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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문학] 오도(汚道), 이세계에서 실천합니다! <完>

ㅇㅇ(122.35) 2022.02.06 00:39:08
조회 17113 추천 355 댓글 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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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어찌 된 일인가, 국왕! 대답해라! 괜찮은가??"


"황근출 해병님! 왕궁에 80골드를 넘는 값어치의 물건이 하나도 없습니다! 밤중에 습격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마왕군의 침략조를 격퇴하고 엘프와 수인 계집들을 야산에 방목해준 뒤, 


7억에 가까운 대군을 꾸겨넣은 밀도로 펄사를 방출, AU단위의 가속력을 지니게 된 오도봉고였지만,


민준이가 조수석에 타고 있었기에 "야 그래도 규정속도는 지켜라 애 깨겠다" 라는 황룡의 의견을 수용,


초음속의 최소 단위(1469km/h)로 속도를 줄여, 왕성 복귀에 6시간 54분이 걸려 버린 것이다!



헌데, 이게 어찌 된 일인가?


간밤에 습격이라도 받았는지 왕성의 지붕도, 기둥도 없어 움막처럼 지은 대피소가 마련되어 있었고,


값비싼 강석고 재질의 성 벽면도 모조리 뜯겨나갔으며, 


우연히 취미로 왕궁의 4차원 도면 구조와 비물질간섭적 잠입법을 연구하고 있던 견쌍섭 해병의 증언에 따르면,


왕성의 잔해를 뒤져본 결과 값 나갈 만한 물건이 모조리 사라졌다는 것이다!




"어제 당신들이 왕성이 어려워 도움은 안 받는다더니, 왕궁을 씨발 다 털어먹었잖소!!!"


"...!!!"




국왕의 일갈에 움찔한 대갈똘빡 해병이, 돌연 해병 노트에 무언가를 미친 듯이 적어내려가기 시작했고,


이윽고 해병 전략암호전문가 1q2w3e4r!해병과, 명탐정 코난 전권을 독파한 탐정 제갈참수 해병이 마라톤 회의를 거쳐,


국왕의 단어에서 몇 가지 핵심적인 부분을 추려냈다.




어제 / 씨발(나쁜 욕설) / 다 털어먹다(긴빠이) / 어려운 도움 / 당신들 




그렇다, 나쁜 욕설인 '씨발'은 마왕군을 지칭하는 표현일 터!

-> [어제 (씨발같은)마왕군이 우리 궁을 다 털어먹었소, 당신들께 도움을 줄 수 없어 미안하오]


1q2w3e4r!해병이 해석 결과를 출력해 선임 해병들에게 보고하자, 다시금 오도해병들의 눈에서 뜨거운 유황수가 흐르는 것이 아닌가!



"국왕! 사과할 것 없다! 해병대는 사사로운 보상을 바라고 인의를 흉내내는 소인배가 아니다!"


"에휴..됐소. 말을 안 하고 말지..."


"...니네 사실 그냥 똑똑한 거 아니냐? 괴벨스가 와도 그딴 해석은 못 하겠다. 이 똥게이새끼들아."




국왕에게 고개를 꾸벅 숙이며 분위기를 깨는 황룡이 다시금 해병 수학 분신술을 써 왕성의 재건을 돕던 와중,


국왕은 손짓으로 황룡의 본체를 불렀다.




"...진짜 면목없습니다."


"괜찮소...좀 가까이 와 보시오."




====================================




목불인견의 지옥도를 두 차례 겪은 이세계의 국왕은, 뇌간으로부터 자아를 역돌격 & 회수하는 기술에 점점 가속도가 붙었고,


때마침 죽어도 죽어도 되살아나며, 해병들에게 불만이 큰 듯한 황룡을 눈여겨보았던 것이다!


마왕군의 횡포도 두렵지만 해병대를 더 이상 주둔시켰다간 마왕이 검은발고냥이로 보일 만큼 무참한 피해가 날 것은 자명하고,


자신에게는 아무런 힘이 없었다. 


차라리 두 세력을 맞붙게 해 마왕을 똥구릉텅이에 밀어넣어 처리하고 해병들이 마왕성터에서 지내도록 만들면,


저 황근출이라는 대장도 자신에게 적대감은 없어 보이니, 대놓고 왕성을 노리는 마왕보다는 낫지 않겠냐는 이야기였다.




'..잠깐만요. 이 똥게이들이 마왕성에 눌러앉으면 마물 대신 다른 똥게이를 보낼텐데...'


'성간 운행도 될 마차로 왕궁 오는데 7시간 걸린 빡대가리들이잖소. 멀리 떨어뜨려 놓으면 우릴 잊겠지.'


