팽이라는 

장난감이 있잖아.

옛날에는

나무와 줄 달린 막대로

하는 놀이였고,

최근에는

ㅂㅇㅂㄹㅇㄷ처럼

여러 기능이 추가된

장난감이 출시되기도 하는,

꽤

유서깊은

장난감이지.

기본적으로 어빠의 턴은

팽이의 원리와 닮은 것 같아.

조금

다른 점이

있다면,

어빠의 회전은 보통

작정하고 돌 방향으로

가벼운 워밍업을 하고 난 

뒤에

다시 반대로

완전히

감았다가

(감을 때 저 왼손바닥 세우는 거 보여?

마치 프로펠러의 날개처럼 손날 세운 거.)

(왼팔을 떨어뜨리는 건)

(오른팔을 들어 올리기 위한

준비 자세라고 할 수 있겠지.)

(새삼 생각했어...어빠가 참 넓은 가슴을 가지고 있구나.

워낙 선이 가는 사람이니까...낭창한 것만 알았지,

이렇게 정면에서 볼 때야 비로소 문득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

그리고

회전.

(넓은 가슴과 낭창한 허리. ㅎㅎ)

왼발이 축일 때는

확실히 무게를

왼발에 싣고

왼다리를

축으로 해서

흔들림 없이

돌지.

도는 동안

두 무릎이 붙는 건

말할 것도 없고요.

(이거...은근 쉽지 않음.)

(오른팔과 왼팔의 수평과 평행.)

그 모든 

움직임이

(캬하...크흐...그래요. 조타는 등빠예요!!!)

이토록

정련되기까지

얼마나 많은

노력이 있었을까...

생각합니다.

어빠의 회전이

아름다운 건

그 모든 순간에

혼신의 힘을

다

쏟아붓기 때문

일 거야.

(이런 몸짓을 보면,

플라멩코나 투우사가 생각나지

않을 수 없다니까.

스페인...왠지 어빠랑

잘 어울릴 것도 같고.)

(다시 봐도...어빠는 발레리노...같아.)

사극에서의 액션이

더 우아해 보이는 건

어빠의 몸뿐만이 아니라

옷자락까지도 춤을 추기 때문

일 거야.

움직이는 몸의 선과

근육의 움직임이

절묘하게 

어우러지는

느낌.

볼 때 마다

어빠가 추는 플라멩코는

어떨까......생각하게 돼.

어빠 is 뭔들...

이지만,

보고 싶은 모습을

상상하는 즐거움은

좀처럼 포기하기

어려운 것이니...

(아련)

칼춤을 출 때,

어빠의 움직임이

눈길을 끄는 건

유난히

그 움직임이

화려하게 보이기 

때문이야.

하지만

그 화려한 움직임은

사실

흔들림 없는 회전축과

흔들림 없는 팔의 움직임이

만들어내는 마법이지.

정확히

각도를 유지하는

팔이 더 

우아한 선을

만들어내는 것은

진리니까.

그런데

어빠의 회전에서

또 눈길을 끄는

한 가지는

바로

자켓의

움직임이지.

몸의 움직임이

정확하기 때문에

축을 중심으로

움직이는 모든 것이

물리 법칙에 따라

정연한 

움직임을

보이는 거지.

오른쪽 어깨가 

내려가면서

왼쪽 어깨가 들리고

칼날이 앞을 향하면서

왼팔은 정확하게 뒤로 빠지지.

몇 번을 봐도

볼 때마다 감탄이 나오는

어빠의 칼춤을 보다가

그런

생각을 했어.

이 사람이 아니었다면,

은섬과 타곤의 마지막 결투는

우리가 지금 볼 수 있는

그 모습이 절대

아니었겠구나!!!

끔찔하지 않아?

어빠가 아니었다면,

절대 볼 수 없었을!!!

이 장면!!!

이런 연기를...

이준기가 아니라면,

누가 하겠어?

승모근부터

대흉근, 소흉근, 

특히나

전거근, 늑간근, 외복사근,

그리고 치골근까지...

모든 근육들이

최대한의 긴장으로

당겨지는 느낌!!!

그 와중

흔들리는

초점 속에서도

빛나는 미모.

하지만

등빠인

조타는

이번에도

또!!!

그

등판에

반하고 맘.

살짝 들린

왼다리의 뒤축,

그리고

휘날리는 자켓 자락.

영원히

잊지 못할

눈부신 인상.

그러니,

어뜨케 안 봐요?

(크게 보니까 

팔의 각이 어떻게 

오르고 내리는지 더 

분명히 보이네.)

(* 나노를 하다 보면 신기한 게 뭐냐믄...

또 칼춤을 추는 장면은 순식간이라는 거.)

(오늘 갤이 좀 안 도와 주네...혹시나...

파일명이 궁금한 횽들을 위해 준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