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형들

돈도 없고 집도 없고 빽도 없고 뭣도 없는데 아버지가 유학다니던 중 태어나서 이중국적으로 미국 시민권 얻은 게이다.

아버지가 초등학교 때 사업 실패로 무직이고 빚도 태산처럼은 아니지만 어느정도 있어서 아버지, 어머니 몇년전에 파산하셨다.

현재는 어머니가 진짜 고생하시면서 가족 먹여살리고 있는 상태다.

나는 이번에 갓 군대 전역한 지방에 사는 23살이고 아버지 보면서 공부라도 해야겠다 해서 서울 10위권 대학은 들어갔지만 그것도 문과충에 사회과학대학이다.

현재는 2학년 1학기 휴학 상태이다.

영어는 토익 한번도 본 적이 없고 영어 시험 본것일랑 수능 외국어 시험 쳐서 2등급 맞은게 다다.

군대 있으면서 어학연수 1년 계획해왔고 도시는 미국 시애틀로 결정했다. 치안이랑 날씨 물가 우선으로 봤는데 아무튼 그렇게 됬다.

이번달 31일에 출국 예정이고 가면 일단 룸렌트 구한 후에 주변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ESL 들을 생각이다. 급하게 간 이유는 한국에 있어봐야 알바나 하고 놀기나 할거 생각하니까 알바를 해도 미

국가서 하면 영어라도 더 배울거아니야..

어머니가 렌트비용은 지원해주신다고 하셔서 ESL수업 열심히 들으면서 시애틀에서 파트타임 구해서 아르바이트 하면서 생활비 내가 벌어서 쓸 생각이다.

근데 병장때 한참 나갈 생각하니까 진짜 막막한거야...

진짜 가진거라곤 꼴랑 서울4년제대학교 학위 그것도 문과충에 아무것도 없는거야..

뭐해야될지도 모르겠고 학교도 네임벨류보고 간거라 과에도 관심이 없고 ... 일단 미국 갈계획이라도 있어서 그거라도 보고 전역하자 이생각 가지고 있는데

이번에 가면 1년간 영어도 배우고 세상경험도 하는거지만, 아버지가 재산이고 집이고 주신 것 없지만 그래도 하나 물려주신 시민권 가지고 헬조선 탈출해보고도 싶거든?

어떻게 해야될까...

내 머리로 생각하기에는..

1. ESL을 배우고 지역 커뮤니티칼리지에서 태크니컬수업 수료를해서 그걸로 취업을 하는거

2. 영어 배우고 공부 열심히 해서 미국 공무원 지원을 해보는거야 미국은 경쟁률이 별로 높지 않다더라고..

3. 이도저도 안됬는데 그래도 미국에 있고 싶으면 미군입대해서 이등병부터 시작해야지..

형들이라면 저 조건으로 1년만 어학연수하고 한국으로 돌아올거야 아니면 계속 눌러살면서 천조국에서 부딪혀볼거야?

진짜 잘되면 아버지 어머니 초청해서 영주권 드리고 같이 좋은세상에서 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