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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픽번역/노조에리] 짝사랑에서 부는 바람은 가슴을 치고

번역유동(220.123) 2015.03.10 23:49:26
조회 3381 추천 278 댓글 11

※ 에리노조에리 / 린파나 살짝

 

    이 센세 매일 노조에리 하나씩 올리는데 ㅎㄷㄷ함

 

    왜했는지 나도 모르겠다

 

 

 

 

[148. 짝사랑에서 부는 바람은 가슴을 치고]

 


작가센세 : 悠木里央 (http://www.pixiv.net/member.php?id=9954340)


하늘은 푸르고 맑고, 학교 옥상에는 아무도 없~다.

 

린의 독차지다냥~!

 

모두와 있는 것도 좋지만, 가끔은 이런 해방감도 필요해.

 

라~고, 생각하고 있자 옥상의 입구에 사람의 모습이.

 

금색의 머리카락으로 금방 에리쨩이라는걸 알았다.

 

그걸 보자 린은, 마음이 조금 갑갑해지고 마음의 준비를 다졌다.

 

어제 카요찡한테 전화가 와서, 에리쨩이 모두 앞에서 노조미쨩에게 고백했다고 들었으니까.

 

「미안, 린. 방해했구나」

 

「으, 으응. 상관없어」

 

솔직히 말하자면, 별로 오지 않기를 바랐다.

 

미간을 잔뜩 주름지며, 푸른 눈속을 울먹이며, 엄청 슬픈 표정을 짓는 에리쨩에게

해줄 수 있는 것 따위, 린은 어떤것도 없으니까.

 

「있지, 조금 이야기 들어줄 수 있을까」

 

가능하다면 거절하고 싶었다.

 

에리쨩의 괴로운 마음은, 노조미쨩밖에 해결할 수 없다는걸 알고 있었으니까.

 

할 수 있다면 린이라도 도와주고 싶지만, 그건 가당찮은 이야기.

 

「노조미쨩에, 관해서?」

 

「후후후, 역시 알고 있구나」

 

쓴웃음을 짓는 에리쨩.

 

실은 그런 표정짓고 싶은게 아니라는 것도, 린은 알고 있어.

 

「응, 카요찡이 전화로......」

 

「아하하, 창피하네. 차였다고 모두가 알게 되는거」

 

바람이 에리쨩의 머리카락을 감아 올리자, 에리쨩은 조금 고개를 숙이고 나부끼는 머리카락을 귀에 걸었다.

 

창피......할지도 몰라.

 

그래도, 누구도 웃거나 하지 않아.

 

에리쨩과 노조미쨩이 둘이서 사이좋게 지내는걸, 모두 바라고 있으니까.

 

「그래서, 에리쨩은 앞으로 어떻게 하고 싶어?」

 

린이 묻자, 에리쨩은 뭔가 체념한 눈으로 멀리 희미하게 보이는 거리를 보며, 이렇게 말했다.

 

「포기......할까」

 

「뻥이지」

 

그만 곧바로 말해 버렸다.

 

「그래, 거짓말이야. 하지만 달리 어떻게 하면 좋은건데.

  ......노조미는, 내가 좋은 친구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어!
  앞으로도 쭉 무리라고! 나한텐 노조미밖에 없는데...... 노조미가 전부인데」

 

에리쨩은, 모처럼 걸은 머리카락도 흩뜨리며 린에게 말했다.

 

푸른 눈동자가 젖어서 너무도 괴로워 보여서, 교복 가슴을 꽉 쥐고 있는게 매우 딱했다.

 

사실 에리쨩을 제대로 응원해주고 싶었고, 등을 밀어주고 싶었다.

 

그렇지만, 린에게는 지금 에리쨩의 마음을 참다운 뜻으로 응원할 수 없어서,
그것때문에 린은 그저 듣는 것밖에 할 수 없다.

 

「에리, 쨩......」

 

「미, 미안해 린. 네게 쏟아내도 별 수 없는데, 그만 감정이 북받쳐서.
  후후, 나 바보같은 여자지」

 

「괴로운건, 시간이 해결해 주는걸 기다릴 수 밖에 없어」

 

린은 자신을 타이르듯, 에리쨩에게 말했다.

 

이런 상황은, 린도 힘들고, 감정이 올라온대도 어쩔 수가 없다고 생각해.

 

해결된다면 상관없을 지도 모르지만, 지금은 그저, 사랑의 폭풍이 지나가길 기다려.

