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노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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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PNFDLOCdao 2014/05/29(木) 20:55:04.43 ID:90NWarwYo
・시점이 바뀌기도 합니다(일단은 표기할 거라 알기 쉬울 겁니다)
2 : ◆PNFDLOCdao 2014/05/29(木) 20:55:40.89 ID:90NWarwYo
【SIDE:호노카】
언제부터였을까。
에리쨩의 모습을 눈으로 좇게 된 것은。
에리쨩밖에 생각하지 않게 된 것은。
지금도 그렇고。
뭐하고 있을까、어쩌고 있을까 이런 생각밖에 들지 않아。
3 : ◆PNFDLOCdao 2014/05/29(木) 20:56:18.47 ID:90NWarwYo
호노카「……」
우미「……카……호노카!」
호노카「우왓! 왜、왜 그래? 우미쨩」
우미「왜 그래? 가 아니라고요……손이 쉬고 있다고요?」
호노카「미、미안」
안돼안돼、지금은 내 할일을 제대로 해야지。
4 : ◆PNFDLOCdao 2014/05/29(木) 20:56:45.85 ID:90NWarwYo
에리쨩이나 노조미쨩한테 피해가 가면 안 되지、응。
코토리「호노카쨩、요즘 뭐 고민거리 있어?」
뜨끔。
호노카「에!?아냐!그런 거 없어!」
우미「불보듯 뻔하다고요、호노카」
5 : ◆PNFDLOCdao 2014/05/29(木) 20:57:24.22 ID:90NWarwYo
우미쨩이 기가 막히다는 듯이 웃었어。
코토리「후후、별일이네。호노카쨩이 골똘히 생각도 다 하고」
호노카「우으……」
그치만。
그치만 이건 이루어지지 못할 사랑인걸。
평소처럼 정면돌파를 해보려고 해도 어쩔 수 없는걸。
6 : ◆PNFDLOCdao 2014/05/29(木) 20:58:10.45 ID:90NWarwYo
호노카「하아……」
우미「중증이네요……」
코토리「그러게에」
이리저리 고민해봤지만、나답지 않단 건 알아도 내 감정에 거짓말을 할 순 없지。
좋아。에리쨩이……정말정말 좋아。
7 : ◆PNFDLOCdao 2014/05/29(木) 20:58:39.92 ID:90NWarwYo
우미「그래서 호노카」
호노카「응?」
우미「슬슬 가게일 도와줄 때 아닌가요?」
호노카「아아ー앗! 맞다 가봐야되는데!」
우미「하여간……뒷정리는 저희가 해둘 테니까 빨리 가보세요」
호노카「미、미안! 우미쨩、코토리쨩」
코토리「괜찮아、신경쓰지 말고 가봐」
8 : ◆PNFDLOCdao 2014/05/29(木) 20:59:19.11 ID:90NWarwYo
안 되는데。이러면 안 되는데。
좋아、기합 넣고 열심히 해야지!
그리고나선
헐레벌떡 돌아가서 옷갈아입고 가게를 봐。
평소처럼 느긋한 시간。
9 : ◆PNFDLOCdao 2014/05/29(木) 20:59:52.46 ID:90NWarwYo
호노카「감사합니다ー!」
하지만、요샌 μ’s 이름도 알려지고 조금은 손님이 많아진 것 같기도 해。
이런 것도 마냥 좋다고 생각해。
항상 힘이 돼요라던가、앞으로도 힘내세요라던가。
나야말로 응원해주는 모든 한명한명한테 고맙다고 말해주고 싶어질 정도로!
10 : ◆PNFDLOCdao 2014/05/29(木) 21:00:24.40 ID:90NWarwYo
호노카「~♪」
왠지 기분이 좋아져서、콧노래를 흥얼거리며 만쥬를 채우기도 해。
그러자、가게 문이 열렸어。
호노카「어서오세―――앗 에리쨩!?」
에리「헬로ー、일은 잘 하고 있어?」
11 : ◆PNFDLOCdao 2014/05/29(木) 21:00:55.14 ID:90NWarwYo
평소랑은 달리 사복차림에 머리를 내린 에리쨩。
예쁜 금발……블론드라고 하던가?
무지무지 예뻐……。
호노카「어어어、어쩐 일로 여기까지 왔어!」
에리「어쩐 일이라니……이상한 소릴 하네」
12 : ◆PNFDLOCdao 2014/05/29(木) 21:01:32.30 ID:90NWarwYo
에리쨩은 키득키득 웃었어。
그런 행동 하나하나가 사랑스럽고 예뻐서 두근두근거려。
에리「화과자、사러 왔겠지?」
호노카「그、그러게ー、아하하……」
두근두근거려서、대화가 어색해져버리는 것 같아。
우으、기습하다니 너무해……설마 가게에 올줄은 몰랐다고。
13 : ◆PNFDLOCdao 2014/05/29(木) 21:02:09.48 ID:90NWarwYo
에리「어쨌건 호노카、주문해도 될까?」
호노카「네、넵! 어떤 걸로 드릴까요!」
에리「뭐야?갑자기 확 기합이 들어가선、후후」
그치만。그치마안ー!
