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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위 예술 혹은 창작을 한다는 이들 중에 보면

soules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1.06.26 14:12:54
조회 377 추천 0 댓글 65


소위 예술 혹은 창작을 한다는 이들 중에 보면(문학이든 음악이든 영화든 그림이든) 자신의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 혹은 자기 개똥철학을 진리라고 주장하는 이들이 종종 보임. 그냥 자기 개인적인 생각이라고 주장하면 별 문제가 없을 텐데, 그야말로 기존의 상식을 붕괴시키면서까지 자기 주장이 옳다고 고집 부리는 이들이 꼭 있음.

예를 들어 "자살"이라는 주제가 있다고 치자. 자살에 대해서 대화를 나누는데 이 분야에 대해 진짜로 잘 알고 있는 이들은 자살 그 자체를 학술적으로 연구하는 이들이지. 보통 심리학이나 상담학, 정신의학 전공자들이 주로 자살이란 분야에 있어서 진짜 전문가들이거든. 정말로 자살을 주 전공으로 임하는 이들은 단순히 개인 생각이 아니라, 수많은 연구와 지식 체계를 이용해 과학적으로 자살에 대해서 잘 안다고 볼 수 있지. 자살뿐만 아니라 어느 분야든 마찬가지잖아. 그 분야에 있어서 말 그대로 권위자라는 뜻이야.

근데 소위 창작으로 밥벌이 한다는 예술가들 중에서 보면, 그 자살이란 주제로 봤을 때, 자살에 관련된 전문 도서 한 권 읽어본 적도 없으면서 자신의 개인적인 생각이나 말 그대로 자기만의 개똥철학들을 진리라고 주장하는 거야. 전혀 과학적으로 말이 안 되는 소리들을 자기 목숨을 걸면서까지 맞는 말이라고 우기는 거지. 그리고 그게 "자살"에 대한 명확한 연구이고 해답이고 사실이라고 착각해. "자살"에 관련된 교양서적 한 권 안 봤으면서 자신이 그 분야에 권위자인 것처럼 행세한다는 거지.

전에 디씨 문갤에서 모 갤러와 어떤 이유로 싸운 적이 있는데, 정말 어떠한 한 분야에 대해 기본 지식 하나도 모르면서 입에 거품 물며 자기가 옳다고 열을 내더라고. 상대하는데 한숨만 나왔어. 가르쳐 줘도 씨알도 안 먹히고 전혀 그 기본 지식과 맞지 않는 헛소리를 진리라고 주장하는데 솔직히 맞받아 상대하는 나 자신이 한심하다고까지 느꼈음. 목소리 큰 놈이 이긴다고 말은 뭐 그럴 듯하게 꾸며서 공격적으로 떠드는데 마치 약학 전공 책 한 권 읽지도 않고 약에 대해 모든 걸 안다고 자부하는 입만 산 길거리 약장수 같았음.

그 분야의 기본 지식도 하나 없는 상태에서 나온 그냥 자기만의 개인적인 생각에 대한 아집이 광신도 수준인데 아주 환장하겠더라고.

그 분야 학문 지식들과 전공자들을 죄다 병신으로 만들 기세였음.

암튼 나는 예술을 하든 창작을 하든 자기 개인적인 세계관에 갇혀 살든 상관은 안 하겠는데, 제발 뭘 좀 제대로 알고 주장했으면 좋겠음.

때로는 그런 말도 안 되는 아집으로 그럴 듯한 작품을 만들어서 감상하는 이들을 사로잡는 경우가 있는데, 참 웃기는 거지. 막상 그 분야에 대해 잘 아는 사람들이 보면 개소리 그 자체이거든. 뭘 모르는 사람들만 현혹되고, 작품에 감동 받는 것뿐만 아니라 그게 다 맞는 말인줄로 착각하는 거지.

암튼 문갤도 그렇고, 예술 창작하는 사람들도 그렇고, 혹은 몇몇 무개념한 종교인들도 과학 얘기할 때 상식을 뒤집는 헛소리들을 진실이고 진리인마냥 떠들어대는데 좀 자제했으면 좋겠음. 아니, 주장하는 것까지는 봐주는데 진중권 말대로 "말을 해도 못 알아들으니 솔직히 이길 자신이 없는" 그런 아집쟁이만은 되지 않았으면 좋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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