'아 그건 맞죠.'


'내 혹여나 해서 묻소만, 저들은 대상 영속성이라는 개념을 아오?'


'..근출이랑 철곤이는 뗐는데...나머지는 아마...'


'그렇겠지.'



자신보다도 더 해병 생태학에 빠삭한 국왕의 지혜에 황룡이 입을 떡 벌리자, 국왕은 품에서 지도를 꺼내 황룡에게 건넸다.



"내 부탁 좀 드리리다. 저들을 잘 유도해 주시오."



국왕에게 따봉을 치켜세운 황룡은, 이윽고 1111인의 분신을 왕궁 재건에 맡기고 황근출을 찾아 뛰어갔다.




=================================




"나는 더 이상 마왕의 폭거를 용서할 수 없어! 당장 가서 씨발창을 내자고! 단김도 쇠뿔에 빼야지!"


"...!!! 황룡!!"




디카프리오가 몸의 일곱 구멍에서 해병수를 쏟을 연기력을 발휘해, 황룡은 오도해병들을 설득하기 시작했다!


국왕이 준 지도는 호모와트의 위대한 마법사, 엠창멸천 위즐리 형제(愛武昌滅天 wisely blowders:역주)의 사인과 더불어,


마왕성까지 다이렉트로 갈 수 있는 좌표가 네비게이션처럼 표시되고 있었고,


어차피 해병들의 지능으론 지도와 백지는 다를 게 없었으니, 여행 도중 긴빠이당할 걱정도 없었던 것이다!

 


"..네가 이토록 기합찬 의견을 낼 줄은 몰랐다!!"


 


비록 감명받은 황근출의 포옹으로, 약 69일간 지워지지 않을 썅창내와 갈빗대 6.9개가 분쇄골절되는 부상을 얻긴 했지만,


상황이 급박했던 황룡이 갈비를 대충 때려맞추고 오도봉고에 탑승하자,


부숴진 강석고 파편, 움막집, 공주의 생일 선물, 왕비의 18k목걸이, 국왕의 가족 사진을 걸던 금테가 미세하게 달린 액자,


69세기 전 운석의 낙하로부터 수인 시민들을 안전히 지킨 엘프 대영웅 다라곤의 국보 대지의 방패,


기아를 대비해 보관하던 74가지 종자 씨앗, 왕자가 널어놓고 잊어버린 빤쓰, 근위병 윌리엄과 잭을 꾸겨넣은 오도해병들이 뒤를 따랐다.




"악! 걸주쌍괴 해병님! 마왕성으로 가는 도중 직진을 잘못하여 우주로 떨어지지 않을까 걱정됩니다!"  


"오형묵두 해병! 걱정이 많군! 우리가 사는 행성은 도넛 모양이지 않나! 그럴 땐 더 직진하면 원래 자리로 돌아온다!"




마지막으로 이세계에서 영입한 오 우거와 산적 두목의 저지능화가 완료된 것을 확인한 황룡은,


다시금 조수석 무릎 위의 톤톤정에 앉아 작전을 브리핑하기 시작했다!




"자 일단... 여기 나만 읽을 수 있는 지도가 있어. 여기서 한 번 꺾고 (땋..) 옳지. 무모칠 나이스. 


이제 저기 기합찬 도성문 앞에서 잠깐 멈추고 (따흑..) 오케이.


내가 민준이 쭈쭈하는 손 보이지? 이 손으로 방향 가리킬 테니까 다시 돌아서 직진 (띨...따구릏..) 잘했어!


아 경비병 있네.. 잠깐 창문 열고 통행증 (구르르르릏..구따띨...) 맞다 씨발 중력...에휴, 어쩔 수 없지."


"황룡! 나도 좀 보여달라! 




무모칠과 톤톤정에게 지도를 읽어주는 황룡의 모습에, 뒷좌석 말석 - 66978823 부근에 앉은 대갈똘빡 해병이 호기심에 끼어들었으나, 


무려 3번에 걸쳐 길을 꺾으라는 지도의 그림에 정보량 과다로 시냅스의 소포체가 사멸하는 작은 소동이 있었다.




"무야! 잠깐 보쇼! 저거 저 괴물딱지들 사는 성 아니요?!"


"톤!"




892분쯤 지났을까?


황룡의 요청에 따라, 마하 0.69(서울 어린이대공원 관람차 운행 규정속도 참조함 :역주)로 서행하며 길을 꼼꼼히 살피던 무모칠이, 


봉고의 해병 중력에 사로잡힌 경비병의 잔해를 와이퍼로 치우자, 마치 고목과도 같은 거대한 성채가 모습을 드러낸 게 아닌가!