요즘 에리쨩이랑 이야기만 해도 심장이 쿵쾅쿵쾅거리는걸。
에리「어쨌건 이거랑……」
14 : ◆PNFDLOCdao 2014/05/29(木) 21:02:41.12 ID:90NWarwYo
평소에 단정한 에리쨩도 좋지만、사복차림으로 부드러운 에리쨩도 좋구나아……。
멍하니있는 동안、에리쨩의 주문을 받았어。
일은 일이니깐、호노카도 일은 제대로 해야지!
호노카「네、1000엔 받겠슴다」
에리「고마워、손님께 드릴 수 있게 포장해줄래?」
호노카「그래서 일부러 화과자를?양과자가 맛있는데……앗 아얏!」
15 : ◆PNFDLOCdao 2014/05/29(木) 21:03:31.19 ID:90NWarwYo
라고 말했더니、유키호한테서 단속이 들어왔어。
아야야……。
유키호「언니! 손님한테 무슨 소릴 하는 거야!」
호노카「아파 유키호오……」
에리「여전히 사이 좋구나……」
키득키득하고 웃는 에리쨩。
16 : ◆PNFDLOCdao 2014/05/29(木) 21:05:02.88 ID:90NWarwYo
유키호「아、아야세 선배!흉한 꼴을 보였네요……」
꾸벅꾸벅、머리를 숙이는 유키호。
이래선 누가 언니인지 모르겠잖아!진짜아!
에리「괜찮아괜찮아、항상 아리사가 신세지고 있어。유키호」
유키호「아뇨아뇨、저야말로……아、이왕 오신 김에 올라오세요!」
호노카「에、에엣!?무슨 소리야 유키호!」
17 : ◆PNFDLOCdao 2014/05/29(木) 21:05:31.83 ID:90NWarwYo
유키호「상관없잖아、모처럼 와줬으니까」
호노카「그치만、가게도 봐야 되고……」
유키호「괜찮아、내가 봐줄 테니까」
어、어쩌자고 이런 곳에서 자상한 거야 유키호……。
에리「저기……지금은 곤란하다면 굳이 안 그래줘도 돼」
에리쨩은 조금 불안한 표정이었어。
18 : ◆PNFDLOCdao 2014/05/29(木) 21:06:51.70 ID:90NWarwYo
호노카「곤란하다니、아냐! 방정리를 안 해둬서……」
헐레벌떡。
유키호「자자、빨리 가봐ー」
에리「그럼 실례해도 될까?가끔은 둘이서 얘기하는 것도 좋잖아」
호노카「으、응! 그럼 차랑 과자 내올 테니까 호노카 방에서 기다려!」
에리「아、괜찮은데ー」
19 : ◆PNFDLOCdao 2014/05/29(木) 21:07:39.24 ID:90NWarwYo
어쩌다보니、뜻밖에 에리쨩과 단둘이 됐어。
아니、불안은 무슨!오히려 기쁘지!
호노카「그치만、두근두근거리네……」
특히 좋은 차랑 과자를 쟁반에 담아가서
호노카 방으로 들어갔어。
20 : ◆PNFDLOCdao 2014/05/29(木) 21:08:32.29 ID:90NWarwYo
호노카「에리쨩、기다렸……앗、아ー!」
에리「후후、귀엽네……어머?고마워、호노카」
뭘 보고 있나 했더니 호노카의 앨범!
에리「조금 봐봤어ー」
변명이라도 해달라고오
21 : ◆PNFDLOCdao 2014/05/29(木) 21:09:03.50 ID:90NWarwYo
호노카「에리쨩 뭘 보고 있는 거야!」
에리「뭘 보고 있냐니……앨범?」
고개를 갸웃거리는 에리쨩도 귀엽……아니 그게 아니라!
