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번역] 에리「호노카, 아무에게나 그런 말 하지마」下 完

ㅎㄴㅂㅇ(221.141) 2015.10.28 22:47:11
조회 2141 추천 28 댓글 18
														


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xJ2H5


viewimage.php?id=21b2c623e9db2ea3&no=29bcc427b38077a16fb3dab004c86b6f0785a848ea0e17309c2f97cf538d1afbe190deaff33f688f788add80fba159303034cb3532d856ab5c21



66: ◆vd9Xp/QOb2eU:2014/10/19(日) 22:26:56.79 ID:wHmKYOwe0

・・・

 

아리사: 언니-? /노크

 

아리사: 밥, 먹어야지...

에리: ......미안, 조금 식욕이 없어서

아리사: ...알겠어

아리사: 냉장고에 넣어 둘게?

 

에리: (....내일은 학교, 쉬자)

에리: .... 흑, 흑흑... 으아앙... /방울방울


75: ◆vd9Xp/QOb2eU:2014/10/20(月) 08:37:39.20 ID:IOfaX5630

――에리의 방

 

아리사: 언니, 이제 아침인데... 일어날 수 있겠어?

아리사: 아리사는 오늘 대체휴일이라 학교 쉬거든

에리: ...미안해, 몸 상태가 안 좋아서 쉬려고

아리사: .......

아리사: 아침밥도, 랩 씌워서 냉장고에 넣어 놓을게?

에리: ...고마워


76: ◆vd9Xp/QOb2eU:2014/10/20(月) 08:40:37.69 ID:IOfaX5630

에리: ...... 한숨도 못 잤네

에리: (아리사... 아무것도 묻지 않는구나)

에리: (고백한다고 말해 버렸으니깐... 마음을 써 준 거구나)

에리: (실제론 고백조차, 못 했지만)

에리: ....우우..

에리: (고백하기 전에 끝나버린다는 게 정말로 있긴 있구나)

에리: (이걸로 잘 된 거야... 결과가 뻔한 데도 고백한다면, 두번다시 호노카의 미소를 볼 수 없게 될 지도 몰라.

그 진심으로 미소지어주는, 내가 좋아했던 호노카를)


78: ◆vd9Xp/QOb2eU:2014/10/20(月) 08:50:08.96 ID:IOfaX5630

호노카에게는 미안한 짓을 해 버렸다.

별볼일 없는 걸로 짜증만 내고, 안그래도 바빴던 호노카한테 전속으로 나만 상대하게 하고

이것도 저것도, 특히 깊은 의미가 없는 단순한 호의에 혼자 들떴던 게 원인이겠지

다른 사람에게 신뢰받고 싶다면, 먼저 다른 사람을 신용하지 않으면 안 된다

간단해 보이지만 무척이나 어려운 그것을 무의식적으로 해내는 그 아이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다

그런 그 아이를, '모두의' 호노카를, 나만의 것으로 하고 싶다고 생각한 것부터가 잘못되었던 거겠지

누구에게라도 간단히 '좋아해' 라고 말하는 호노카를 보면 가슴이 따끔따끔 아픈데

그렇지만 내가 동경했고 좋아하게 된 것 또한 그런 호노카라서

 

에리: 정말로, 잘 안 되네... 훌쩍 /방울방울

 

내일부터는 평범하게 호노카랑 얘기할 수 있었으면...

 

에리: ...오늘은 하루 종일 잠이나 자야지


79: ◆vd9Xp/QOb2eU:2014/10/20(月) 17:26:05.51 ID:pBMHU8qJO

――에리네 방

 

에리: 응...? 후아~암

에리: ...벌써 이런 시간? /머-엉

에리: ... 역시 조금 배가 고프네

니코: 뭐가 배고프네야, 너! /딱콩

에리: 아팟! ....!? 뭐, 뭐 하는 거야 니코!

에리: 에, 니코? ... 어째서? 여기 내 방인데...

니코: 아리사쨩한테 물어보니깐, 언니를 부탁드려요라면서 들여보내 줬어

니코: 전화해도 안 받으니까 일부러 와 준 거니까, 고마워하라고!


80: ◆vd9Xp/QOb2eU:2014/10/20(月) 17:29:57.67 ID:pBMHU8qJO

에리: 저, 전화? 뭐 볼일이라도 있었어?

니코: 에리가 땡떙이쳤다고 들어서 말야, 한 마디 해줄까 싶어서

에리: ... 땡땡이친 거 아냐, 감기 걸린 거라구, 걱정 끼쳐서 미안우와왓!

니코: 그런 건 됐으니까!

에리: ...죄송합니다

니코: 그래서, 뭐야 에리. 호노카랑 싸움이라도 한 거야?

에리: 왜, 왜 거기서 호노카가 나오는 건데

니코: 별로, 그저 토요일에 만났던 호노카가, 내일 에리쨩이랑 놀거다- 라면서 신나게 얘기했는데,

바로 다음 날에 상담해 왔으니깐

에리: 상담?


81: ◆vd9Xp/QOb2eU:2014/10/20(月) 17:31:15.83 ID:pBMHU8qJO

니코: 그래, 호노카가 무신경한 말을 해 버려서 에리쨩을 화나게 했다던데

에리: !

에리: 그렇지 않아! 그럴 리 없어! 아얏!

니코: 니코한테 말해서 어쩔건데, 정말.. 본인한테 말하라고

에리: 윽..

니코: 하아... 그래서, 호노카랑 무슨 일이 있었던 건데

에리: 니코랑은 상관 없잖아

니코: ......

에리: 히익!? 차지 마!

니코: 있잖아, 에리의 연애상담에 나랑 노조미가 몇 번 응해 줬다고 생각하는거야. 진짜로 날려 버린다?

에리: .... 미안...

니코: 알았으면 됐어

에리: ....그, 일요일에 학원제에 가서...


・・・

 


82: ◆vd9Xp/QOb2eU:2014/10/20(月) 17:49:51.60 ID:pBMHU8qJO

・・・

 

니코: 너, 저엉마알로 바보네!!

에리: 뭐, 뭐야! 그런 식으로 말할 필요는 없잖아!

니코: 그렇게 징징대더니만, 결국 이번에도 고백 못 했습니다, 뿐이잖아!

에리: !? 트, 틀려, 아니, 맞지만 이번엔 틀려!

