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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인일기 11.06.15

우울과몽상(115.22) 2011.06.15 22:34:45
조회 85 추천 0 댓글 1


1.

나는 우선 악마가 갇혀 있는 보석을 하나 구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것을 가루로 만들어 우물에 뿌릴 것이다. 그럼 출구를 찾지 못해 괴로워 요동
치는 욕구들의 파문이 보일것이며, 그 욕구의 동작을 죽을 때까지 쫓아가다 보면
언어로의 진입로가 열릴 것이다

2.

다이아몬드에 관한 사고를 중단할 수가 없다. 생각이란 익사자, 죽어가는 행위를
중지한다는 것이 죽음과 동의어는 아니다. 생각이란 익사자가 죽어가는 행위와
함께 떠내려와 내 어깨에 손을 얹었을 때, 나는 40만의 익사체들이 우물을 가득
채우고 , 여인들이 그것들의 두개골을 빨아먹고, 그것들의 뼈다귀를 부숴뜨려 그 
가루로 목과 유방에 분칠하는 것을 이미 보았지 않는가. 이제 죽어가는 행위를
중단할 때가 되었다.

3.

나는 거대한 페니스가 될 것이다. 성단과 은하를 모조리 흡수해버린 거대한
페니스가 되어, 지구로 돌진해 올 것이다. 지구와 충돌할 것이다.

지구를 가루로 만들어 버릴 것이고, 지구의 흩어진 파편을 흡수하여 또 하나의
지구를 만들 것이다. 그리고 언젠가,

한 사람이 심장을 움켜쥐는 듯한 고독에 엄습하여 천구의 별을 보면서 천사의
이름을 애타게 찾을 때,

그의 고독의 근원이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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