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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하 "코로나19→온라인 공연..획기적인 대안 아냐"

osen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09.09 12: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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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승훈 기자] 가수 장기하가 '상관없는 거 아닌가?'를 출간하면서 작가로 변신한 가운데, '장기하와 얼굴들' 해체 이후의 근황과 솔로 앨범, 코로나19로 달라진 현 가요계 상황을 안타까워했다.


9일 오전 장기하는 첫 산문집 '상관없는 거 아닌가?' 출간을 앞두고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장기하의 산문집 '상관없는 거 아닌가?'는 작가 장기하가 '장기하와 얼굴들' 활동을 마치고 지난 1년간 꾸준히 집필해온 글을 묶은 작품. 장기하가 만들어온 노래들처럼 발랄하고 청량하면서도 일상과 삶을 대하는 자세에 대한 자신만의 관점이 솔직하고 담백하게 담겨있다.


특히 장기하는 당초 '상관없는 거 아닌가?' 초판 한정 양장본 5000부를 제작하기로 했지만 지난달 31일 예약판매를 오픈한 즉시 뜨거운 관심을 받아 3000부를 추가 제작했다. 2쇄 5000부도 동시에 제작 중이라고.


이날 장기하는 "너무 좋다. 좋은 것 밖에 없다. 감사하다. 굉장히 격양돼있는 상태다. 음반을 낸지도 2년 정도 됐고, 책은 처음 냈는데 오랜만에 많은 분들이 반응을 해주셨다는 느낌이 들어서 감개무량하다"면서 뮤지션이 아닌 작가로 첫 책을 출간하게 된 소감을 밝혔다.



실제로 장기하의 말처럼 그는 지난 2018년 말 '장기하와 얼굴들' 해체 이후 별다른 활동 없이 지내왔다. 그렇다면 장기하가 산문집을 쓰겠다고 마음 먹은 이유는 무엇일까. 장기하는 "작년 초부터 쉬다보니까 주변 지인들과 사적인 대화를 나누는 기회가 많았다. 그때 갑자기 답답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데 말로만 표현하기에는 자세히 표현이 안 된다는 느낌을 종종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장기하는 "'글로 표현을 하지 않으면 전달할 수 없는 생각들이 내 안에 쌓였다'는 신호가 아니겠느냐라는 생각이 들어서 책을 내야겠다고 마음 먹었다"고 덧붙이면서 산문집 '상관없는 거 아닌가?' 출간 동기를 설명했다.


하지만 '상관없는 거 아닌가?'가 탄생하기까지 장기하의 고민도 있었다. 수많은 음악을 만들고 가사를 쓴 적은 있지만 책을 출간하는 건 처음이기 때문. 장기하는 "한 꼭지의 여행기를 쓴 적은 있지만 한 권의 책을 내기 위해 글을 쓴 적은 처음이다. 글쓰기에 익숙해지는 게 힘들었다. 처음 3줄을 쓰고 다음날까지 다음을 못쓰겠더라. 책을 쓰겠다고 작정했는데 3줄 쓰고 못 쓰고 있으니 끝까지 쓸 수 있을까 생각했었다. 익숙해진 뒤에도 여전히 한 문장씩 써내려가는게 쉬운 일은 아니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장기하는 '상관없는 거 아닌가?' 속 가장 마음에 드는 파트로 최근에 쓴 글을 손꼽기도 했다. 장기하는 "노래를 만들 때와 마찬가지로 마음에 안 들면 완성을 안 시킨다. 버리고 새로 쓴다. 그래서 책을 쓰는 동안에도 가장 최근에 쓴 꼭지가 가장 마음에 들었다"면서 "그 글을 쓰면서 개인적으로 '내가 진짜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쓴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행복에 한 걸음 더 다가서는 기분을 느꼈던 것 같다. 그 글이 있음으로해서 전체적인 책의 그림이 완성된 것 같다"고 고백했다.