니코: 그것도 벌써 들었거든

니코: 즉, 고백하기도 전에 호노카가 에리를 연애 대상으로 보고 있지 않다고 깨달아서 그만뒀다는 거잖아


83: ◆vd9Xp/QOb2eU:2014/10/20(月) 17:50:29.73 ID:pBMHU8qJO

에리: ......맞아

니코: 제정신이야? 그러니까 바보라고 한 거야, 하아-

에리: 어, 째서?

니코: 어쨰서? 질렸다, 고백하는 데 성공할지 실패할지는 다음 문제잖아

에리: ......응?


84: ◆vd9Xp/QOb2eU:2014/10/20(月) 17:52:27.05 ID:pBMHU8qJO

니코: ...저기 있지, 에리

니코: 자기 가슴에 손을 얹으면, 거기엔 억누를 수 없는 마음이 흘러넘친다

니코: 그런 흘러넘치는 마음이 재촉하는 거잖아? 사랑한다고, 전하고 싶다고

니코: 자기의 마음을 전하고 싶으니까, 상대에게 전하는 거잖아?

니코: 마음은 말로 하지 않으면 상대에게 전해지지 않는걸

 

에리: .......

 

에리: 그치만, 그치만 그건 자기 멋대로야 /방울방울

에리: 상대를 곤란하게 할 게 뻔한데도 고백한다는 건, 그건

에리: 그저 억지일 뿐이잖아!


85: ◆vd9Xp/QOb2eU:2014/10/20(月) 17:54:13.15 ID:pBMHU8qJO

니코: 에리, 있잖아

에리: 호노카는 그런 거 신경쓰지 않아, 겠지? 그래도 나는

니코: 틀려. 똑바로 하라고, 아야세 에리. 너는 뮤즈에 들어오기 전에, 어떤 식으로 살아오고 있었어?

니코: 그리고, 호노카랑 만나고 뮤즈에 들어와서 어떻게 변했어?

에리: 어떻게, 라니...

 

니코: '하고 싶으니까입니다'

 

에리: 아...

니코: 하고 싶으니 한다, 호노카는 에리한테 그렇게 말한 거 아니야?

에리: ...... /방울방울


86: ◆vd9Xp/QOb2eU:2014/10/20(月) 17:55:12.54 ID:pBMHU8qJO

 

'이런 기분, 처음이거든요. 하길 잘했다라고, 정말로 생각했어요. 지금은 이 마음을 전하고 싶어. 이대로 누구도 돌아봐 주지 않을지도 몰라.

아무도 응원해주지 않을지도 몰라. 그치만, 최선을 다해 노력해서, 우리들이 어쨌든 노력해서 닿게 하고 싶어요. 지금, 우리들이 여기에 있다는, 이 마음을!'

에리: (그래... 그 때 나는...)

 

 

87: ◆vd9Xp/QOb2eU:2014/10/20(月) 18:27:59.63 ID:pBMHU8qJO

니코: 이사장이 에리에게는 활동을 인정하지 않고, 호노카네한테는 허가했던 이유, 알잖아

니코: 딸과 그 친구라는 이유가 아냐. 그 솔직한 마음은 똑같았지만, 호노카네는 스스로에게 정직했다는 점,

하고 싶다고 생각한 걸 하고자 했다는 점. 그게 유일한 이유야

니코: 에리, 너는 자기를 희생하면서 학교에 헌신하려고 했어. 이사장은 그걸 용납할 수 없었던 거야

에리: ....응... 훌쩍... 응....

에리: (그래, 그 사람은 진작에 꿰뚫어보고 있었다는 걸, 나중에서야 깨달았어)

니코: 호노카는 그런 네가 하고 싶은 게 뭔지 알았으니까, 그리고, 이 다음이 중요해, 알겠어?

'에리랑 같이 부활동을 하고 싶다'고 생각했으니까 그 아이는 포기하지 않고 에리에게 맞섰던 거야

니코: 그야말로, 에리가 정말로 '민폐'라고 생각했다고 하더라도 말이지

에리: 그래... 알고 있어,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어

 


88: ◆vd9Xp/QOb2eU:2014/10/20(月) 18:29:13.22 ID:pBMHU8qJO

니코: 니코는 에리를 겁쟁이라고 생각하지 않아. 너무 상냥한 것 뿐이지, 에리는

니코: 그 상냥함을 조금 더 아야세 에리에게 향해 줘

니코: 고백하고 싶다는 마음을 소중히 여겨 줘. 결과라던지, 호노카가 싫어할 거라던지, 그런 건 나중 문제니까

니코: 그래, 호노카는 민폐라던가 그런 식으로 생각할 아이가 절대 아니야.

코사카 호노카는 분명, 누구보다도 아야세 에리가 자기희생을 하는 걸 슬퍼할 사람인걸


89: ◆vd9Xp/QOb2eU:2014/10/20(月) 18:30:41.60 ID:pBMHU8qJO

에리: ..... 히끅, 으, 응... /방울방울

에리: 그... 렇네, 나는, 정말.... 히끅, 정말로 /방울방울

니코: 자, 니코의 가슴을 빌려줄게. 그걸로 또 내일 열심히 해 보라고

에리: 우에에에에에엥

니코: 마음껏 울면 마음이 편해질거야

에리: 안 우는걸....

니코: .... 무슨 소리 하는 거야

에리: 안 운다니까!

 

아리사: 어언니이-- /방울방울방울방울방울

니코: 어째서 아리사쨩까지 울고 있는거야! 게다가 오열!


91: ◆vd9Xp/QOb2eU:2014/10/20(月) 20:51:13.92 ID:IOfaX5630

――거실

 

니코: 잘 먹었어, 밥 맛있었다고

에리: 변변치 못했습니다

아리사: 아리사도 도왔다구요♪

니코: 방금 전까지 울던 애가 말이지... 슬슬 돌아갈게

아리사: 묵고 가셔도 되는데~

에리: 니코, 오늘은 정말로 고마워 /꾸벅

니코: 별로, 조금 복잡한 입장상 니코가 움직일 수밖에 없었어

에리: 입장?


92: ◆vd9Xp/QOb2eU:2014/10/20(月) 20:53:24.01 ID:IOfaX5630

니코: 아무것도 아냐. 그보다, 에리. 좋은 걸 가르쳐 줄게

에리: ?

니코: 앞으로, 호노카에게 남자친구던 여자친구던, 아니, 그 이전에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다고 치고

에리: 으윽..

