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헨즈는 보아라

이 장문의 글이 너에게 닿을지 안닿을지 모르겠지만

만약 닿게된다면 글을 읽고 한번쯤 돌아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네.

일단 난 시즌3부터 현재까지 롤을 보고 직접 즐기며,

모든 스포츠들 중에 리그오브레전드를 가장 애정하는 한 유저야.

그중에도 매드라이프라는 선수의 플레이를 보고 서포터라는 라인의 매력을 느끼고

서포터 선수들을 가장 많이 좋아하게 됐지.

그 전설적인 선수가 은퇴 한 후

그리핀이라는 유망주들이 모인 팀에서

너의 특유의 유쾌함과 너가 보여주는 대담한 플레이를 보고 너에게 입문했어.

2022 LCK Summer 기억나? 너의 첫 LCK 우승컵

너가 첫 우승을 할때의 흘렸던 눈물은 정말 감동적이었고

아직도 많은 팬들의 기억속에 남아있어.

마음이 진정이 안되서 잠시 무대아래로 내려가

진정할 시간을 갖고나서야 트로피를 들어올렸었지.

우승자 인터뷰에서도 넌 2017년의 자기 자신에게

"열심히 노력한다면 언젠가 성공할수 있다" 며

과거의 너에게 응원의 메세지를 남겼었어.

그때 넌 우승에 대한 집착과 열정과 노력을 보여줬지.

하지만 최근들어 너의 언행과 태도에 많은 실망감을 느끼고 있어.

나뿐만 아니라 너의 플레이를 지켜보는 수많은 사람들도 비슷한 감정일거야.

솔직히 말할게.

지금의 넌 결승 무대는 커녕 플레이오프도 과분해.

다 너의 팀원들이 만들어준 우승이야.

비록 2024 LCK 스프링 우승자라는 타이틀을 받긴했지만,

과연 너가 그 타이틀을 받을만한 선수였을까?

만약 젠지가 아닌 다른팀이였다면 트로피 근처라도 갈수있었을까?

너의 힘을 보태서 말이야.

한번 스스로에게 질문 해봤으면 좋겠어.

만약 자기자신에게 질문했을때 답이 NO 라고 나왔다면,

너의 팀원들에게 미안한 감정을 조금이라도 느꼈으면 좋겠네.

유리한 경기가 너의 실수 하나로 뒤집어지는게 한두번이 아니였고,

불리한 경기도 너의 플레이로 역전승에 이바지한건 전무하다고 생각이 들거든.

현재로선 너는, 너의 팀원들이 안고 가야할 짐같은 존재가 되어버린거야.

슬럼프라고 하기엔, 너의 태도가 너무 자신감이 넘쳐보여.

자신감이 과하다고 생각들 정도로 넘쳐보여 사실.

너의 개인방송을 보고 많은 사람들이 실망감과 분노를 느꼈을거야.

다른 선수의 팬들이라면 당연한 반응일테고.

다음 세트에는 별 영향 없었다?

너는 과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영향이 없었다고 생각하겠지만

너의 팀원들도 과연 같은 생각이였을까?

정말 힘들게 일궈놓은 유리한 매치를

매번 트롤링으로 엎어버리는 선수를 끌고가야하는 너의 팀원들이?

최소한 미안하다는 감정을 느낄줄 알아야 해.

니코vs애니의 구도에 대해서도 말이 많이 나오지?

너가 진심으로 노력하고 결승무대를 준비했다면

그 구도를 몰랐다는게 말이 안돼.

5세트 룰루가 밴당했을때 머리가 새하얘졌다고?

가장 중요한 결승 무대를 위해 준비한 카드가 없었냐?

룰루 밴도 예상하고 경우의 수를 따지고 또 따지고 다시 한번 따져서

최대한 많은 변수에 대처 할 방법을 강구했어야지.

너가 진정한 서포터라면,

너가 스스로 선택한 라인에 대한 자신감과 애정이 있다면,

최소한 LCK 1,2위를 다투는 최고의 팀에서 팀원들에게 짐이 되지 않기위해

연습과 노력은 보여줘야하지 않겠냐?

쵸비 선수가 솔랭에서 특정 조합을 상대로 했을때 나오는

룬선택이나 챔피언 숙련도가 그냥 나온거같아?

연습할때도 매 매치를 진심으로 대하며 데이터를 쌓아가면서 수정한 결과물인거야.

넌 너가 선택하는 서포터 챔피언들에 대해 얼마나 자신감이 넘치길래

연습도 노력도 없이 저절로 이뤄질거라고 생각하는거야?

https://www.youtube.com/watch?v=p2qPJIduO4E

https://www.youtube.com/watch?v=p2qPJIduO4E

이 영상에서도 보이듯 너는 그냥 남탓만 하고있어.

그냥 놀리는 동생들에게 제대로 긁혀서 욕만 해대고 있지.

팀이 너무 못해서 도저히 못하겠다며?

지금 팀원들이 너를 보고 느낄 감정일거라고 생각 한번이라도 해봤어?

과한 자신감은 독이 돼.

지금 너의 상태를 봐선 넌 지금 자존감 과잉이야.

부디 너의 부족함을 자각하고 지금 너가 투자하는 시간의 몇배는 노력해라.

첫 우승했을때의 그 간절함과 노력과 열정 보여달라고.

너가 못한 부분이있다면 피드백에서 겸허하게 받아드리고

팀원들에게 미안함을 표출하고,

게임을 그렇게 결정지을만한 실수들이 나오지 않도록 연습하고 또 노력했으면 좋겠네.

이글이 만약에라도 너에게 닿는다면

MSI를 앞둔 시점에서

더욱더 성장하고 준비해서 좋은 모습 보여주길 바란다.

널 정말 아끼는 팬으로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