호노카「안 돼ー!이건 안 돼ー!」
에리쨩한테서 앨범을 빼앗아 책장에 다시 꽂았어。
22 : ◆PNFDLOCdao 2014/05/29(木) 21:09:33.73 ID:90NWarwYo
에리「아아、귀여웠는데」
호노카「정말이지、에리쨩이 방을 뒤져볼줄은 상상도 못했어……」
에리「후후、죄송합니다。아、맛있네」
가져온 과자를 한 입 베어물었어。
호노카「그치ー?아빠가 신제품으로 내놓을 거라더라고」
23 : ◆PNFDLOCdao 2014/05/29(木) 21:11:29.62 ID:90NWarwYo
그런 사소한 대화가 너무 기뻐。
즐거워。
사랑같은 건 호노카랑은 거리가 먼 거라고 생각했는ㄷ……。
왠지 따스한 거구나、싶었어。
그렇게 잠깐 수다를 떨었어。
24 : ◆PNFDLOCdao 2014/05/29(木) 21:12:14.76 ID:90NWarwYo
에리「어머、벌써 이런 시간이 됐네」
호노카「그러게、완전 빠져버렸어」
즐거운 시간은 순식간에 지나가버리는구나。
에리「슬슬 가볼게、아리사도 기다릴 테고」
호노카「응、조심히 들어가ー」
25 : ◆PNFDLOCdao 2014/05/29(木) 21:12:49.98 ID:90NWarwYo
손을 흔들며 배웅해줬어。
이것마저도 행복해。
이 정도면 돼。이 정도면 된 거야。
에리쨩이랑 수다도 떨고、같이 놀고。
그것만으로도 즐거운걸。
집으로 가는 에리쨩의 뒷모습을 배웅해주면서、스스로에게 거짓말을 했어。
분명 이루어질 수 없는 마음이니까。
26 : ◆PNFDLOCdao 2014/05/29(木) 21:13:29.75 ID:90NWarwYo
호노카「후우……」
방에 돌아와서 살짝 한숨을 내쉬었어。
알고는 있는걸、그야 좋아하니까。
가능하다면 사귄다……던가。
호노카「우으~」
생각만해도 얼굴이 화끈거려。
27 : ◆PNFDLOCdao 2014/05/29(木) 21:14:24.80 ID:90NWarwYo
호노카「안돼안돼、빨리 씻고 자야지……어 뭐지?」
방에는 낯선 봉투가 떨어져있었어。
호노카「이게 뭐지?에리쨩이 놓고간 건가?」
물론 내용물은 보지 않았지만、겉면쯤은 봐도 되겠지。
뒷면을 보자
귀여운 하트 스티커가…
28 : ◆PNFDLOCdao 2014/05/29(木) 21:15:12.66 ID:90NWarwYo
호노카「이건……」
이건……러브레터?
당연히 들어봤지。
여자고등학교 안에서 에리쨩은 엄청 인기 많다고。
당연하지、멋진 학생회장이고。
29 : ◆PNFDLOCdao 2014/05/29(木) 21:15:59.03 ID:90NWarwYo
그치만、가슴이 아파。
불안해。
에리쨩、고백받은 걸까?
대답은 어땠을까。
빙글빙글 여러가지 생각이 소용돌이쳐。
호노카「어쨌든、내일 돌려주자……」
30 : ◆PNFDLOCdao 2014/05/29(木) 21:17:04.73 ID:90NWarwYo
한숨을 내쉬며 이불로 기어들어갔어。
아ー이런 건 호노카답지 않다고ー。
μ’s를 그만둔다며 호노카가 바보 같은 소리를 할 때
에리쨩이 호노카 방에서 많은 이야길 해줬어。
생각해보면、그 때부터였으려나。
31 : ◆PNFDLOCdao 2014/05/29(木) 21:17:47.71 ID:90NWarwYo
너무 기뻐서 기분이 확 벅차오르고
그게、호노카의 사랑의 시작이었을까
빙글빙글
이제 그만。잘 거야。
내일 일어나면 분명 다시 활기찬 호노카가 되겠지。
잘 자。
32 : ◆PNFDLOCdao 2014/05/29(木) 21:18:43.42 ID:90NWarwYo
【SIDE:에리】
평소보단 조금 기쁜 마음으로 호무라에서 돌아가고 있어。
호노카 방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도 많이 했고。
……앨범、봐버렸고。
에리「후훗、귀여웠는데」
내가 모르는 호노카의 모습을 잔뜩 볼 수 있었어。
보기만 해도 기분이 들떠버렸고 말이지。
33 : ◆PNFDLOCdao 2014/05/29(木) 21:19:41.19 ID:90NWarwYo
그래。
나는、호노카한테 빠졌어。
분명、나한테 손을 내밀어주고、μ’s로서 받아준 그 날부터。
여자끼리라곤 하지만、그런 건 상관없어。
그 아이의 파워에。
태양 같은 미소에。
생각하는 것만으로 시큰시큰 가슴이 조여와。
