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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인생...상환쉬워보여도 그게 아니드라....(은행대출부터 일수까지)

지나가던빚쟁이(175.205) 2014.01.27 10:58:50
조회 1743 추천 1 댓글 3

대출받아서 알뜰하게 상환한사람들은 굉장히 잘한거지만..

인생 한방에 훅가드라..

 

결혼당시 H회사에 주임으로 있었는데..

연봉4천대로 그래도 살만했다...

 

아내가 임신하고서부터 뭔가 꼬이기 시작했는데 다 부질없었다 내 선택의 실수 후회해도 돌이킬수 없지.

이상하게 주위에 장애아를 낳은 사람이 많고 내 친누이조차 지체1급 장애라 아내가 임신하자마자 난..

일을 그만두게 하고 쉬면서 태교하라 했다..

출산 두달전..

내가 사고를쳤다...

발주신청 미스로 어마어마한 클레임과 손실등.. 어떻게해서든 책임을 지지 않을수 없었지..

어마어마한 스트레스와 좌절등으로 해서는 않될.. 계속 붙어있다가 나갔어야되는데.. 사직서를 제출하고 퇴직했다..

인생은 여기서부터 꼬였다..

원래 오만가지 불안한 생각들이 많아 피해보상같은걸 넘기면 어떻하지.. 했지만.

회사측에서 내 사직서에 모든걸 다 끌어안아줘서 뭐 죄송한 마음은 컸지만 한편으로는 다행이였다..

 

뭐라도 하면서 살수 있겠지.. 내가족 내가 못지키겠냐..

 

아이를 품고있는데 스트레스등 그런문제등으로 위험해질것을 생각하니 끔직해 말도 못하고 일단 퇴직금으로 버텨왔다..

아이를 낳아보니 생각보다 돈이 엄청들었었지만 어떻게 지나갔다..

 

그러다 뭐라도 해야지 하면서 자원업체에 그냥 들어갔었고 월급은 200으로 줄고 해서..

슬슬 힘들어지기 시작하드라..그렇게 해서 대출을 받았지.. 현대캐피탈 2천, 산와머니 5백

반년정도 다 상환하다가 결국 터졌다..

당연히 중간에 아내는 내가 그만둔걸 알게되었고 한번 크게 싸우기도 했지만 어떻게든 살아보자 넘어갔지만

아이를 키우는 양육비 생활비 대출상환비용,카드금액을 200으로 커버칠수가 없었다..

 

솔직히 저때당시에도 탈출구는 많았다 하지만 내가 멍청했다..

멍청하고 무식하면 주위사람들이 고생한다는걸 지금와서는 크게 느낀다..

 

연체가되고 채무불이행까지 갔다..

하물며 자원업체에 적신호 (자원값 하락)등으로 임금문제까지 나오게되고 결국 회사도 쓰러지기 직전까지 갔다..

채무불이행이란 신용불량과도 같다..

신용불량이 되면 대출도 힘들다 패턴또한 있기에 전부 부결난다..

 

회사가 무너지자 급하게 뭐라도 또 해야된다는 생각에 당장에 급전도 필요해서..인력소에 나갔다..

처음하는 노가다 생각보단 힘들지만 버틸만 했다.....나름 수입도 괜찮았다 한달에 한두번 쉰다고 쳐도 250여돈은 가져갈수 있었다.

그때당시 초가을 일거리는 항상 많았다..

 

어떻게 질질 끌며 현대캐피탈과 산와머니 전부 상환했다..

남은건 연체된 카드값 200 이다....그 때쯔음 몸에 적신호가 왔다..

무리하게 일을하다보니 허리를 다치게되어 척추전방증위증이란 판정을 받게되었고 2주동안 일을 하지 못하였다..

그 2주에 또 사단이 났다...

 

친구들에게 부탁을 했다..

부랄친구놈에게 부탁했더니 자기도 돈이 없으니 보증을 서줄태니 대출을 받으라 하드라..

고마워서 눈물이 났다..

보증을새워 1500을 빌리고 허리치료와 이때까지 밀렸던 금전적인부분을 해결했다..

그리고 작년 겨울... 처음알았다..

겨울이되면 일거리가 뚝 끊긴다는걸..

 

죽어도 싫었다 친구이름으로 돈빌린건데..

절대로 연체는 있을 수 없었다..

이미 전세에서 월세로 옮겨 돈도 다 공중분해 되었고 2천도 않되는 빚때문에 친구를 위험하게 만들 수 없었다.

