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자와 공주는,

왕과 왕후는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습니다...같은 엔딩은

이제 믿지 않는다고 생각했는데,

그래도...

보니까...조트라.

영웅은 괴물을 물리치고

공주를 구하지.

공주와 결혼해서

왕국의 반을 얻게 되고.

탄야가 백성들의 마음을 대변하고

울은섬이가 아라문의 검으로 

그 정통성을 증명할 때,

그런 생각이 들었어.

아...

이것이 이들의

신성혼(sacred marrage)이구나.

물론

100년, 아니 10년 동안의

깊은 잠이 필요한

유예된 혼인이었지만.

쉼 없이 일하고

쉼 없이 사야를 찾고

쉼 없이 탄야를 돌보는

울은섬이를 보면서,

울은섬이가 진짜

체력왕이라 다행이라는

생각을 하기도.

(밤에도 탄야를 돌보느라 

울은섬인 한숨도 못 잤을 것 같더라.

채은이 아니고 다른 누구한테는 맡겼을 리 없고.)

달려가는 뒷모습을

보니까 더욱 더.

아...진짜...

어쩜 달려가는

뒷모습도 다르심.

글치...

계단은 원래

두 개씩 뛰는 거지.

머리카락 한 올까지

폴짝폴짝...신나서,

기쁨의 춤을

추더라고,

사랑하는 그 등판이.

8년을 떨어졌다가 

다시 만났는데,

서로 얼굴을 마주할 수 있는 

시간이 겨우 30분,

그러고는 10년 동안 깊은 잠.

아니...울사야가

잠자는 아고하 숲의 곤듀인 줄 알았더니,

진짜 아스달의 잠자는 공주를 찍고 있어...ㅜ ㅜ...

(탄야 돌아 볼 때 마음이 졸아들었던 조타...ㅠ ㅠ...

악의 꽃 루트 타는 거 아닌가 둑흔둑흔!!!)

엔딩 샷에서 진짜...

둘 다 넘 이쁘더라, 은탄 커플.

안고 있는 두 사람이 다 평화롭게

"나의 왕후는 너뿐이다"

분위기여서 진짜 현눈 남.

울은섬이 눈 속의 별도

아픔이 아니라

기쁨으로 반짝여서

보는 눈이 다 햄볶았음.

그리고...

진짜...

그림 같은 키스.

(이제 좀 요령이...에?!!?)

아침이니까,

만나면 반갑다고

뽀뽀뽀!!!

이게 맞지!!! ㅎㅎ

(* 오늘도 변함없는 소 해피 준기 데이,

한동안 벗어나기 어려울 듯한 

울은섬사야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