34 : ◆PNFDLOCdao 2014/05/29(木) 21:20:26.90 ID:90NWarwYo
하지만、나쁜 느낌은 아니야。
에리「정말、홀딱 반했다고」
무심코 쓴웃음을 지어버리게 돼。
호노카의 일거수일투족이 신경쓰이는 건 어쩔 수 없다고。
에리「하아、그치만 어떡하지……」
35 : ◆PNFDLOCdao 2014/05/29(木) 21:20:57.40 ID:90NWarwYo
가방에 넣어둔 러브레터가 떠올랐어。
대답이야 뻔해。
몇 번이고 받아봤고、그 때마다 거절은 했지만。
에리「슬퍼하는 얼굴은、그래도 도저히 보고 싶진 않지……」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이랑 사귈 마음도 없을 뿐더러、나는 마음에 담아둔 사람이 있으니까。
36 : ◆PNFDLOCdao 2014/05/29(木) 21:22:35.22 ID:90NWarwYo
에리「이왕이면、호노카가 러브레터를 보내줬으면……」
그치만、그럴 리는 없겠지。
호노카도 마침맞게 날 좋아한다니、얼마나 부질없는 생각이야。
쌍방통행。
그러면 얼마나 행복할까 싶어。
37 : ◆PNFDLOCdao 2014/05/29(木) 21:23:13.09 ID:90NWarwYo
후우、하고 한숨을 내쉬고 의식을 현실로 돌렸어。
어쨌건、거절멘트라도 생각해놔야지。
에리「……어라?」
가방을 뒤져봐도 러브레터가 없어。
앗、설마。
38 : ◆PNFDLOCdao 2014/05/29(木) 21:23:43.65 ID:90NWarwYo
호노카 방에……떨어뜨렸나!?
에리「에、잠깐……설마……」
이상한 오해를 하진 않겠지?
아니、오해라고 할 것도 없긴 하지만。
그래도 좋아하는 사람한테 내가 받은 러브레터를 보여준다니。
39 : ◆PNFDLOCdao 2014/05/29(木) 21:25:43.72 ID:90NWarwYo
에리「아아、세상에……」
영리하고 귀여운 에리치카의 이름이 운다。
어쨌든 내일 호노카한테 말해놔야겠네……。
하아、일단 돌아가자……。
40 : ◆PNFDLOCdao 2014/05/29(木) 21:27:49.41 ID:90NWarwYo
【SIDE:호노카】
다음날 점심시간。
살짝 무거운 발걸음으로 3학년 교실로 갔어。
러브레터、돌려줘야 되니까。
호노카「에리쨔ー앙!」
에리「호노카!? 여기까지 무슨 일이야」
41 : ◆PNFDLOCdao 2014/05/29(木) 21:29:33.92 ID:90NWarwYo
쑥 편지를 내밀었어。
호노카「이거 깜빡했지! 그럼 안 도ー、증요한 거잖아?」
살짝 무리하게 미소를 띄웠어。
하지만、에리쨩은 어째 얼굴을 안 보여줘。
에리「아、고마워。호노카……저기、이건 있지?」
42 : ◆PNFDLOCdao 2014/05/29(木) 21:30:44.02 ID:90NWarwYo
호노카「역시 에리쨩 대단하네ー、호노카、그런 거 받아본 적 없는데」
라고、농담도 던져봤어。
그래도 이 자리에서 더 버티긴 힘들 것 같네。
호노카「그、그럼 호노카는 가볼게! 빵 먹으러 가야 되거든!」
에리「아、잠깐 호노카……」
43 : ◆PNFDLOCdao 2014/05/29(木) 21:32:43.28 ID:90NWarwYo
에리쨩이 당황한 목소리로 날 불렀지만
도망치듯 그 자리를 떠나 우리 반으로 돌아왔어。
호노카「후우……」
우미「호노카、어디 갔다오는 건가요?」
코토리「아、왔다ー」
44 : ◆PNFDLOCdao 2014/05/29(木) 21:34:01.38 ID:90NWarwYo
달려왔더니 우미쨩이랑 코토리쨩이 있었어。
호노카「미안미안、잠깐 볼일이 있어서 있지ー」
적당히 얼버무렸어。
정말이지、나답지 못하네에。
우미「……호노카、뭐 숨기는 거 있죠?」
45 : ◆PNFDLOCdao 2014/05/29(木) 21:35:18.73 ID:90NWarwYo
호노카「엣!?」
어어어어어어떻게!?
코토리「요즘 이상해、호노카쨩」
우미「그래요。왠지 텅빈 느낌이라고 해야 되나、멍하다고 해야 되나」
그렇게 뻔히 보였나……우으。
코토리「무슨 일이 있으면 말해줘야 돼?코토리랑 우미쨩한테 말해준다면 뭐든지 들어줄게」
46 : ◆PNFDLOCdao 2014/05/29(木) 21:36:06.60 ID:90NWarwYo
호노카「그、그런 거 없는거얼ー?」
역시 이런 걸、말할 수 있을 리가 없잖아!