"어어 맞아 저거 맞나보다! 민준이 잠깐 기다려! 삼촌들이 나쁜 사람들 혼내주고 올게!"


"삼촌! 조심해서 가따와!!"




민준이를 좌석에 앉히고 선발대가 내리자, 그야말로 '마왕' 이라는 그 어두운 이름에 걸맞는,


검은 구름으로 상공이 덮힌 성채가 그들을 맞이했다!




==============================




" 아 시발 불길하게..왜 이리 조용해?"


"무도옷 ww 키요루 황룡! 라스트 보스는 언제나 비밀주의인 ww"


"나따무라 해병, 공략집을 읽을 수 있겠는가!"


"하이ww! 제 고향에서 자주 본, 얏빠리 이세카이는 재미있달까나~" 




마왕성에 도착하였음에도 자신들을 반겨 주는 이가 아무도 없자,


우레처럼 호랑이하며 포효를 휘둘러 전방 690개의 창살문을 까부시는 앙탈을 부리던 황근출이 나따무라 해병을 다그쳤다.



나따무라가 아쎄이던 시절, 그의 국적을 두고 그야말로 무량대수와도 같은 74분의 마라톤 회의를 벌이던 해병들은,


'료타'라는  그의 싸제 이름과 표기법을 찾자 그가 본래 말갈족이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고,


말갈은 약 15세기 말엽 이세계물의 유행을 선도한 바가 있으니, 


이세계의 강적을 상대하기 위해선 그의 문화적 소양이 반드시 필요했던 것이다!




"타시카니 ww 이건 꽤 문제가 어렵습니다. 마왕의 정체는 우리의 생각과 다를지도?"


"..나따무라 해병, 그가 해병대에 입대하기 적합한 몸을 갖고 있지 않다는 소리인가?"




동향 선임인 고노야추 해병이 다그쳐 묻자, 나따무라 해병이 간략히 설명했다.


자신이 준비한 매지컬 ☆ 고양이귀빤쓰 대마왕 이세계 공략집에 따르면, 


마왕은 '고양이 귀가 그려진 빤쓰를 입은'  남성일 가능성도 있지만,


아무래도 '고양이 귀를 지니고 빤쓰만 입은'  계집일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이다!




"..보통 마왕은 남자 아니냐? 아 근데 이거 애니가 일본 애들 거니까 또 모르겠.."


"xie!!!"




이세계물의 원산지가 일본이라는 왜곡 찐빠를 저지른 황룡을, 고노야추가 6.9cm거리에서 화살을 쏴 침묵시키자,


그와 동시에 방금 전 황근출의 앙탈에 씨발창난 창살 뒤에서, 무언가 겁먹고 울음 섞인 소리가 들리는 것이 아닌가?


이에 함문촉촉 해병이 해병 스킨 에코로케이션을 가동, 소리가 들리는 진원지에 다가가자, 


어찌 된 일인지 두 수인 계집이 잔해 뒤에서 웅크리고 있었다!




"힉...언니를 해치지 마세요...!"


"아셰이, 안 돼...! 어서 숨어!"


"니들 왜 또 여깄는데?"




그렇다, 분명 오도해병들은 오 우거로부터 구출한 수인,엘프 계집들을 안전히 야산에 방목하였으나,


그녀들은 오도됨도 없고, 기합도 없으며, 짜세도 아니었기에 다시금 붙들려 마왕성에 끌려 온 것이다!




"새끼들...한심!"


"아니 씨발, 니네가 밤중에 산에 떤지니까 당연히 길을 잃지 빡대가리 새끼야!"




이에 이들을 본 진떡팔이 '계집들이 배고픈 게 아닌가' 염려하는 썅내 품은 의협심이 발동!

비록 싸제 계집이지만 붉은 오도 제프의 신념에 따라 주계장은 모두에게 평등해야 하므로,


부활한 황룡을 몰래 다져서 따스한 수육을 한 그릇 대접하려 하였으나,


상황이 괴이하다 여긴 황룡이 몽키스페너처럼 포효하며 호랑이를 꺼내 휘두르자, 


머쓱하게 자신의 해병 초코파이를 긁적이는 잔망스런 소동이 일었다.




"아 씨발 진떡팔 가만있어봐. 어, 저기..얘들아. 아저씨들은 나쁜 사람이 아니야."


"흑..저, 정말이에요..? 저희를 해치지 않으실 건가요?"


