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유명한 edg need me다. 이것도 내가 번역한 거였음)

플레이오프 첫 라운드. Edg는 3대2로 간신히 we를 제압하고 4강에 진출했다. 이 경기엔 후일담이 있다.

 플레이오프를 앞둔 폰은 자신감이 넘쳤다. 데마시아컵에서 거둔 승리 덕분에 많은 팬의 기대를 한몸에 얻었고, 상대 분석 전술연구 대회 준비는 순조롭게 이루어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14일 새벽. 폰의 부상이 갑작스레 재발했다. 그는 허리에 통증을 호소하며 병원으로 실려갔다.

이 소식을 접한 나는 한숨을 내쉬었다. 야속한 운명이 우리에게 장난을 치는 거 같았다.

 폰은 충청컵에서 재발한 허리통 때문에, 덱마시아컵의 행사와 개막식은 참가하지 못했다. 컵대회가 끝나고 우리는 곧바로 그를 한국으로 보내 치료했다. 그는 리그 시즌 마지막 라운드에서야 팀에 합류할 수 있었다.

 우리는 그가 완치된 줄 알았다. 그런데 갑작스레 또 병이 재발하다니, 우리에겐 날벼락과 같은 소식이었다. 모든 사전 준비는 수포로 돌아갔다. 우리는 어쩔 수 없이 u 선수를 기용했다.

U는 후보 선수다. 그러나 불과 전 시즌까지만 해도 u는 우리 팀 절대적인 에이스였다. 폰 영입으로 갑자기 후보로 전락하고 또 갑자기 이런 최악의 상황에 등판해야 한다는 건, u에겐 너무 가혹했다. 나는 u에게 긴장되냐 물었고, u는 팀의 승리를 위해서라면 당연히 괜찮다고 대답했다. 오늘 u의 준수한 활약과 감투 정신은 팀 사기에 큰 영향을 끼쳤다.

 폰의 병세는 심각했다. 의사는 최소 2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폰은 병원에서 서지도 앉지도 못했다.

 그런 상황에서도 폰은 만약 한판이라도 지면 기어서라도 경기에 참가하겠노라고, 경기 당일 날 데프트를 통해 전해왔다.

 2대2상황에서 나는 고민했다. 폰을 등판시킬까? 폰을 등판시키는 건 너무 가혹한 처사가 아닌가? 이때 한 문자가 날아왔다. EDG need me. 폰이 보낸 문자였다. 폰은 쩔뚝거리며 경기장에 등장했다. 엄청난 고통에 돌처럼 굳은 폰이 스탭들의 도움을 받아 경기를 준비하고, 카사딘을 픽하여 경기를 마무리 짓는 모습에, 우리 눈시울은 붉어졌다.

 경기가 끝난 후 그는 나를 포옹하며 me boom~이라고 말했다. 나는 목이 메 뭐라 대답할 수 없었다. 그저 힘껏 그를 껴안아주고 차로 병원에 보내줬다.

 Edg 설립에서 지금까지, 나는 수많은 일을 겪었지만, 오른 만큼 팀이 자랑스러운 적은 없었다. 돌발상황에 대처하여 단결된 의지로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은 정말 감격스러웠다. 경기 전에 ?言은 이길 거라 했다. u는 우리는 강하다고 했다 koro는 온 힘을 다하겠다 했다. meiko는 나에게 긴장하지 말라 했다. deft는 우스꽝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그들을 보고 난 우리는 반드시 이기리라 믿었다. 이번 시즌 실패할지라도 이런 선수가 있는 우리는 최후의 승자가 되리라 의심치 않는다.

오늘 응원해주신 팬분들과 we 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We는 존경할 만한 상대였습니다. 그들의 끈기는 우리가 본받아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폰은 걱정하지 마십시오. 우리는 최고의 의료진을 구해 그를 치료하고 있습니다. 폰의 바른 쾌유를 빕니다.

 (이제 딱 한 편 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