에리쨩이 좋아、라니。
우미「흠……호노카、제가 맞춰볼까요?」
우미쨩 갑자기 무슨 소릴하는 거야。
아무리 우미쨩이라도、설마 알 리가 없지……그치?
47 : ◆PNFDLOCdao 2014/05/29(木) 21:37:09.95 ID:90NWarwYo
우미「호노카、에리 때문이죠?」
호노카「……헤?」
어、어떻게!?어째서!?
혹시 독심술!?우미쨩 독심술사였어!?
당황해서 코토리쨩 쪽을 보자、쓴웃음을 지으면서 호노카를 보고 있었어。
48 : ◆PNFDLOCdao 2014/05/29(木) 21:38:03.15 ID:90NWarwYo
호노카「무、무무무 무슨 소릴 하는 거야 우미쨩!어떻게 그헌!?」
혀 깨물었다……。
우미「저런……저희가 몇 년을 소꿉친구로 살아왔는데요」
코토리「아하하……」
소꿉친구란 건 대단하구나。호노카는 새삼 느꼈어。
아니 이게 아니라고!
49 : ◆PNFDLOCdao 2014/05/29(木) 21:39:22.30 ID:90NWarwYo
우미「그래서、말씀드리는 건데、μ’s 멤버라면 에리 이외에는 다 안다고요」
호노카「거짓마알!?」
코토리「그치만 호노카쨩、요즘 에리쨩만 쭉 보고 있는걸」
우미「그런데도 못 알아채는 에리도 대단하지만요」
비소를 지으며 그런 걸 말하는 소꿉친구즈。
50 : ◆PNFDLOCdao 2014/05/29(木) 21:40:39.11 ID:90NWarwYo
호노카「그、그 정도야……?」
코토리「응♪ 보고 있는 쪽이 부끄러울 정도로 뜨거운 시선이야」
우미「애초에 호노카가 뭘 숨기려는 것부터가 무리라고요」
호노카「너、너무해……」
다들 알고 있었다니……。
51 : ◆PNFDLOCdao 2014/05/29(木) 21:42:17.34 ID:90NWarwYo
우미「그래서、어쩔 건가요?」
코토리「고백할 거야?」
호노카「고고고、고배액!?」
안돼안돼안돼!
그건 안 된다고!
52 : ◆PNFDLOCdao 2014/05/29(木) 21:43:22.99 ID:90NWarwYo
우미「좋아、하잖아요?」
호노카「네、네에……」
화악하고 얼굴이 빨갛게 달아오르는 게 느껴져。
「좋아」라는 말은、역시 좀 특별하구나。
코토리「호노카쨩、얼굴 빨개져서 귀여워♪」
호노카「코토리쨔앙……」
53 : ◆PNFDLOCdao 2014/05/29(木) 21:44:36.93 ID:90NWarwYo
고백……고백。
어쩌면 좋아。
결국 마음은 마음대로 전해주지도 않은 채 지내려고 했는데
우미「고백、안 할 건가요?」
호노카「그치만……에리쨩이 싫어할지도 모르잖아……」
54 : ◆PNFDLOCdao 2014/05/29(木) 21:45:32.27 ID:90NWarwYo
호노카가 고백 같은 걸 했다간、분명 에리쨩이 곤란해할 거야。
그렇게 관계가 틀어져버릴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차라리 이대로……。
우미「호노카?」
호노카「으、응?」
우미「무리하게 하라는 건 아니에요。중요한 일이니까、신중해지려는 것도 이해합니다」
55 : ◆PNFDLOCdao 2014/05/29(木) 21:46:33.68 ID:90NWarwYo
우미쨩은 나를 똑바로 쳐다보며 말했어。
우미쨩은 항상 진지하니까。
우미「하지만、후회하지 않겠나요?」
코토리「같이 있는 시간도 그리 많지 않은데?」
코토리쨩도 머뭇머뭇。
그 말이 너무 아팠어。
56 : ◆PNFDLOCdao 2014/05/29(木) 21:47:43.73 ID:90NWarwYo
에리쨩은 3학년。
어찌됐건 나보단 먼저 졸업할 거야。
호노카「으음……」
그치만、그러니만큼。지금 관계라도 틀어지지 않았으면 해。
그렇게 생각하는 게……이상한 걸까。
우미「무섭겠죠。지금의 관계가 틀어지는 건」
57 : ◆PNFDLOCdao 2014/05/29(木) 21:48:40.99 ID:90NWarwYo
호노카「……」
우미쨩은 다 꿰뚫어보고 있구나。
그치만、어쩌면 좋은데?