니코: 무슨 얼굴 하는 거야!!

니코: (무서워!)

어흠

니코: 그런 식으로 슬퍼할 권리가 있는 사람은 고백했던 사람 뿐이라고

에리: ...... 꿀꺽

니코*: 도망가지 않고 싸운 사람만이 그 권리를 얻는 거야. 그렇지? 도전조차 하지 않은 사람의 그건 그저 질투에 지나지 않아

에리: ....응

 

*원문에는 에리의 대사라고 나와있습니다만, 정황상 오타인 것으로 추정

 


93: ◆vd9Xp/QOb2eU:2014/10/20(月) 20:55:33.39 ID:IOfaX5630

니코: 한 마디 더 하자면 처음으로 고백한 사람만이 진짜랑 싸울 자격이 있는 거라고

니코: 실례했어, 잘 자. 에리, 아리사쨩

아리사: 안녕히 주무세요!

에리: 잘 자, 니코. 명심할게

 

아리사: 니코씨, 남자다웠지 /반짝반짝

에리: 그래, 저래뵈도 우정을 소중히 여기는 애니까

 

니코: (뭐, 전부 소녀 만화에서 본 거지만 말야)


100: ◆vd9Xp/QOb2eU:2014/10/21(火) 00:06:41.10 ID:yrPnNFRL0

――거실

 

에리: 근데 정말로 울면 마음이 편해지는 거구나

에리: ...내일 학교 끝나면, 곧바로 오토노키자카에 가야지

에리: ....흘러넘치는 마음, 인가

 

호노카랑 사귀고 싶다

호노카를 누구에게도 넘기고 싶지 않다

양 쪽 모두 내 소망이다

하지만, 그보다도 훨씬 이전에, 마음 속에서 흘러나오고 있는 것은 그런 마음이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이 내 소중한 마음을 들어 줬으면 좋겠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내 마음을 속인 채로 있고 싶지 않다

 

에리: (내 멋대로라도, 응석일지라도, 전하고 싶으니까 전한다)

에리: 좋아! 한다면 한다! 나는 할 거야!


101: ◆vd9Xp/QOb2eU:2014/10/21(火) 00:08:04.52 ID:yrPnNFRL0

딩동-

 

에리: 어머? 날짜가 넘어갈 시간인데 누굴까

에리: ....강도라던가

에리: ..... /흠찟

 

딩동-

 

에리: 뭐, 뭐어 그런 사람이 초인종을 누를 리가 없지...

에리: (게다가 인터폰으로 얼굴을 보면 되니까)

에리: 네-, 무슨 일이신가요?

 

"저기, 밤 늦게 죄송합니다! 저, 코사카 호노카라고 합니다!


102: ◆vd9Xp/QOb2eU:2014/10/21(火) 00:09:36.38 ID:yrPnNFRL0

에리: 뭣

"정말로 죄송해요! 어떻게든 에리씨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거든요!

에리: 잠깐 호노카!?

"아...... 에리쨩, 이야?"

에리: 이런 늦은 시간에 뭐 하는 거야...! 어, 어쨌든 어서 들어와!


・・・

 

에리: 정말! 바보라니까!

호노카: 미, 미안해. 이런 한밤중에...


103: ◆vd9Xp/QOb2eU:2014/10/21(火) 00:11:13.33 ID:yrPnNFRL0

꾸욱

호노카: 아우...

에리: 그, 게, 아, 니, 라

에리: 벌써 가을이라구! 밤에는 추우니까 감기 걸리잖아!

호노카: 엣

호노카: (그런 거야!?)

에리: 게다가 이런 한밤중에... 호노카는 여자애라구!?

에리: 덮쳐지기라도 하면 호노카가 큰일이잖아!

호노카: 바, 반성하고 있습니다

에리: 정말!! 호노카 따윈 몰라!

호노카: (모른다면서 벌꿀 핫 밀크를 내 주는 에리쨩)


104: ◆vd9Xp/QOb2eU:2014/10/21(火) 00:12:22.43 ID:yrPnNFRL0

호노카: ...... /홀짝홀짝

에리: .....

에리: (어색해, 라고 할까)

에리: (이건 혹시 절호의 타이밍인 걸까)

에리: (그런가, 나, 지금부터 고백하는 거야...)

호노카: 맛있었어, 우유. 잘 먹었어

에리: (어째설까. 긴장, 전혀 안 돼)

에리: 그래, 몸은 좀 따뜻해졌어? /쓰다듬

호노카: ...으, 응. 덕분에. 에헤~

에리: (오히려 홀가분한 걸까)


105: ◆vd9Xp/QOb2eU:2014/10/21(火) 00:13:32.79 ID:yrPnNFRL0

에리: 잘 됐네... /쓰다듬

호노카: 우우

호노카: 이, 있잖아! 어떡해서든 에리쨩한테 해야될 말이 있어서

에리: 어머, 우연이네. 나도야 /웃음

에리: 나부터 얘기해도 될까?

호노카: 저, 기... 먼저, 사과하게 해 주세요 /글썽

에리: ? 호노카가 나한테?

호노카: 응, 중요한 얘기는 또 하나 있지만... 그건 에리쨩의 말을 듣고 난 다음에 할게


106: ◆vd9Xp/QOb2eU:2014/10/21(火) 00:14:30.58 ID:yrPnNFRL0

에리: 정말, 눈 비비지 마 /쓰다듬

호노카: ... 저기, 있지... 학원제 때 있지

에리: 응

호노카: 호노카, 에리쨩한테 무신경한 말을 해 버렸지, 그, 그래서!

에리: ......응

호노카: 에, 에리쨩한테 사과하고 싶어서... 미움받고 싶지 않아서...

에리: ......응

호노카: 호노카, 에리쨩을 좋아하니까... 훌쩍... 시, 싫어하지 말아 주세요...!


108: ◆vd9Xp/QOb2eU:2014/10/21(火) 00:15:37.06 ID:yrPnNFRL0

에리: ......! 정말, 바보라니까! /꼬옥

호노카: .... 훌쩍... 흑... 에, 에리쨔아아아앙 /꼬옥!

에리: 그만해 호노카...!