 

지나가다 명함을 보게되었다..

일수였다..

 

전화를 해보니 상담을위해 방문을 한다 하드라..

집에 들어와서 이러저리 이야기를 하더니 200일수를 찍어준다 한다..

원래 업소나 자영업자만 가능하지만 인력소에서 일당쟁이 일을 한다 하니 업소여성과 동급취급이라 한다.

 

너무 급한나머지 여기서 일수를 썼다..

여기서부터 인생 추락의 시작이였다..

 

200만원을 빌리면 수수료 10% 하루일수 시작 4만원을 땐다.

즉 200을 빌리면 24만원을 가져간다. 그리고 65일동안 4만원씩 매일 줘야된다.

어마어마하다...

급한불을 끄게되니 사람이 진정이되고 머리속에 정리가 된다.

 

빚보증 한달에 55만, 일수 한달에 124만 월세 38만 지옥이였다..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돈이 들어간다.. 매월 10만원씩 나오긴 하지만 그걸론 어림없다..

 

기본 납부금 217에 카드값(가족카드..) 생활비를 하면..

어떻게든 될거같았다.. 하지만 아이가 아프거나 누군가 아프거나 무슨일이 생기면 바로 절단난다..

 

어떻게든 버텼다 이 악물고.. 일을 많이해서 손가락이 붑고 껍질이 다 벗겨저도 욱해도 참고 참고 일했다.

처음 사채쓴거.. 65일동안 상환 완료 했다..

하지만 또 망가진다.. 일이 있을수도 없을수도 있다..

돈이 부족해져 다시한번 사채를 부탁하기로 했다.. 바로 해주드라.. 돈봉투 바로 가지고 왔다..

다시 200의 시작이다...

 

아뿔사..

우리 딸아이.. 다리가 이상하다..

아프다고하더니 30분동안 일어나질 못하고 절뚝거린다..

병원을 가고 골반에 염증이라 한다.. 가슴이 아프다 내가 아픈거보다 가족이 아픈거에 대해 더 눈물이 난다..

내 자신을 탓하고 가슴에 주먹질을 해보지만 소용없다 이미 갈때까지 간거다....

 

개인회생을 생각해봤다..

하지만 그것도 보증인은 구할방법이 있고 그것을 제외하면 천만원도 않되기에 진행이 않된다..

이제 곧 명절이다..

 

아내와 아이는 처가에 미리 보내놨다..

집에서 있으면서 노가다판에 나간다..

이번달 1월.. 일이 별로 없다..

병원비와 기타등등 카드값은 200이 나왔다..

일수는 계속 찍어야되고 어딜가려면 미리 줘야된다..

명절에 찾아뵈야 될 분들은 많은데 돈은 10원짜리 하나 없다.

 

사람인생 하나 추락하는거 2년 만에 이리 추락되는거..막장되는거 빠르더라..

다시 회복하는게 어렵드라.. 말로는 쉽다..하지만 계획되로 되는것이 있던가?

내 계획되로만 된다면 이지경은 않갔을테지.. 항상 모든일엔 변수가 생긴다..

 

오늘아침에도 딸아이 사진을보며 인력소에 나갔지만 일이없어 집에 들어오고 다른일이 없나 찾아본다..

액자에 걸린 아이얼굴을 보니 다 큰어른인데도 눈에서 눈물이 흐른다..

죽고싶다.. 하지만 내가 죽으면 다 끝이다..

어떻게든 살아서 살려놔야된다 이 마음하나로 버틴다..

 

대출이란거 받지않는게 답이드라....

내가 정말 필요한건지.. 이걸 놓히면 인생이 망가지는지..

여러분들 잘 생각하고 대출을 받기 바란다..

 

사회에 나가 결혼을하고 지금은 누가봐도 막장같은 내가봐도 사회의 제일 밑바닥에 있는 놈이..

그래도 꼴에 가장이라고 어떻게든 발버둥치는 놈이..

이렇게 써본다..

 

헛된돈을 쓰지말고..

대출을 받을생각도 하지말고..

만일 받게되더라도 최소한으로 받어라...

그래고 상환계획을 착실히 세우되 넋넋히 잡아라...

 

나 만일 빚을 다 갚아서 자유로워지면 다시는..그러지 않겠다고 계속 생각한다..

정말 힘들고 어렵고 눈물나지만

아직 이 게시판 사람들은 살수있는사람 많으니 잘 고려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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