않아.

매끄러운 옥상 바닥에 흐리게 비치는 자신의 모습이 꼭 빛바래서 칙칙해진 동상같이 느껴져.

 

 

내 생각인데,

모연은 자신의 현재를 시진에게 보이지 않을 수 있어서, 그때 시진과 헤어진게 오히려 다행이라고 생각했을지도 몰라.

지금도 어딘가에서 자신이 믿는 선(善)이라는 신념을 위해 열심히 일을 하고 있을 시진에게 모연은 지금 자신의 자랑스럽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았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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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와중에 들어온 이사장의 데이트 신청은 모연에게 그럭저럭 받아들일 만했고, 그래서 스카이라운지 가자길래 따라갔는데 이사장이 그녀를 데리고 간 곳은 호텔룸이었어.

그녀를 아주 쉽게 본 이사장을 모연은 도무지 용서할 수가 없었어.

그래서 한 대 세게 후려치고 나왔더니 저 밴댕이 찌질한 남자가 모연을 해외파견을 보낸다는 거야.

빌어먹을 권력이 뭔지... 병원 이사장의 권유를 빙자한 강압에 모연은 우르크로 날아올 수 밖에 없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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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르크 현지 공항에 내려 섰는데 역시 이곳 날씨는 덥고 건조해.

뜨거운 햇살을 스카프로 가리고 선 모연은 이 뙤약볕에 그녀를 세워놓고 짜증만 불러일으키는 이사장에게 대차게 일갈하고 전화를 끊어버렸어.

이제 잔금만 치르면 모연은 그녀의 이름값에 걸맞는 개인병원을 개업하고 이 빌어먹을 변태 호색한이 이사장으로 있는 병원을 그만둘 수 있게 됐으니 눈치볼 것 없이 막 질러댄거야.

모연과 이사장과의 염문설로 말이 많은 병원사람들 사이에 전말은 이렇다 확 까발리고 입을 막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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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모연 앞으로 착륙한 수송기에서 내려 선게 바로 시진이었어.
모연은 스카프도 놓쳐버리고 멍하니 다가오는 군인들을 보다가 그들 사이에서 이 상황에 나타나리라고 생각지도 못한 낯익은 시진을 발견하곤 너무나 놀랐어.

 

모연이 충격에 빠져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그저 시진이 다가오는걸 바라보고 섰는데, 선글라스 너머로 시진과 눈이 마주치는가 싶더니 그는 그대로 모연을 스쳐 지나가 버렸어.

망연해진 모연이 그대로 그 자리에 서서 시진을 향한 왠지모를 섭섭함을 견뎌내고 있는데, 그때 그녀에게로 시진이 다가왔어.

 

시진은 모연이 줍지 못한 스카프를 건네고선 말없이 그녀를 바라보고만 있어.

두사람은 그렇게 한마디 인사도 없이 오래도록 마주보고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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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이 모연을 그냥 스쳐 지나간 이유가 뭐였을지 생각해봤는데.

모연을 어떤 얼굴로 봐야할지 결정하지 못해서가 아니었을까?

시진의 마음 한구석에서는 기쁜데 모연과는 헤어진 사이고, 모연과 헤어진 이유도 여전히 두사람 사이에 존재하니까

그가 모연에게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하는지 아직도 답이 나오지 않아서가 아니었을까 나는 생각해.

 

그를 보고 굳어진 모연의 표정이 무슨 뜻인지도 알 수가 없었을거고.

그래서 짙은 선글라스를 끼고 모연에게 아무 말도 붙이지 못했겠지.

사소한 인사도 건넬 수가 없었을거야.

 

그래서 시진은 모연을 그냥 스쳐 지나간게 아니었을까?

아마 자기 발 아래 모연의 스카프가 떨어져 있지 않았다면 공항에서 끝내 그는 모연에게 다가가지 못했을지도 몰라.

모연의 스카프가 시진에게는 모연에게 다가갈 핑계가 돼준 걸지도 모르지.

