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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남아있던 시 하나

재서이(121.141) 2011.05.31 00:19:24
조회 110 추천 0 댓글 3



 Episode
                       조 향

 

열 오른 눈초리, 하잔한 입 모습으로 소년은 가만히 총을 겨누었다.

소녀의 손바닥이 나비처럼 총 끝에 와서 사쁜히 앉는다.

이윽고 총 끝에서 파아란 연기가 몰씬 올랐다.

뚫린 손바닥의 구멍으로 소녀는 바다를 내다보았다.

 

- 아이! 어쩜 바다가 이처럼 똥그랗니?

 

놀란 갈매기들은 황토 산태바기에다 연달아 머릴 쳐박곤 하얗게 화석이 되어 갔다.



**
\'피\'라든지 \'죽음\',\'심장\'등등... 전에는 제법 이런 단어를 글에 많이 섞었습니다
어디에 넣든지 그럴듯한 장식이 되어 보였기 때문이지요ㅋ
그런데 언젠가 위의 시를 읽고는 더는 그런 단어를 쓰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글도 있구나 하고 충격도 꽤 컸습니다 - 처음보는 글을 보고 가슴이 두근거린다는 것은 지어낸 말이 아니었습니다
이 이상 더 잘 쓰지 못할거라 믿고 이젠 거의 쓰지 않습니다ㅋㅋ

한동안 그럭저럭 지내다 다시 위의 글을 읽고 싶어졌습니다
어디선가 본 적이 있기에 기억도 있었겠지요
그래서 집에 있는 책을 다 뒤졌는데 못 찾았습니다
그 후 지쳐서 점점 잊혀지다가 지식의 바다, 인터넷에서 찾게 되었습니다
지금 보니까 처음 봤을때 보다 덜 하지만 여전히 뭉클합니다

소화가 되지 않는 늦은 밤 입니다

    - 재서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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