58 : ◆PNFDLOCdao 2014/05/29(木) 21:49:07.17 ID:90NWarwYo
우미「……호노카、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보세요」
우미「당신이 좋아하는 에리는、고백했다는 것만으로 사람을 싫어할만한 인물인가요?」
우미「당신이 좋아하는 에리는、그런 걸로 당신을 내칠 인물인가요?」
우미쨩이 무지 상냥하고、타일러주듯이 말했어。
59 : ◆PNFDLOCdao 2014/05/29(木) 21:50:00.49 ID:90NWarwYo
호노카「아니……」
호노카「아니、아냐。에리쨩은 그런 사람이 아냐」
나야말로 누구보다도 에리쨩에 대해 잘 알고 있지 않으면 안 되는데。
좋아하는 사람을、전혀 믿지 못했을지도 모르겠어。
60 : ◆PNFDLOCdao 2014/05/29(木) 21:50:38.11 ID:90NWarwYo
이래선 안 돼!
점점、가라앉았던 속내가 벅차오르는 것 같아。
이건、분명 두근거림이겠지?
우미「……이제 괜찮은 것 같네요」
코토리「그러게♪」
호노카「고마워、우미쨩、코토리쨩……호노카、잘해볼게!」
정말 믿음직한 소꿉친구들이야。
61 : ◆PNFDLOCdao 2014/05/29(木) 21:51:48.00 ID:90NWarwYo
호노카는 항상 모두에게 도움만 받았어。
우미「뭐、만약 거절당한다더라도……」
우미쨩은 코토리쨩에게 눈짓을 하더니
우미「저희 품을 빌려주면 되죠」
코토리「언제라도 환영♪」
그렇게 싱긋 웃곤 응원해줬어。
62 : ◆PNFDLOCdao 2014/05/29(木) 21:52:20.04 ID:90NWarwYo
호노카「아하하、그렇게 안 되도록 노력할게요……」
마음을 다잡으니 왠지 배고파졌어。
항상 먹던 그걸 꺼내서
호노카「이야ー오늘도 빵이 맛있어!」
그렇게 점심시간을 보냈어。
63 : ◆PNFDLOCdao 2014/05/29(木) 21:52:46.64 ID:90NWarwYo
생각이 나는대로 바로 움직이는 호노카이니까
수업 중에、어떤 편지를 썼어。
그건、러브레터라기도 뭐한 거였어。
보내는 사람은 쓰지 않고。
『방과후、옥상으로 와주세요。중요하게 할 얘기가 있습니다。』
딱 그렇게만 적어서 에리쨩의 신발장에 살짝 넣어뒀어。
64 : ◆PNFDLOCdao 2014/05/29(木) 21:54:09.82 ID:90NWarwYo
【SIDE:에리】
살짝 우울한 기분으로 오늘 수업을 마쳤어。
점심시간에 호노카、왠지 기운이 없어보였지?
조금이라도 이야기하고 싶었는데、금새 가버렸고 말이야。
에리「오늘은 연습도 없는데、그냥 돌아갈까……」
65 : ◆PNFDLOCdao 2014/05/29(木) 21:55:02.32 ID:90NWarwYo
후우、하고 한숨을 내쉬고 신발장을 열자 웬 편지가 있었어。
『방과후、옥상으로 와주세요。중요하게 할 얘기가 있습니다。』
보내는 사람은 없고。
에리「장난……은 아닌 것 같네」
그리고、그렇게 말하면 좀 실례일지도 모르고。
66 : ◆PNFDLOCdao 2014/05/29(木) 21:55:30.50 ID:90NWarwYo
그치만 무작정 안 가기도 좀 그렇지。
이건 그 사람 나름의 마음이 담긴 편지이니까。
고백할 용기라니、나한텐 없거든。
그래서、솔직히 굉장한 것 같아。
그러니만큼 마주보고 대답해줘야겠지。
67 : ◆PNFDLOCdao 2014/05/29(木) 21:56:12.15 ID:90NWarwYo
발길을 돌려 옥상으로 갔어。
평소엔 μ’s와 함께 사용하는 옥상으로。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반짝반짝 빛나는 미소를 지으며 노래하고 춤추는 옥상으로。
호노카가 기다리는 건 아닐까、같은 생각을 하면서。
되도않는 기대를 하면서 문을 열었어。
68 : ◆PNFDLOCdao 2014/05/29(木) 21:56:49.93 ID:90NWarwYo
【SIDE:호노카】
천천히 문이 열리는 소리가 났어。
나는 돌아선 채 그녀가 다가오는 발소리를 들었어。
사랑하는 사람의、발소리。
69 : ◆PNFDLOCdao 2014/05/29(木) 21:57:35.93 ID:90NWarwYo
【SIDE:에리】
돌아선 채 기다리고 있는 사람의 모습이 보여。
밝은 갈색 머리에、어디선가 본 것 같은 사이드테일。
설마。
심장이 한번 쿵 소리를 냈어。
조심조심、말을 걸었어。
「당신이、편지를 준 사람?」
70 : ◆PNFDLOCdao 2014/05/29(木) 21:58:26.23 ID:90NWarwYo
【SIDE:호노카】
「당신이、편지를 준 사람?」
그런 소리가 들렸어。
나는 천천히 뒤를 돌아봤어。
저무는 석양이 비추는 에리쨩의 예쁜 금발。
「고마워、와줬구나」
힘껏 미소지으며、힘껏 용기를 냈어。
71 : ◆PNFDLOCdao 2014/05/29(木) 21:59:47.41 ID:90NWarwYo
【SIDE:에리】
「고마워、와줬구나」
나는 대체 무슨 표정이었을까。
기다리고 있었던 게……호노카였다니。
무슨 상황이지?이거 혹시、꿈?