장기하의 산문집 '상관없는 거 아닌가?'는 '낮'과 '밤' 두 파트로 나뉘어져있다. 특히 '밤'에는 아티스트로서의 고민이 담겨져있다. 작가이기 전에 가수로 왕성한 활동을 펼쳤던 장기하. 그가 요즘 음악하는 동료들과 나누는 고민은 무엇일까. "책에는 쓰지 않았지만 음악하는 사람들끼리 만나면 늘 하는 이야기는 당연히 코로나19에 대한 이야기다"라고 말한 장기하는 "맨날 공연하던 사람들인데 '이제 어떻게 할거냐'고 말한다. 그 다음에 뾰족하게 나오는 이야기가 없다"고 토로했다. 뿐만 아니라 장기하는 "최근 온라인으로 전환하는 공연이 생기고 있는데 대단히 획기적인 대안이라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모두가 어쩔 수 없다보니까 하고 있는 건데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이야기도 들리더라. 그러면 공연 문화도 새롭게 바뀌어야되는데 '대안이 무엇이냐'라는 얘기가 늘 나온다. 명쾌한 대안을 말한 사람은 아직 보지 못한 것 같다"며 가수로서 고충을 전했다.



지난 2008년 '싸구려 커피'를 발매하며 케이팝 시장에 첫 발을 내딛은 '장기하와 얼굴들'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다. 데뷔 10주년을 맞이했던 2018년 해체하면서 대중들에게 안타까움을 안겼기 때문. 장기하는 "'장기하와 얼굴들'의 10년이 나한테 어떤 의미였는지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다"며 그동안의 근황을 밝히면서 "대외적인 커리어, 일적인 부분을 떠나서 나한테 참 좋은 시기, 행복했던 것 같다. 앞으로 살면서도 계속 그리워할 10년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또한 장기하는 "'장기하와 얼굴들' 해체 후 지난 1년 반 동안 책을 열심히 썼고 외에는 놀았다. 여행도 다녔다. 참 다행이었다고 생각이 드는게 지난해 상반기에 베를린에 1달 반 있다 왔는데 이제는 여행을 다니기가 어렵다보니까 그때 다녀오길 잘했다는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장기하는 '가수 장기하'와 '작가 장기하' 자아의 차이점이 있냐는 질문에는 "두 자아가 다르진 않은 것 같다"면서 "결과적으로 보시기에 달라졌을 지는 몰라도 내가 어떻게 달라야한다는 의도를 갖고 글을 쓰지는 않았다. 처음 음악을 할 때도 '생활인 장기하'와 '음악인 장기하'가 되도록이면 다르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했다"고 대답했다. 뿐만 아니라 장기하는 "자아를 늘리는게 귀찮다. 내 성격이랑 안 맞았다"고 너스레를 떨면서 "사람들을 만나는 방식이 달라지다보니까 달라지긴 하더라. 하지만 웬만하면 자아를 통일하고 싶어하는 편이다. 직업에 있어서는 음악인이든 작가든 창작자라는 측면에서는 크게 다른 직업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장기하는 "다양한 경로로 책을 알리고 대중들을 만나는 기회를 만들 계획이다. 멀티태스킹이 안돼서 음악 작업 시작을 못하겠더라. 이제는 책 작업이 끝났으니까 하반기에는 음악을 열심히 만들면서 지낼 것 같다"며 앞으로의 계획을 설명했다. 이어 장기하는 "올 초에 SNS 계정을 통해 올해 안에 음반을 내고 공연을 하는게 목표라고 했지만 그 약속은 못 지킬 것 같다. 올해가 몇 달 안 남았더라. 생각보다 시간이 빨리 갔다. 완성이 되는대로 들려드리겠다"며 가수로서의 활동도 예고했다.


한편, 장기하의 첫 산문집 '상관없는 거 아닌가?'는 오는 10일 출간된다.


/seunghun@osen.co.kr


[사진] 문학동네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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