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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장 선배님 학교발전을 위해 애쓰시는 거 아는데 학교명예을 위해 총여 제적시킵시다

ㅇㅇ(211.209) 2007.03.20 00:49:21
조회 257 추천 0 댓글 2


“영어를 스스로 터득하게끔 손에 잡히는 동기를 부여하려고 합니다.
” 조인원(53)경희대 총장은 “영어 능통이 곧 세계화가 아니듯, 단순히 영어를 가르치고 외국에 관한 지식을 전수토록 하는 게 대학의 목표여서는 안된다”며 “대학의 영어 교육은 글로벌 마인드를 갖춘 세계시민사회의 구성원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과정이어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취임 이후 세계적인 명문사학의 꿈을 기치로 내걸고 미국 하버드대학처럼 교육과정 개편을 진두지휘하는 조 총장을 만나, 세계로 뻗어가는 시대와 대학의 미래에 대해 들어봤다.

―대학가의 화두중 으뜸으로 꼽히는 국제화에 관해 듣고 싶습니다.

“국제화 자체가 대학의 목표일 수는 없습니다. 내가 속한 사회와 국가, 그리고 국가와 관계를 맺고 있는 다른 국가와 인류를 받아들이고 이런 과정을 통해 학생 스스로가 자신을 성찰해나갈 능력을 북돋우는 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이같은 글로벌 마인드를 갖도록 가르치는 게 대학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학생들이 외국어를 배우고 외국에 대한 지식을 쌓는 것도 그런 과정의 일부가 되겠죠. 평화복지대학원에 이어 수원의 국제학부가 모든 과목에서 영어를 사용하고 있고, 교양학부과정도 보다 높은 영어 강의로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경희대는 상대적으로 일찍부터 세계로 눈을 돌렸습니다. 그만큼 외국어 교육에 대한 깊이가 있을 것 같습니다.

“어디 학교는 영어강의를 전면 실시한다고 들었습니다. 저희는 영어를 강제하는 것보다 외국어를 스스로 터득하게끔 동기를 부여하고 그런 환경을 조성하는 쪽을 택합니다. 세계 55개국 263개 자매대학과 공동 운영하는 학점인증 및 교환학생제도의 규모와 질은 논외로 하겠습니다.

지난해 국내대학으로는 처음으로 학부생 6명을 유엔 및 산하기구의 인턴과정(6개월)에 보냈습니다. 올 신학기중 다시 돌아온 이들 학생은 기대에 걸맞게 폭넓은 안목을 키운 것 같아 대견스럽습니다. 유엔측은 지금껏 각국의 대학원생을 상대로 인턴을 선발했다가 한국의, 그것도 학부생을 처음 뽑았습니다. 평가에서도 유엔측이 흡족한데다 거기 인턴과정에 드는 비용을 부담하는 기금을 확보한 만큼 앞으로도 적극 활용할 생각입니다.

―펜 - 경희 협력 프로그램도 대학사회에서 상당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우리는 지난해 여름학기중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과 공동으로 동아시아 문명과 글로벌 거버넌스 분야의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했습니다. 한국어를 제외한 모든 강의는 물론 영어로 진행됐습니다. 양 대학의 교수와 함께 세계 석학의 강의 덕분에 양교 학생들은 물론 타교 학생들의 수강 만족도도 아주 높았습니다.

올 여름의 펜 - 경희 프로그램에는 모스크바대학과 베이징대학측도 참여할 예정입니다. 이번에 수강하려는 여러 국가의 학생 400여명은 스스로 행사를 기획하고, 그 행사에 적극 참여함으로써 자연스럽게 세계시민사회의 구성원으로 거듭날 채비를 갖추게 됩니다.”

―확실히 경쟁 상대를 국내가 아닌 해외에서 찾는 듯합니다. 경희대가 벤치마킹하거나, 하고픈 대학이 있습니까.

“물론입니다. 우리의 교류파트너인 펜실베이니아대학과 프린스턴대학에서 저희의 가까운 미래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펜실베이니아대의 경우 90년대 중반들어 선임된 지도부가 수월성(秀越性·Building on Excellence), 즉 연구와 교육, 재정에 초점을 맞춘 경쟁력 강화계획을 마련해 불과 2~3년 사이에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일궜습니다. 최근 선임된 지도부는 최정상의 길 대신 대학의 존엄성(Eminence)강화, 즉 시민적 덕목과 포용을 토대로 지식과 지성, 배움의 열정을 전 세계적으로 수렴하기 위해 아이비리그 특유의 폐쇄 분위기를 걷어내고 유색인들에게 대학 문호를 활짝 열어젖혔습니다. 프린스턴대도 인문학의 탄탄한 토대위에 창조성을 강조하는 순수과학쪽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교수와 학생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지만 학부모들까지 만족시키는 명문대학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습니다.”

―교직원들과 학생들까지 대학의 이같은 청사진을 공유하고 있습니까.

“함께 소통하는 장치는 다양하겠지만 무엇보다 교과 과정에서 나타나야 합니다. 대학의 역할과 새로운 소명을 찾는 쪽으로 교양학부 과정을 재편중인데, 가을학기에 앞서 글로벌 서비스와 사회공헌 차원의 방향성이 잡혀질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3년간에 걸친 준비를 마치고 모습을 드러낸 하버드대학의 교과과정 개편에 주목합니다. 모두 8개 과목을 새로 선보였는데, 우주와 생명체, 윤리, 신앙, 그리고 세상을 바라보는 해석학과 미학 등 세계 위상과 역할을 고민하거나 국제사회에 보탬이 되는 창조적 마인드를 양성하는 쪽으로 짜여졌기 때문입니다.

교수와 학생 비율도 중요하지만 세계 수준의 강의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쪽에 신경이 더 쓰입니다.

―시민단체와 국제기구에 다양한 의제와 대안을 제시하던 정치학자로서 총장직은 다른 한편으로 지장을 초래하지는 않습니까.

“그래서 취임 이래 단과대별로 자율성을 보장하되 책임을 확실히 묻는 쪽으로 위임전결을 대폭 축소했습니다. 대학의 규모가 너무 커졌기 때문에 그 구성원들과 직접 접촉하는 기존의 판에 박힌 총장 역할보다는 정책으로 다가가자고 다짐했습니다. 올 가을학기부턴 무리해서라도 1과목을 맡을까 합니다. 물론 주위에선 손사래를 칩니다. 총장 역할에 주력해도 모자랄 판에 웬 강의냐고 한마디씩 꼬집습니다. 그래도 예전부터 강의하던 과목중에서도 ‘변화와 창조’나 ‘포월(包越)의 정치기획’에 애착이 가기 때문입니다. 우리 사회에서 필요한 학문과 현실간의 원활한 소통과 교류를 확대하는 쪽에 보탬이 되고 싶습니다.”

문성웅기자 swmoon@munhwa.com

■약력
▲1977년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졸업 ▲1988년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 박사 ▲1989년~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1999년 유엔밀레니엄NGO포럼 운영위원 ▲2004~2005년 국무총리 자문 시민사회발전위원 ▲2006년 12월 경희대 총장 ▲주요 저서:‘국가와 선택’(1996년) ‘문명충돌현장을 가다’(2004년) ▲‘탈20세기 대화록’(200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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