72 : ◆PNFDLOCdao 2014/05/29(木) 22:00:18.11 ID:90NWarwYo
【SIDE:호노카】
에리쨩、놀랐구나。
평소엔 절대 못 볼 표정을 짓고 있었어。
「헤헤、맞아。내가 편지 보냈어」
다시금、그렇게 말했어。
73 : ◆PNFDLOCdao 2014/05/29(木) 22:00:47.32 ID:90NWarwYo
「중요한 얘기라니……μ’s에 관한 걸까?」
에리쨩은 동요하는 표정으로 말했어。
진짜、이젠 알고 있으면서。
「에리쨩、중요하게 할 얘기가 있어요」
질문에 답으로、나는 천천히 말했어。
「네、넵」
에리쨩은 긴장과 동요가 뒤섞진 표정이었어。
74 : ◆PNFDLOCdao 2014/05/29(木) 22:01:16.45 ID:90NWarwYo
「저기、호노카는……저、코사카 호노카는」
「1명의 여자로서、에리쨩을 좋아합니다」
「이전부터 줄곧、이젠 언제부터였는지도 잘 모르겠지만」
「더는 어떻게 주체를 못할 정도로 에리쨩이 좋아」
「호노카랑、사귀어주세요!」
75 : ◆PNFDLOCdao 2014/05/29(木) 22:01:52.54 ID:90NWarwYo
저질렀다。
확실하게、내 마음을、내 입으로。
에리쨩의 표정은 잘 모르겠어。
곤란해하겠지、역시。
「저기、호노카……」
천천히 에리쨩이 이야기하기 시작했어。
듣는 것마저도 무서워。그치만。
제대로 들어야 돼。
76 : ◆PNFDLOCdao 2014/05/29(木) 22:02:50.56 ID:90NWarwYo
【SIDE:에리】
「호노카랑、사귀어주세요!」
호노카는、내 눈을 똑바로 쳐다보며 그렇게 말했어。
애초에、호노카가 여기서 기다리는 것부터、이젠 영문을 모르겠어。
77 : ◆PNFDLOCdao 2014/05/29(木) 22:03:21.67 ID:90NWarwYo
머릿속이 빙글빙글 도는 것 같아。
하지만、하지만。
그래도、너무 기뻐서。
아、답。답해줘야지。
「저기、호노카……」
78 : ◆PNFDLOCdao 2014/05/29(木) 22:04:00.63 ID:90NWarwYo
「네가 그렇게 말해주다니……정말 깜짝 놀랐어」
「나도、네가 좋아」
「매일매일 네 생각밖에 나지 않았어」
「행동 하나하나、전부……사랑해」
아아、나 대체 무슨 소릴 하는 거야。
왠지 엄청 낯부끄러운 소릴 하는 것 같긴 한데。
79 : ◆PNFDLOCdao 2014/05/29(木) 22:04:30.20 ID:90NWarwYo
그렇게 생각하던 찰나。
호노카가 내 품안으로 뛰어들어왔어。
80 : ◆PNFDLOCdao 2014/05/29(木) 22:04:59.39 ID:90NWarwYo
【SIDE:호노카】
「행동 하나하나、전부……사랑해」
에리쨩의 말이 기뻐서、너무 기뻐서。
「에리쨔ー앙!」
어느새、에리쨩한테 안겨버렸어。
「잠깐、호노카!갑자기 대담한 거 아냐!?」
「에헤헤、그치만 기쁜걸……」
81 : ◆PNFDLOCdao 2014/05/29(木) 22:05:44.04 ID:90NWarwYo
에리쨩의 부드러운 품에서 부비부비 머리를 문질렀어。
「하여간、응석꾸러기라니깐……」
천천히 쓰다듬어줬더。
따뜻하고、기분 좋아。
「호노카、울어……?」
「에리쨩、에리쨩……」
82 : ◆PNFDLOCdao 2014/05/29(木) 22:06:44.44 ID:90NWarwYo
기뻐서 눈물이 나는 건 어쩔 수 없다고。
불안했으니까。
그저 불안했으니까。
에리쨩이 받아줬다는 사실이
너무、기뻤어。