에리: ...싫어할 리 없는데다가, 화도 안 났어. 그건 내가 멋대로 자폭한 것 뿐이니까

에리: 내가 사과해야 될 일이야. 거짓말 하고 돌아가거나 해서, 정말로 미안해

호노카: 자, 자폭....? /방울방울

에리: 그래... 그 얘기, 지금부터 제대로 말 할게. 그리고,

 


109: ◆vd9Xp/QOb2eU:2014/10/21(火) 00:16:32.57 ID:yrPnNFRL0

 

에리: '좋아한다'니 그런 말, 아무한테나 간단히 하면 안 된다구 /쓰다듬

호노카: ...호노카, 아무한테나 그런 말 안 해?

에리: 그래, 알고 있어. 호노카는 솔직하게 호의를 갖고 있는 사람한테 말하는 거지

에리: 하지만 그걸 듣고 착각하는 사람이 생기면 큰일이잖아?

호노카: 으, 응?

 

에리: ......나처럼, 말야

 

호노카: 에......

에리: 호노카, 어떡해서든 너에게 전하고 싶은 게 있어. 너는 곤란해할지도 몰라, 아니, 분명 고민할 거야


110: ◆vd9Xp/QOb2eU:2014/10/21(火) 00:17:42.92 ID:yrPnNFRL0

에리: 그렇더라도, 나는 전하고 싶어. 용서해 줄래...?

호노카: ...... /꿀꺽

호노카: 당연하지, 에리쨩이 하고 싶은 게 있다면, 호노카는 전력으로 응원할거야

에리: ......고마워 /꼬옥

호노카: 에리쨩이 의지해 오는 건, 호노카로서는 무척 기쁜 일이야

에리: ......

 

에리: ......호노카, 네 미소가 정말 좋아


111: ◆vd9Xp/QOb2eU:2014/10/21(火) 00:18:35.24 ID:yrPnNFRL0

호노카: ! 나, 나도 에리쨩의

 

에리: ......네 노력하는 모습이 정말 좋아

에리: ......네 응석부리는 목소리가 정말 좋아

에리: ......네 상냥한 마음이 정말 좋아

 

에리: 구한다, 라는 건 뭔가 위에서 내려다보는 것 같을지도 모르지만

에리: 나는 네 진심에 구원받았어. 만약 네 마음이 우울해질 때가 있다면, 너를 구하고 싶다고 진심으로 생각하고 있어.

다른 누구도 아닌 내가, 그래, 내가 구하고 싶다고 생각해. 너를, 내가, 행복하게 해 주고 싶어

에리: ...호노카, 나는 호노카를 사랑하고 있어... 물론, 한 명의 여성으로서 말야


112: ◆vd9Xp/QOb2eU:2014/10/21(火) 00:22:14.08 ID:yrPnNFRL0

호노카: ......

호노카: 어, 어라...?

에리: 혼란, 스럽겠지... 미안해

에리: 그치만 호노카, 나는 어떡해서든 너에게 전하고 싶었어

에리: 나로는... 안 될까나?

호노카: 자, 잠깐 기다려, 어라라?

에리: 저기, 호노카?

호노카: 에리쨩, 내 '좋아함'이랑 호노카의 '좋아함'은 다른 거라고 어제

에리: 응

호노카: ....?

에리: .....?


113: ◆vd9Xp/QOb2eU:2014/10/21(火) 00:27:34.68 ID:yrPnNFRL0

호노카: 그치만, 호노카도 좋아하는걸, 에리쨩을

에리: 응, 그러니까 그거랑은 다른 '좋아해' 인거야

호노카: 저기, 조금 이해가 안 가는데

에리: ...무리도 아냐

에리: 대답은, 바로 안 해줘도 좋아. 으응, 대답해주지 않아도 돼. 나는 그저

호노카: ......이제, 호노카의 중요한 이야기를 하려고 생각합니다

에리: 앗, 그러니까 눈을 비비면 안 된다니까, 나중에 따가울 거야

호노카: 호, 호노카의 눈 얘긴 됐으니까!


114: ◆vd9Xp/QOb2eU:2014/10/21(火) 00:28:26.64 ID:yrPnNFRL0

호노카: 에리쨩, 그, 저기... /심호흡

호노카: 이, 이거! 받아 주세요!

에리: 아, 넵!

호노카: ...... /두근두근

에리: 저기, 열어봐도, 될까?

호노카: ...... /끄덕

 

에리: 와아....!


115: ◆vd9Xp/QOb2eU:2014/10/21(火) 00:30:54.26 ID:yrPnNFRL0

에리: 하라쇼-... 분홍색이 무척 예쁜 꽃이네...

호노카: 으, 응

에리: ...호노카! 고마워! /꼬옥

호노카: 와앗!

에리: 무슨 일이야, 이런 멋진 걸 다! 설마 사과의 뜻으로 가져온 거야?

호노카: ...사과? 저기, 방금 전의 미안이랑은 다른 거거든

호노카: 그 꽃, 호접란(胡蝶蘭)이라고 해

에리: 호접란? 그 비싸고 유명한 꽃!?

호노카: 아마도... 그리고 그거, 프리저브드 플라워(보존화)야, 시들지 않는 꽃

에리: 프리저브드 플라워-! ...언제까지나, 호노카의 선물을 감상할 수 있다는 거네...

에리: 싫다....

에리: 비쌌을 텐데... 정말로 고마워, 호노카... 그런데 왜 갑자기


116: ◆vd9Xp/QOb2eU:2014/10/21(火) 00:31:58.06 ID:yrPnNFRL0

호노카: ...에리쨩, 호접란의 꽃말은 '행복이 날아든다'

호노카: 에리쨩이, 언제까지나 행복하도록, 해서

에리: 호노카....

호노카: 그 중에서도 분홍색 호접란의 꽃말은 특별해서....

 

"당신을 사랑합니다"


117: ◆vd9Xp/QOb2eU:2014/10/21(火) 00:33:53.54 ID:yrPnNFRL0

에리: 에....

호노카: 에리쨩, 호노카 있지, 포기하지 않을 거니까... /방울방울

에리: (호노카... 아직도 울고 있어...)

에리: (어라, 근데 지금 중요한 말을 들은 것 같은데...)

호노카: 이미 차, 차여 버렸지만... 훌쩍.... 제대로, 전하고 싶었어

호노카: 에리쨩, 19살 생일 축하해. 당신을 좋아해요!

 

......에리쨩이 괜찮다면

 

호노카: 호노카랑, 사귀어 주세요......! /꾸벅

 

에리: ....

에리: 네... 기꺼이...