"...그럼! 이렇게 보여도, 나쁜 마왕을 혼내주러 온 찾한(여기서 황룡은 잠시 혀를 씹어 오도해병들을 돌아보았으나, 그들이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을 짓자 이내 고개를 돌렸다)...아무튼. 혹시 너희를 끌고 온 마물들이 어디로 갔는지 못 봤니..??"



이에 수인 특유의 후각으로 익숙한 개니미씹썅갈창내를 맡아, 언니는 자신들을 구해 준 오도해병들을 알아보았고,


마물에게 학대를 당한 충격인지, 힘겹게 코를 감싸쥐며 황룡의 물음에 대답하였다.



"저후 도하하허효!(전부 도망갔어요!) 인히흫 다 후고 헝부 위흫흐로 오핳하허요!!(인질을 다 두고 전부 위층으로 올라갔어요!!)




=====================================




여기서 잠깐, 인질과 죄수들이 잡힌 감옥에, 감시병과 간수가 단 한 명도 없던 연유는 무엇일까?




"그걸 이제야 보고하면 어떡하냐!"


"..미안해! 분명 처음 봤을 때는 저 멀리 왕성에 있었는데...!" 

  

"..이제 와서 책한다 한들 별 소용은 없다, 사이클롭스, 사투르누스! 전군을 소집해 상층에 올라라!"




그렇다. 같은 시각, 마왕군은 대대적인 대피를 준비하고 있었다!


마왕의 측근, 사 이클롭스(사(史)는 중국 경조에서 내려온 성씨로, 소환사의 협곡에 서식하던 사(史) 일러스와 촌수로 따져 5촌. :역주)가 마왕성을 침공하는 해병들을 제 때 발견하지 못한 것이 원인이었다.


그가 평소 내지 않던 찐빠를 저지른 이유는 무엇일까?



눈치 빠른 독자는 이미 알아챘겠지만, 해병들이 두 차례에 걸쳐 왕실 근위병 윌리엄과 잭을 챙겨 봉고에 꾸겨넣는 과정에서,


이들은 해병 비품이 아닌 해병으로 취급, "해병 덧셈" 에 들어간 것이다!


6억 9748만 9274명의 대군에, 두 명의 오도해병이 더해졌으니,


자신들도 모르는 사이 697489274 + 2 = 69억 7489만 2742, 그야말로 70억에 가까운 명왕군(冥王軍)이 결집되어, 이는 다음과 같은 결과를 낳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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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 가르강튀아(marine corpse gargantua)!!



70억의 해병들이 오도봉고에 탑승해, 그 질량으로 슈바르츠실트 한계점을 넘어 진화한 '해병 중력'의 영향은 유의미한 시간 지연을 일으킨다.


즉, 오도봉고에 탄 이들이 밖을 관측할 경우, 무한대에 가까운 시간을 압축해서 볼 수 있는 반면,


바깥의 싸제 마왕군이 오도봉고를 관측할 경우, 영겁의 시간에 걸쳐 '멈춰 있는' 것으로 보일 뿐!


 

일전 황룡과 무모칠이 느낀 892분의 체감은 압축된 시간을 관람하는 후유증에 기반한 것이었고,


마왕군의 눈 앞엔 '아무것도 없는 허공에서 갑자기 해병들이 나타난' 그야말로 전무후무한 사태!




"마왕님! 진짜 끝도 없습니다! 계속해서 쏟아져 나옵니다!"


"씨발!! 무슨 게이트라도 연 건가?"


"그게..마력 반응이 전혀 감지가 안 됩니다! 무언가 관측을 방해하는 요소가..."


"..상층의 웜홀 게이트만 열리면, 우린 이 시간부로 다른 세계로 피난한다!"



 

설상가상으로, 수인 계집으로부터 적의 도주 소식을 들은 황근출이 다시 한 번 포효와도 같이 호랑이하자,


본인의 의지와 관계 없이 '해병 하이브마인드'가 가동!


선발 오도해병 12인을 제외한 69억 7489만 2729인의 해병들과 민준이 역시 비호처럼 출격하여, 대류권 계면을 뒤덮는 해병 상승기류가 발생한 탓에,


마왕성의 구름을 몰아낼 썅창내 가득한 해병 적란운이 형성된 것이다!   


이윽고 썅노란 무언가를 머금은 비가 내려 마왕성의 골조를 뿌리부터 녹이기 시작하자,


마왕성의 행정 담당, 영 창없이하는마법은뭐든지잘해의 이마에도 식은땀이 흐르기 시작했다!



 

=================================




"얏빠리 ww 예상대로인, 우리가 다른 세계로 왔으니, 마왕 들도 우리 세계로 이동할 수 있는 ww"


"잠깐, 그럼 얘네가 포항으로 도망가려 한다고?"




