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계절학기.
점심 시간 즈음....
투썸에서 아메리카노 빨면서 계절 중간고사를 준비하고 있었지.
근데 공부는 안 하곸ㅋㅋㅋ
함께 간 여자사람후배 얼굴만 뚫어져라 보고있었어.
아메 1/3 쯤 먹고는 다시 물타고...
또 빨고는 물타고...ㅋㅋㅋ
우려먹으면서 시간만 졸라게 죽치고 있었지.
1시 쯤 되었을까?
담배가 땡겨서 밖으로 나갔지.
해마중 국수마을 옆에 있는 쓰레기 통에서 한 대 빨려고 보니,
[금.연],
두 글자가 보이는 거 아니겠어?
그래서 다시 투썸 앞 테으블로 돌아가서 불을 붙였지.
그 때, 투썸 - 해마중 사이 문? 길? 에서 추레한 아저씨가 나오는 거야.
[레알 추레했다. 후줄근하고 골덴바지 풍 양복... 다듬지 않은 머리에 꿰줴줴한 얼굴...]
"야, 여기서 담배피지 마라." 하시길래
"아 죄송합니다~" 하고는
차이나 스푼 옆에 알지?
거기 일하는 아줌마아저씨들 담배피는 곳으로
불을 끄.지.않.고 들고갔어
맞은편 흡구로 가기엔...
담배들고 광장을 가로질러 갈 수는 없잖아 ^^?
그랬더니 갑자기 역경을 내면서
"담배 피지 말란 소리 안 들려??? 어 ? 너 학생이야???"
하는 거야.
분명, 물지도 않았고 끄지도 않았지만...
그렇게 '언성을 높일 정도로 내가 잘못을 했는가?' 하며 의아했지.
그래서,
"예, 학생 맞습니다. 제가 어르신 기분을 언짢게 했습니까? " 하니까
"학생놈이... 여기서 담배 폈잖아!"
"예, 담배핀 거 맞구요, 어르신 말씀에 흡연구역으로 가고있었지요."
"이자식이... 너 담배물고 갔어 안 갔어!"
"담배 물진 않았구요 끄지도 않았네요, 학생이라 화내시는 건가요?"
"됐고, 학번 이름 까 !"
이렇게....
학생이라 윽박지르냐, 와
담배를 왜피냐, 로
계속 꼬리를 물며 소모적인 설전을 이어갔지...
[저 아저씨 정체를 몰랐기에 '어르신' 이라 불렀다.]
하나 잘 못 한게 있다면,
까페 앞 테이블 2개 있지?
거기에 나이 좀 있으신 듯한 아저씨와 아주머니... 부부? 가 있었어
그분 중 아저씨도 담배피고 있었거든.
그래서 저분도 담배피는데,
저 아저씨한테도 학번 이름 물어보실 거냐고...ㅋㅋㅋ
[나중에 아저씨 분께 괜히 물고 넘어져서 죄송하다고 했다...]
학생이라고 말 하자마자 뭐라뭐라 하는게 억울헤서...
진짜 시종일관 무언가 어른-학생 의 훈계차원을 넘어서서
우월자-열등자 의 깔보는 억양으로...
마치 넌 학생이고 난 뭐라도 되는 사람이니,
알아서 기어라. 눈도 깔고, 표정도 침울하게 바꿔라. 라는 듯 했거든.
그렇게 10여분 정도 언쟁을 벌일 즈음...
교직원들 10 여 명 정도가 오는거야.
식사끝나고 온 듯 싶었어.
시끄럽게 소리가 들리니까, 뭔가 싶어서 왔고.
그리고 중재를 해줬지.
우선 어떻게 된 일인지 물으시길래,
차근차근하게 설명해 드렸어.
객관적으로 있었던 사실만 말이야.
그러더니, 그 아저씨가
"이녀석 학번이랑 이름 알아오라고!!!!! 뭔 이야길 들어줘!!!"
하면서 후다닥 가더라고.
여튼 그 아저씨 가고 10 여명의 교직원과 나머지 대화를 했지.
난 절대로, 흥분하지 않고 조리있게 상황설명 하면서
윗사람이 자기 지위 이용해서 아랫사람 이렇게 억압해도 되냐고...
교수인 듯 하신데, 훈계를 넘어서 징계를 하겠다는 듯이 저래도 되냐고...
교직원 중 한 분이,
이렇게 착한데 왜 그랬냐고...ㅋㅋ;;
이 즈음 위에 물고늘어진 아저씨분께 사과했다.
[착한 모습이 매우 어필된 듯 하다.]
학번은 따로 안 물어볼 테니 잘 가라고...
저분 부총장님이라고...
조심하라고...
돌아오니 여후배 열공 중이더라...
뭐 그랬다고.
저번 주인가 저저번주 인가 였을꺼야.
세 줄 요 약
1.투썸에서
2.여후배와
3.공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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