118: ◆vd9Xp/QOb2eU:2014/10/21(火) 00:36:35.66 ID:yrPnNFRL0

에리: ......응? 어라!?

호노카: 거, 거짓말... /망연

에리: 으응!?

호노카: 정말로, 호노카가 에리쨩이랑 사귀어도 되는 거야? /방울방울

에리: 으, 응, 그건 물론 바라마지 않은 일이라고 할까

호노카: 에리쨔아아아아아아아앙!!! /꼬옥

에리: 오, 옳지옳지, 울지 마렴- /쓰다듬

호노카: 후에엥......

에리: (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거야...?? 나, 내일 죽기라도 하는 걸까...??)


119: ◆vd9Xp/QOb2eU:2014/10/21(火) 00:37:39.45 ID:yrPnNFRL0

호노카: 호, 호노카 있지... 훌쩍! ... 그저께 차여 버렸으니까... 마음을 전할 수만 있다면 그걸로 좋다고 생각해서, 그래서 있지

에리: 아, 아까도 말했지만 차였다니 무슨 소리신가요...?

호노카: ?

호노카: 호노카가, 학원제 때에 고백하려고 했는데 에리쨩에게 들켜 버려서...

 

호노카: ...호노카의 '좋아해'랑 내 '좋아해' 는 다르다고 에리쨩이

 

에리: ......엣?

호노카: ......?

에리: .......

 

에리: ......아앗!


120: ◆vd9Xp/QOb2eU:2014/10/21(火) 00:38:48.56 ID:yrPnNFRL0

에리: 아아... 그런....

호노카: 에리쨩? 왜 그래?

에리: 아, 아-, 그렇구나.... 아- 그래그래.... /식은땀 줄줄

호노카: 에리쨩? 땀 엄청 나? 거기다 얼굴빛도

에리: 하나만 물어봐도 될까!

에리: 호노카씨는 저한테 사귀는 사람 있냐고 물어보셨죠!? 그건 무슨 의미였나요!?

호노카: (왜 존댓말을...)

호노카: 저, 저기, 에리쨩한테 혹시 사귀는 사람이 있다면 고백하는 건 역시 좀 그러니까

에리: .............


121: ◆vd9Xp/QOb2eU:2014/10/21(火) 00:39:34.79 ID:yrPnNFRL0

호노카: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도록, 가능한 가볍게 물어보려고 했는데, 그래서

에리: 그, 그렇죠-

호노카: 그치만 무신경하게 물어본 셈이니깐 에리쨩이 화가 나서, 어떡하지, 해서

에리: ......괜찮아, 다 알았으니까. 호노카는 나쁘지 않으니까

호노카: ? 어째서? 호노카가 생각 없이 굴었으니까, 그래서

에리: 그, 그만해! 그 이상 마음을 도려내지 말아 주세요! ...우우,

에리: 아아...

에리: ...정말, 정말로 미안해

호노카: (도게자!?)

호노카: 그, 그만해! 갑자기 왜 그래!


122: ◆vd9Xp/QOb2eU:2014/10/21(火) 00:40:47.41 ID:yrPnNFRL0

에리: 즉, 호노카는 이렇게 생각하고 있는 거지: 호노카는 고백하기 전에 내게 교제상대가 있는지를 확인했다.

그래서 내게 고백할 거라는 사실을 들켜버렸다.

내게, 호노카의 '좋아해(연애적인 의미로)'랑, 나의 '좋아해(우정적인 의미로)'는 다르다고 거절당했다.

그래도 고, 고백하고 싶어서 우리 집에 왔다

호노카: 응... 다른 거야?

에리: ...달라. 사실은 이래: 호노카가 나한테 고백하기 전에 교제상대가 있는지를 확인했다.

아무렇지도 않게 그런 질문을 한다는 건 내겐 가망이 없는 거라고 착각한 나는 그냥 돌아갔다.

호노카에게, 내 '좋아해(연애적인 의미로)'랑, 호노카의 '좋아해(우정적인 의미로)'는 다르다고 말했다.

그래도 고백하고 싶어서 호노카에게 고백했다

에리: 이랬던 거에요...

호노카: 그랬어!? /머-엉

호노카: 엣, 그치만 에리쨩한테 고백받지 않았는걸?


123: ◆vd9Xp/QOb2eU:2014/10/21(火) 00:41:58.35 ID:yrPnNFRL0

에리: 아까 했잖아///! 한 사람의 여성으로서 좋아합니다, 라고!

호노카: 그게 그런 의미였어!? 어, 어떡해... 호노카 채였다고 생각했으니까,

그거 후배로써 좋아한다던가 그런 의미인 줄 알고 /아와와와

에리:「」

에리: (내, 일생일대의 고백이, 불발... 불발이라니......)

호노카: 어떡해, 고백이었구나....///

호노카: 이제와서, 부끄러워져버렸어....///


124: ◆vd9Xp/QOb2eU:2014/10/21(火) 00:43:14.13 ID:yrPnNFRL0

에리: 떠, 떠올리지 않아도 되니까!///

 

에리: (발, ....저려서...) /미끌

에리: 아파라....

 

에리: (음... 좋은 향기...?)

호노카: ....../// /지긋이

에리: (호노카의 얼굴이, 이렇게 가까이...) /멍하니

에리: 앗, 미, 밀어 넘어뜨려서 미안!/// 지금 일어날 테니깐

호노카: ...... /꼬옥

에리: 응, ....? 어라?

에리: (몸이, 안 움직여... 어째서...?)


125: ◆vd9Xp/QOb2eU:2014/10/21(火) 00:44:54.58 ID:yrPnNFRL0

꼬옥

호노카: .......

에리: .....호, 호노카

에리: 다리, 치우지 않으면, 나, 움직일 수가 없어...

에리: 등 뒤로 다리를 두르면, 일어날 수가 없는데... /두근... 두근두근...

에리: (심장, 시끄러웟! 다 들리잖앗..!)

호노카: ......

꼬옥

에리: ---!

에리: 아, 안겨들면, 안 되잖아...!


126: ◆vd9Xp/QOb2eU:2014/10/21(火) 00:45:53.38 ID:yrPnNFRL0

호노카: ...에리쨩

 

에리: (숨 막힐 정도로, 호노카의 냄새가...)

 

호노카: 있잖아..//

 

에리: (서로의 가슴과 가슴이, 맞닿아서...)