「하여간 호노카도……얼굴 들어」
83 : ◆PNFDLOCdao 2014/05/29(木) 22:07:18.82 ID:90NWarwYo
「응……?」
그 말에 얼굴을 들었어。
에리쨩의 손가락이 살짝 내 턱을 만지곤。
「사랑스런 얼굴이、엉망이 되잖아?」
두근두근거려。
84 : ◆PNFDLOCdao 2014/05/29(木) 22:08:13.26 ID:90NWarwYo
이렇게 가까이에 에리쨩의 얼굴이 있다니。
속눈썹이 긴 것도 보이고……
「에、에리쨩……?」
「왜에?」
「저기、이젠 조금 떨어져도……」
「싫은걸?이제 안 떨어뜨려둘 거야♪」
85 : ◆PNFDLOCdao 2014/05/29(木) 22:08:43.62 ID:90NWarwYo
기、기쁘긴 한데!
그치만、이렇게 두근두근거리다간 호노카 죽어버린다고!
「저기、호노카?」
「니、녭!」
「호노카는、이제 내 거네」
「그、그ㅓㅎ죠」
「증거로 받아갈게」
86 : ◆PNFDLOCdao 2014/05/29(木) 22:09:13.03 ID:90NWarwYo
증거?
「증거라니?……으읍……?」
어느새、입술이 막혔어。
에리쨩의 부드러운 입술이。
포옥하고 에리쨩한테 안겨서。
휘청휘청거려。
달콤하고、왠지、폭신폭신하고。
87 : ◆PNFDLOCdao 2014/05/29(木) 22:09:59.82 ID:90NWarwYo
「으음……」
「에、에에에에에리쨩!?」
「다 받았어、증명」
에리쨩은 싱긋 웃었어。
아니、그……키스가 증거라고!?
「대、대담한 거 아냐 에리쨩……」
「미안하게 됐네요、무심코♪」
「처、처음이었는데에……」
88 : ◆PNFDLOCdao 2014/05/29(木) 22:10:40.24 ID:90NWarwYo
뭐가 뭔지 모르는 채 빼앗긴 첫키스。
「어머、나도 처음인걸?」
「기쁘지만 왠지 납득을 못하겠어ー!」
「그럼 호노카도 하던가?그걸로 셈셈이」
에리쨩은 벌써 눈을 감고 있었지마안……
89 : ◆PNFDLOCdao 2014/05/29(木) 22:11:23.18 ID:90NWarwYo
「우으……」
부끄럽다고……어쩌면 좋아?
잠깐 머뭇머뭇하는 틈에。
「음으읍ー!?」
또 입술을 빼앗겼어。
90 : ◆PNFDLOCdao 2014/05/29(木) 22:11:50.19 ID:90NWarwYo
「더 기다리게 하지 말라고」
에、에리쨩 이런 이미지였던가?
아 진짜……아냐、기쁘니까。
「저기、에리쨩?」
「왜에?」
91 : ◆PNFDLOCdao 2014/05/29(木) 22:12:17.04 ID:90NWarwYo
「사랑해」
「나도、사랑해」
그 말만으로도 가슴이 따뜻해져。
첫 고백。
첫키스。
왠지 이리저리 과속한 느낌이지만。
전부 기쁘고 즐거워。
92 : ◆PNFDLOCdao 2014/05/29(木) 22:12:45.56 ID:90NWarwYo
「슬슬、돌아갈까?」
「응、가자」
황혼이 우리의 그림자를 비추고 있었어。
짧은 말 몇 마디였지만、가슴은 계속 두근거리고 있었어。
93 : ◆PNFDLOCdao 2014/05/29(木) 22:13:18.41 ID:90NWarwYo
우린 꼬옥 손을 잡고 같이 걸어갔어。
다른 멤버들한텐 뭐라고 설명할지 얘기하면서。
그렇게 우리 관계도 한 걸음 나아갔어。
사랑의 느낌을、소중하게 간직한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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