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판단이라고 했지만 실제로는 뚫기/내리기 판단이라고 부르는 편이 더 의미가 맞을 것 같음. 그냥 부르기 쉽게 공수판단이라고 함. 일본어로는 오시/히키라고 하니까 밀당판단이라고 해도 될 것 같음.
상대한테 리치가 걸렸을 때 현물 이외의 패를 버리면 론 당할 가능성이 있음.
방총당하지 않기 위해서는 현물이나 스지 등 통할듯한 패를 버려야 함. (베타오리)
그러나 내 패가 찬스패인 경우라면, 승부할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되면 방총의 리스크를 감수하고 무스지패를 자르기도 함. 이걸 (리치에 상대해서 위험패를) 뚫는다고 말함. 반대로 베타오리하는 걸 내린다고 함.
리치를 시작으로 한 상대의 공격에 대응해 뚫을까 내릴까, 혹은 그 중간인 돌려치기를 할까 결정하는 걸 공수판단이라고 하고, 현대마작에서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에 속함. (패효율/수비/공수판단 중 마지막)
왜 공수판단이 중요한가. 마작엔 방총이라는 시스템이 있어서 다른 사람에게 쏘이게 되면 쏘인 사람만 실점하기 때문임.
예를 들어 온라인 마작 천봉의 모든 플레이어의 성적 데이터를 보면, 4단의 평균 방총률은 14.4% 6단의 평균 방총률은 13.1% 8단의 평균 방총률은 12.1%임. 명확하게 성적 상위자일수록 방총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음.
그럼 방총을 피하기 위해서 항상 수비만 하면 될까? 물론 그렇지 않음. 화료하지 않으면 절대로 1등이 될 수 없기 때문임.
역으로 얼마나 조패를 잘 한다고 해도, 배패나 쯔모가 나쁘면 당연히 화료하지 못함. 기술에 따라 매반장 2만점, 3만점씩 화료할 수 있는가 물으면 그렇지 않다고 할 수 있음.
한편 공수판단은 어떨까.
우선 1회 만관을 방총하는 것으로 방총한 상대와 16000점의 점수차가 생김. 역으로 뚫었으면 내가 만관을 화료했을텐데 (+8000점) 내려서 상대가 만관을 쯔모했다면 (-2000점) 그 차이는 10000점이라고 할 수 있음. 1회의 판단으로 1만점이나 2만점이 움직이게 되는 게 공수판단인 것임. 게다가 이게 거의 매 국마다 있기 때문에 성적에 미치는 영향이 적다고 할 수 없음.
화료하지 않으면 1등은 될 수 없는데, 쏘이면 4등에 한없이 가까워지게 됨. 마작이 가진 시스템이 그런 것.
때문에 어떤 패에서 뚫고 어떤 패에서 내릴까를 판단하는 기술은 엄청 중요하고, 어느 정도의 레벨이 되면 성적의 대부분은 여기서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님.
이렇게 말하면 상대의 대기를 정확히 읽는 것이 중요하지 않나? 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임.
확실히 상대의 대기를 정확히 읽는 것이 가능하면, 상대의 대기패만 빼고 다 뚫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에 결정하기 쉬움. 근데 그게 불가능함.
예를 들어 이런 텐파이일 때 5삭 버려서 리치, 대기는 36삭임. 리치 선언패가 5삭이니까 36삭이 대기겠다! 하고 읽는 사람이 많은 이유가 (흔히 마타기스지라고 함) 이 때문인데, 이 패에서 5통 쯔모가 아니라 3삭 혹은 6삭 쯔모라도 5삭으로 리치하게 됨. 따라서 물리적으로 읽기가 불가능한 것임.
또 이러면 거의 반반의 확률로 5삭 주변이 대기가 된다고도 오해할 수 있는데, 아래와 같은 케이스도 있을 수 있음.
이런 형태의 텐파이도 있음. 이 형태라면 선언패의 근처패로 텐파이하는 경우는 없음.
물론, 버려지는 5삭이 위와 같은 형태에서인가, 아래와 같은 형태에서인가 다소 읽을 수 있는 케이스도 있으나, 달리 다양한 케이스가 너무 많기 때문에 상대의 대기를 아주 정확히 읽는 것은 불가능함.
그럼 공수판단은 뭘 가지고 하느냐.
가장 중요한 건 자기 패의 가치임. 물론 버리는 패의 위험도도 읽을 수 있는 범위 내에서는 읽는 게 중요하지만 그보다는 자기 패가 좋으면 뚫고 나쁘면 내리는 게 기본임.
그러므로 이 강좌에서는 어느 정도의 손패라면 좋은 손패라고 생각하고 뚫을까에 대한 기준을 학습하는 것을 목표로 함. 공수판단이 어려운 사람은 이걸 읽으면 틀림없이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함.
(일본 프로작사의 기고글을 대충 의역한 글로 총 6편으로 구성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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