 

호노카: 호노카한테

 

에리: (저기, 왜 눈을 감는 거야...!)

 

호노카: ..... 해 줘

 

에리: ~~~~~~~~~~~!!!


127: ◆vd9Xp/QOb2eU:2014/10/21(火) 00:47:06.56 ID:yrPnNFRL0

・・・

 

에리: 으응... 츕.... 핫

호노카: 응.. 하, 하아..

에리: 낼름... 으응, ...푸핫

호노카: 에, 에리쨩. 호노카의 입술, 어땠어?

에리: ...........최고야

호노카: 다행이야... 호노카 처음이었으니까, 허접해서, 으응-

에리: ...... /츄-

호노카: 헤히향(에리쨩)....? /츄-

 

128: ◆vd9Xp/QOb2eU:2014/10/21(火) 00:50:19.62 ID:yrPnNFRL0

・・・

 

에리: 으으.... 어쩌다 보니 첫 키스를 뺏어 버렸어...

호노카: 빼앗겨 버렸네...?

호노카: ...에리쨩, 호노카의 눈을 손으로 가리고 키스하는 건 거꾸로 야하다고 생각하는데

에리: !? 부, 부끄러워서 그래!

호노카: 뭔가 빼앗긴다는 느낌이 엄청나서... 혀도, 들어왔고

에리: !? 아, 안 넣었어! 기분 탓이야!

에리: (기억 안 나....)


129: ◆vd9Xp/QOb2eU:2014/10/21(火) 00:51:18.60 ID:yrPnNFRL0

에리: 그치만 정말로 미안해, 착각해서 멋대로 휘둘러 버려서... /꼬옥

호노카: 으응, 호노카도 착각해 버렸는걸, 둘 다 똑같아! 에헤헤-

에리: ...언젠가 했던 대화 같네 /킥킥

호노카: 그리고 에리쨩의 생일이니까, 더 당당히 있어도 된다구

에리: 무슨 논리야, 그건.. 후후

에리: ....에, 생일?

호노카: 아니야? 그러니까 호노카, 생일선물 사 온 건데...

에리: 아, 그리고 보니 아까 그런 얘길...


130: ◆vd9Xp/QOb2eU:2014/10/21(火) 00:52:53.39 ID:yrPnNFRL0

에리: ...... /꽈당

호노카: 에리쨩, 무거워-!

에리: (얼마나 여유가 없었던 거야, 나...) /한숨

에리: ...꽃, 고마워. 평생 소중히 간직할게

호노카: ......응

호노카: 그럼 다시 한 번 생일 축하해. 좋아해, 에리쨩.... 물론 사랑합니다, 라는 의미로

꼬옥

에리: 축하해 줘서 고마워. 나도 정말 좋아해, 호노카. 물론 사랑한다는 의미로 말야


131: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SSL):2014/10/21(火) 00:53:49.54 ID:yrPnNFRL0

끝!

여기부터는 후일담


132: ◆vd9Xp/QOb2eU:2014/10/21(火) 00:55:57.21 ID:yrPnNFRL0

『엿보기』

 

아리사: ........./// /지긋이

아리사: 언니랑 호노카씨... 키스... 하라쇼-...

아리사: 방해꾼은, 이만 물러갈게요!

살금, 살금, 살금

우당탕!

아리사: 아파라-!!

에리: ....! /빙글

호노카: ......!

아리사: ......

 

아리사: ....방해해서 미안해!!!

 

에리: 아리사아아아아아아아!!!!!!


133: ◆vd9Xp/QOb2eU:2014/10/21(火) 00:59:01.53 ID:yrPnNFRL0

『니코 배선』

 

에리: 아....니코? 이런 시간에 미안해

니코: '일어나 있었으니까 괜찮아, 그래서, 무슨 일이야?'

에리: 오케이 받아버렸어...///

니코: '흥-, 그래. 잘 됐잖아'

에리: ....별로 놀라질 않네

니코: '그야 호노카한테 상담받았는걸'

에리: 하아?

니코: '내일 학교에서 에리쨩한테 고백할거야-, 그 다음, 어떡하지- 에리쨩한테 차여버렸어- 뭐 이런 느낌으로'


134: ◆vd9Xp/QOb2eU:2014/10/21(火) 01:00:27.32 ID:yrPnNFRL0

에리: ....기, 기다려, 그럼 내가 니코한테 학원제 얘기를 했을 땐

니코: '에리쨩의-, 푸훗, 자폭 착각... 크흣, 지금 떠올리는 것 만으로도, 푸훗'

에리: ....아...아아... /부들부들

니코: '니코니-는 에리쨩보다도, 후배한테 의지가 되고 있으니깐, 상담도 자주 받고 그래서 말야-,

아- 선배란 건 즐거운 거구나-

니코: '뭐, 괜찮잖아. 만약 착각하지 않았음, 고백해보기도 전에 고백받아버렸다는 허당의 오명을 평생 달고 살았을 테니깐'

 

에리: 허당....!

니코: '그건 그렇고 착각의 여왕 에리쨩, 귀-여-워-어-! 푸훗, 그럼, 잘 자니코-☆

뚜-뚜-뚜-뚜

에리: .......

 

에리: 대체 뭐야..


135: ◆vd9Xp/QOb2eU:2014/10/21(火) 01:01:53.16 ID:yrPnNFRL0

『외박』

 

호노카: 에리쨩, 샤워 다 했어-, 고마워!

호노카: 아침에 샴푸~

에리: 그래. 그런데 아침밥은 어떻게 할래? 호노카네 집에서 호노카 몫까지 준비해 뒀다면 죄송한데

호노카: 응-, 모르겠어

에리: ?

호노카: 물어보질 않았으니 모르겠는걸

에리: ...그치만 자고 온다고 어머님께 말씀드렸을 때, 밥은 어떡할지 안 정했어?

호노카: ...앗, 자고 온다고 말 안했네

에리: .....하?


136: ◆vd9Xp/QOb2eU:2014/10/21(火) 01:02:55.35 ID:yrPnNFRL0

호노카: 자, 아침밥 먹자-♪

에리: 기다려

에리: ...참고삼아, 뭐라고 하고 집에서 나왔어?

호노카: 에리쨩한테 고백하고 올게!

에리: 자자자잠깐 기다려 /식은땀

에리: (소중한 딸이 고백하러 가서는 연락도 없이 외박?)