 

 

 

 

모우루 중대에 도착한 모연은 즐겁게 떠드는 의료팀들 사이에서 이리저리 둘러봐.

아마 보이지 않는 시진을 찾는 거였겠지.

그리고 결국 시진을 찾지 못하고 풀이 죽어선 열심히 땅만 바라보고 서 있었어.


모연은 언젠가 병원에서 시진의 옆에 서있던 그 군인, 대영이 해주는 당부의 말을 듣고는 숙소에 짐을 풀고 산책 겸 부대를 돌아다니며 치훈 옆에서 군인들이 찍힌 사진 때문에 치훈과 말씨름을 하는 우근도 봤어.

 

우근이 이때 모연과 시진의 묘한 사이를 알고 있었을까?

난 아니라고 보거든. 만약에 최중사가 둘 사이를 알고 있었다면 공항에서 그렇게 무덤덤한 표정도 아니었을거고, 시진에게 스카프를 건네받는 모연을 뒤에서 노려보는 장면도 나왔을 것 같아서..

아마 이 시점에서 두사람 사이를 알고 있었던 사람은 대영 뿐이었던 것 같아.

이후에 모우루 중대에 모연이 있게 되면서부터는 얼마 되지도 않아서 바로 시진의 마음을 중대 내 모든 사람들이 알게 됐지만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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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연이 산책할 겸 부대를 돌아다니다 막사 입구 쪽으로 올라오는데 몇걸음 떨어지지 않은 곳에 시진이 소포를 들고 서있다가 모연을 본척만척 스쳐 지나가버려.


모연도 많이 섭섭했을거야.

아무리 두사람이 얼굴 마주치기 불편한 사이라지만, 모연은 그가 나름 보고 싶었는데 시진은 그저 그녀가 불편하기만 한가 싶었겠지.

시진이 경호팀장이고 모연이 의료팀장인 이상, 앞으로 한 달 간 두사람은 얼굴을 안 볼 수가 없는 사이인데 이렇게 한 달을 어떻게 보내나 답답하기도 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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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연을 피해 막사로 들어온 시진은 그제야 고개를 들고 거울에 비친 모연을 봐.

도저히 모연의 앞에 서서 눈을 마주치고 인사를 건넬 용기가 나지 않았어.


이런 자신이 시진도 답답하지만 찬 여자와 차인 남자 사이에 어떤 말을 해야하는지, 아무렇지 않게 모연을 대할 자신이 시진에겐 없으니까.

정말 한숨 나오게 자기 자신이 한심하지만 시진은 여전히 모연에게 다가갈 용기가 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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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에 이어진 지뢰장난 말이야.

유대위가 강쌤 앞에 나타난게 우연이었을까?

난 솔직히 유대위가 강쌤을 따라온 거 같거든.

그게 아니면 강쌤이 울타리 넘어가는 그 순간에 딱 나타나서 안전구역 벗어났다고 뭐라 그러고 먹을거 함부로 나눠주면 안된다고 할 수도 없었을거 같아.


또 강쌤의 그런 행동들이 유대위한테는 또 하나의 명분이 되어주지 않았을까?

강쌤이 안전구역 울타리 넘어간 거나, 애 한 명한테만 먹을거 나눠준 게 유대위한테는 모연이한테 말걸고 다가가게 해주는 명분이면서 핑계가 된 게 아닌가 싶더라구.


이후에 지뢰로 장난친 것도 아마 둘 사이에 흐르는 그 어색함을 풀어보려는 유대위의 노력이었을거고...


3회 다시 보면서 나는 그러고 보면 유대위가 참 강쌤 마음 잡으려고 노력 많이 했구나 느껴지더라구.


그런 의미에서 우리 이번에 한다는 랜단으로 3회 어떰?ㅋㅋㅋㅋㅋㅋㅋㅋ

 

 

 


이어지는 글 : 날 좀 봐요(Look at 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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