 

린은 그렇게 카요찡이 가르쳐줬으니까,
가만히 자신도 함께 휩쓸리지 않도록 조용히 카요찡에게 할 말을 생각하고 있었다.

 

「어~이, 린~쨩. 니콧치가 부르...... 에리치......」

 

린의 이름을 부르면서 노조미쨩이 옥상에 나타났다.

 

어색해보이는 표정을 짓는 두사람의 옆에서, 린은 경과를 지켜본다.

 

「저기, 있지...... 노조미」

 

「내 생각은 변함없대이」

 

에리쨩의 말을 가로막으며, 노조미쨩은 냉랭하게 말했다.

 

「노조미! 난 그래도 네가 좋아!」

 

「안된대이, 에리치! 내하고 에리치는 여자인데, 이상타안하나?

   뭣보다 내한테 에리치는 소중한 친구대이! 이 이상으론 절대 생각할 수 없다!」

 

「부탁이야, 노조미! 조금이라도 좋아, 조금이라도 좋으니까, 내 마음을 알아줘!」

 

린따위 어찌되든, 두사람은 언쟁을 주고 받는다.

 

그만큼 감정적이게 되는 관계라는건, 사이가 좋다는 증거라고 생각한다냥.

 

「에리치의 마음따위...... 어떻게 아는데. 내한테는 그런 마음없는데」

 

그 말에 에리쨩의 눈에서 스윽하고 격렬함이 사라지고,
파도없는 호수처럼 진정된 색을 띠었다.

 

그리고, 쓱 노조미쨩에게 다가가, 뺨에 손을 대고 키스을 했다.

 

『응』

 

처음엔 닿을정도의 키스였다.

 

하지만 곧 노조미쨩도 에리쨩의 머리에 손을 흔들고, 허리에 팔을 감싸안는다.

 

대답하듯 에리쨩도 노조미쨩을 껴안고, 서로 점점 격렬하게 원하듯 키스를 하기 시작했다.

 

길고 긴 키스가 눈앞에서 벌어지는 모습을, 그저 바라보는 린.

 

그리고 린의 마음이 썩어 문드러질즈음 두사람은 떨어져, 황홀한 눈으로 서로를 바라본다.

 

「어머, 에리치 초 테크니션이대이」

 

「노조미야말로, 엄청 달콤하고 애태우는거 잘한다니까」

 

몸에 빈틈이 없을 정도로 두사람은 달라붙어 입술 끝을 맞닿게 하면서,
러브러브한 이야기를 계속하고 있다.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는 일념으로 린은 멍하니 서있는다.

 

「어제 에리치가 고백했을 때는, 순간 뭐지하고 생각했대이」

 

「정말, 바로 눈치채야지. 하나밖에 없잖아」

 

「미안타 에리치. 사과의 뜻으로, 맘껏 맘대로 하게 해줄테니까, 후딱, 학생회실 가자」

 

「잔뜩 귀여워해줄게, 노조미」

 

「잔뜩 귀여워해줘야된대이, 에리치. 무지 좋아한대이」

 

「나도, 정말 좋아해. 쪽」

 

「어머나」

 

그런 행동을 주고받으며, 노조미쨩과 에리쨩은 서로 뒤얽혀 꿈틀거리며 옥상을 뒤로했다.

 

남겨진 린을 지나가는 애달픈 바람.

 

산산조각날 것 같은 마음으로 전화를 꺼내, 카요찡에게 건다.

 

 

 

따르르르르릉

 

 

 

금방 수신음이 들리고, 카요찡의 목소리가 귀에 도달한다.

 

린의 마음은 안심이 돼버려서, 긴장했던 마음이 끊어지고, 무릎부터 주저 앉았다.

 

<린쨩, 왜그래? 아! 혹시 지금 두사람한테......>

 

「응...... 짝사랑놀이를 만났다냥. 카요찡이 조심하라고 말했는데,

  저거 무리냥. 놔주질 않아냥. 흐극흐극......
  옥상으로 바로 와줘냐앙, 린 힘냈는데 이제 안돼냐앙」

 

<응! 바로 갈테니까 울지마 린쨩!>

 

「와아아앙, 카요찌~잉」

 

두들겨맞은 린은 지쳐 주저않은 옥상에서 혼자,

유리의 화원의 무서움을 새삼스럽게 가슴에 사무치게 느낀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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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 애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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