에리: 이, 인상 최악이잖아! 나중에 인사하러 갈 때 어떡할거야!

아리사: 그건 역시 좀 너무 일러-

에리: 저, 전화! 호노카 전화 빌려줘!

호노카: 자, 여기- /냠냠


137: ◆vd9Xp/QOb2eU:2014/10/21(火) 01:04:01.47 ID:yrPnNFRL0

 

호노카 엄마 '네-에, 호노카? 무슨 일이니?

에리: ....죄송합니다 호노카씨랑 작년까지 같은 학교였던 아야세라고 합니다만

호노카 엄마 '어머 에리쨩? 무슨 일이니, 그렇게 굳어서는

에리: 저기, 이번에는 따님을 무단으로 묵게 해서 정말로 반성하고 있다고 할까,

별로 아무 일도 없었으니까 걱정 안 하셔도 된다고 할까

 

호노카: !? 너무해! 에리쨩 그런 짓 해 놓고선 없었던 걸로!?

 

에리: 호노카는 조용히 있어 부탁이니까아!


138: ◆vd9Xp/QOb2eU:2014/10/21(火) 01:04:35.31 ID:yrPnNFRL0

호노카 엄마: .... 딸이 어택한다고 선언한 그 날에 외박이라니... 상대 분도 꽤나 손이 빠르잖니.. /훌쩍

에리: 아, 아뇨, 평범하게 묵기만 했을 뿐이에요! 맹세해요! (거의) 아무 것도 없었으니까요!

호노카 엄마: 우우.... 딸을... 바꿔 주지 않으시겠어요?

에리: 물론이죠!

에리: 호, 호노카! 이상한 소리 하면 안 된다! /몰래

호노카 엄마: ...호노카, 아무 일 없었니? /히죽히죽

호노카: 그게 있지, 들어줘 엄마! 에리쨩도 참, 처음인데 혀를 /히죽히죽


139: ◆vd9Xp/QOb2eU:2014/10/21(火) 01:05:54.75 ID:yrPnNFRL0

호노카: 조심하렴, 그쪽은 분명 숙달되어 있는 거야

호노카: 그렇네, 호노카는 슬퍼...

에리: 끝났어... 이건 안 되겠네... 야간도주... 국외도망...

호노카 엄마: 뭐, 바보같은 농담은 이쯤 해 놓고, 민폐 끼치면 안 된다-?

호노카: 네-에. 지금 집에 갈게

호노카 엄마: 아, 전화 바꿔 줄래?

에리: 네...아야세입니다, 이번엔 정말로 면목 없습...

호노카 엄마: 정말, 농담이야, 성실하다니깐! 우리 애, 바보니깐 잔뜩 폐 끼칠거라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좋으면 앞으로도 잘 부탁할게

에리: 에.... 그 말씀은

호노카 엄마: 다음에 또 가게에 놀러오렴. 남편도 기뻐할 거야

에리: 네, 넵 기꺼이!


140: ◆vd9Xp/QOb2eU:2014/10/21(火) 01:06:53.84 ID:yrPnNFRL0

에리: 네... 네! 알겠습니다, 그럼 실례하겠습니다

에리: 휴우...

 

호노카: 에리쨩, 잘 됐네~

에리: ......

에리: 어머, 호노카 아니니, 이상한 소리 하지 말라고 했었지-? 안 들렸던 걸까- 이 귀는! /쭈욱

호노카: 미, 미아, 미안해 에리쨩! 아파파파파팟!

아리사: 밥 식어버린다-, 두 사람 다!

아리사: (일단 유키호한테 연락했으니까 무단 외박은 아니지만 말야)

아리사: (먼저 말하라고! 하면서 혼날 게 뻔하니깐 조용히 있자...)


141: ◆vd9Xp/QOb2eU:2014/10/21(火) 01:08:43.82 ID:yrPnNFRL0

『호접란』

 

호노카: 에리쨩은 우리집까지 안 와도 됐는데

에리: 오늘은 1교시 없으니깐...

에리: 거기다, 내가 오고 싶었으니까 괜찮아

호노카: ....! 응! /빙긋

에리: 그리고 보니 호노카, 호접란의 이름의 유래, 알고 있니?

호노카: 아, 꽃가게에서 들었어. 꽃잎이 나비같이 생겨서 그런거지

에리: 그래, 일본 이름은 그렇지. 하지만 학명이나 영어 이름의 유래는 조금 달라


142: ◆vd9Xp/QOb2eU:2014/10/21(火) 01:09:22.02 ID:yrPnNFRL0

호노카: 학명? 진짜 이름은 나비가 아닌거야?

에리: 사실은 나비가 아니라, 나방이야. 그 여름에 자주 보이는...

호노카: 엣...

호노카: 왠지, 이미지가 갑자기...!

에리: 후훗, 나방은 다들 싫어하니깐

에리: 하지만 나는, 나방 별로 안 싫어한다구?

호노카: .... 벼, 별나네

호노카: 하지만 나비의 이미지는 좋은데, 나방 쪽은 미움받는다는 건 조금 가엾기도 하고...

좋아! 호노카는 조금 더 싫어하지 않도록 노력해 볼게!

에리: 노력이라니 뭐야 그게.. 후훗


143: ◆vd9Xp/QOb2eU:2014/10/21(火) 01:12:54.67 ID:yrPnNFRL0

에리: (분명 나방의 이미지는 좋지 않아. ...하지만, 나방은 빛에 매료되어 우직하게 날지.

자기 몸이 불타는 것도 아랑곳않고 불 속으로 뛰어드는 거야)

에리: (옆에서 보고 있으면 어리석은 행동으로 보이겠지. 사고 운운 이전에 나면서 가진 습성에 사로잡힌 채 날다가,

머지않아 불타 죽거나, 떨어져서 죽거나)

 

에리: (...그래, 빛에 매료당한 것처럼 끌려가는 그 모습이, 일직선으로 빛을 향해 나아가는 그 삶의 방식이, 나는--)

 


144: ◆vd9Xp/QOb2eU:2014/10/21(火) 01:15:05.67 ID:yrPnNFRL0

에리: ...호노카 덕분에 나방도 조금은 기분이 좋아지겠네

호노카: 그럼 좋겠다~

 

에리: 뭐, 나도 나방이 근처에 날고 있으면 전력으로 도망칠 정도로 생리적으로 싫어하긴 하지만

 

호노카: 뭐야 그게, 다 망쳤어!

에리: 나비도 자세히 보면 기분나쁘게 생겼어...

에리: 그치만 꽃은 좋아해, 다시 한 번 고마워, 호노카?

호노카: 응... 별 말씀을요!

 

 

 

그야말로 호노에리의 왕도. 호노에리를 지지할 수밖에 없습니다.

 

1. 이미 서로가 서로를 좋아하지만 눈치채지 못하는 건 본인들뿐

2. (주로 호노카가) 주위가 민망해할 정도로 맹대쉬

3. (주로 양쪽이) 멋대로 채였다고 착각

4. (주로 주위의 도움으로) 극적으로 서로의 마음을 깨달음

5. 러브러브!




viewimage.php?id=21b2c623e9db2ea3&no=29bcc427b38077a16fb3dab004c86b6f0785a848ea0e17309c2f97cf538d1afbe190deaff33f688f788add80fba10e3f749b44ad7fa6d573313f



허당ㅡ치카아아

추천 비추천

28

고정닉 1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SNS로 싸우면 절대 안 질 것 같은 고집 있는 스타는? 운영자 24/05/06 - -
공지 ▒▒▒▒ 러브라이브 갤러리 통합 공지사항 ♬ ▒▒▒▒ [106] 러브라이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10.12 109958 128
공지 러브라이브 갤러리 이용 안내 [1438] 운영자 13.12.03 909351 290
10584701 러브라이브 갤러리 서버 이전 되었습니다. [1] 운영자 21.09.30 3983 32
10584700 왜 라이덴장군이아니라 라이덴쇼군임 금빛의야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9.30 1730 33
10584699 역집최 [1] 야자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9.30 1445 1
10584698 이게 진짜네 [6] 으후루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9.30 1604 0
10584697 저 2시간 남음이제ㄷㄷ [1] 타카미치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9.30 1495 1
10584695 야이게한국에도있네 [3] ノノン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9.30 1456 0
10584694 전 목요일은 롤하려면 늦게밖에몬함 금빛의야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9.30 832 0
10584693 미체험 호라이즌 ㄹㅇ 띵곡인데 ㅇㅇ(121.162) 21.09.30 775 2
10584689 나 진짜 동음 없었으면 인생 뭔재미로살앗노 [1] 금빛의야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9.30 1150 0
10584688 내일 시험이네 [1] Arter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9.30 1043 0
10584687 군대 평발공익인데 개이득임? [1] ㅇㅇ(118.235) 21.09.30 1080 0
10584686 알터 뮤즈 판다 [1] 할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9.30 1201 0
10584685 4시에스팀멜블풀림 ノノン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9.30 673 0
10584684 칸나카무이 디시콘 ㄹㅇ존나귀엽네 금빛의야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9.30 781 1
10584683 앞으로 24시간 후에 저는 민간인이됨니다 타카미치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9.30 671 0
10584681 로아 존나어렵게 나와서 빡쳤다며 [1] ㅇㅇ(220.81) 21.09.30 1010 0
10584680 숙제 부담없고 자유도높고 재밌고 과금부담없는 MMO가 있다고?? [2] 할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9.30 984 0
10584679 KOF 15 - 신 캐릭터 트레일러 고속도로(220.118) 21.09.30 600 0
10584676 5시간짜리는 금요일저녁에 들어야할듯? 금빛의야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9.30 582 0
10584675 애초에 mmo알피지 자체가 엄마뒤진장르임 [6] 으후루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9.30 992 0
10584674 던메가 이미지썩창이라 그렇지 조선특화게임이지 [1] ㅇㅇ(118.235) 21.09.30 865 0
10584673 동음추천필요함 [3] 금빛의야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9.30 906 0
10584672 카요찡...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9.30 606 0
10584671 저 기름라면 앞으로 존나자주해먹을거같음 [2] 금빛의야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9.30 894 0
10584670 이거 카툰렌더링 개지리는듯ㄷ [1] 으후루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9.30 944 0
10584669 할로윈라이스 개커엽네 [1] 으후루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9.30 914 0
10584668 전 로아 오픈때 미친듯이 3달하고 그뒤로안함 금빛의야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9.30 565 0
10584667 역대 해축 맹구토버기 ㅇㅇ(118.235) 21.09.30 1653 0
10584666 겜 자체는 과금유도 적고 업뎃 빨라도 유저가 한국인인게 문제임 [4] 할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9.30 883 0
10584665 룩구님 저랑 비트세이버 ㄱ [1] 금빛의야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9.30 849 0
10584664 분유 예전에 군대에서 나오는우유만으로 부족해서 [3] ㅅㅋㅇㄷ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9.30 899 0
10584663 중갤에서 롤=짱깨겜 배웠음 [2] Πι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9.30 875 0
10584661 갓겜은 결국 메이플 던파 롤 오버워치 뿐이었던거지 [2] ㅇㅇ(118.235) 21.09.30 818 0
10584660 저도 축제때 일본의 신사 가면 여고생 신님 있음? [3] 금빛의야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9.30 886 0
10584659 남은 시간 3시간 뭘하쥬 [1] 타카미치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9.30 839 0
10584658 로아도 가라앉는군 [3] 으후루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9.30 924 0
10584657 침상에 묻힌 쇼군을 삽으로 파내는거 어떰 금빛의야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9.30 546 0
10584655 이름 현지화 레전드.jpg Πι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9.30 657 0
10584654 30초만에 친구 만드는 법.jpg [3] Πι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9.30 1013 1
10584653 헉 저 이거 뜸 [3] 야자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9.30 873 0
10584652 2시간빨히가는법좀 [1] 금빛의야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9.30 835 0
10584651 꿀잼갤러 와 꿀잠갤러 타카미치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9.30 476 0
10584650 포톤메이든 머리위에 함발 [1] 금빛의야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9.30 780 0
10584649 솔직히 핵폭탄 열개는떨궜어야 [3] ノノン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9.30 772 0
10584648 그거 핵폭탄 원래 교토에 떨구려했었다믄서 [1] 금빛의야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9.30 772 0
10584647 나 맨날 아빠차 조수석안자서 꿀잠잤는데? [3] 금빛의야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9.30 758 0
10584646 버튜버 그런거 왜봄ㅋㅋㅋ [2] 린폭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9.30 852 0
10584645 버튜버넘나재밌는 ノノン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9.30 513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