나따무라가 진입 69분만에 쓸모 있는 힌트를 흘리자, 황룡은 잠시 고뇌했다.


솔직한 말로, 이 똥게이들이 포항을 지배하나 그들이 포항을 지배하나 크게 달라질 건 없었지만,


가장 최선은 마왕을 때려잡고(마왕성의 바깥을 뒤덮은 해병 적란운과 해병 웨이브를 보자, 공멸은 무리라고 판단했다.)


오도해병들을 이세계에 남겨, 영원한 포항의 평화를 쟁취하는 것!
 



"똥게이 대장! 다 들었지?"


"..이세계 주민들을 납치하고, 토지와 재산을 훔치고, 사기를 쳐 골드를 갈취하고, 잠든 사이에도 안심할 수 없게 만든 악의 무리들이, 


우리의 요람 포항으로 향한다는 말인가?! 절대로 좌시할 수 없다!"




이어 포효와도 같은 우레를 끝마친 황근출이 마왕성의 벽을 기어오르기 시작하자, 


그의 뒤를 따르는 수많은 해병의 파도가 일렁이기 시작했고,


잠시 머리도 식힐 겸 황근출이 꺼낸 호랑이를 쭈쭈하던 황룡은, 두 계집을 챙겨 파도에 올라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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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발!! 오지 마!! 이 들아!!"


"타스캇타 ww 마왕은 충분히 오도해병이 될 수 있는!"


 


아아,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는 격언이 과연 맞았던 것일까!


나따무라의 염려에 응답하듯, 마왕은 오도해병이 될 수 있는 자질(팔다리 결손이 없음, xy염색체 보유)이 있었던 것이다!


그 이름답게 고양이귀가 그려진 빤쓰를 입은 마왕이, 


마왕성 최상층에 부하들과 함께 서 해병들을 맞이한 게 아닌가!




'맞다, 똥게이들이 포항으로 가는 게이트를 타고 돌아가면 큰일이지.'




비록 마왕의 심복 영 창없이하는마법은뭐든지잘해의 발빠른 대처로 6.9분만에 게이트가 열리긴 하였으나,


황룡이 견쌍섭의 귀에 무언가를 속삭이자, 그가 '마왕의 부하가 게이트를 열었다' 라는 역사를 긴빠이해 시간선에서 지워버렸고,


마왕은 스스로를 쥐 안에 몰아넣은 독과 같은 꼴이 된 것이다!



"대체 원하는 게 뭐냐? 애초에 네 놈들은 누구고? 나..나도 저런 꼴로 만들 생각이냐!?"



이어 마왕이 이세계 출신 오도해병, 걸주쌍괴와 오형묵두를 가리키며 비명과도 같은 탄성을 지르자,


잠시 나따무라와 마왕을 번갈아 보던 황근출이 입을 열었다.




"..나따무라 해병, 경거망동은 삼가라! 비록 우리 해병대는 편견 없이 아쎄이를 받아들이고 있지만, 마왕이 지은 죄는 그 깊이가 다르다!"


"..그럼..너희처럼 만드는 게 아니라 편하게 죽여준다는 소리냐?"




고양이귀가 그려진 빤쓰에서 루왁을 흘리던 마왕에게 잠시 화색이 띄었지만, 


황근출의 눈빛과 같은 호랑이를 마주하자 이내 잠잠해졌다.




"아니 뭐... 적응만 하시면 그래도 지낼만 해요."




침묵을 깨고자 황룡이 위트 있는 농담을 던졌지만,


아아, 그의 기열력은 남다름이라! 이는 마왕을 자극하는 결과를 낳았다!


마왕이 부하인 사 투르누스를 불러 힘겹게 몇 마디를 하자,


사 투르누스가 눈물을 머금고, 마왕에게 무언가를 건네는 것이 아닌가?




"...이 알약은 단 1mm로 코끼리 69마리를 죽일 수 있는 맹독이다! 저 수인 계집들로 실험한 끝에, 대 이종족 병기로 완성한 물건이건만...


어차피 너희 몇 명을 족쳐도 내가 끝장나는 건 달라지지 않겠지. 나를 국왕에게 가져가 상금을 타든, 구워다 먹든 마음대로 해라!"




그렇다. 황룡은 선진 병영인 해병대에서 금기시되는, 언어 폭력을 구사해 마왕을 자살로 몰아넣은 것이다!!


이에 황 근출이 다시금 호랑이와도 같은 포효를 휘두르고,


박철곤은 에테르 투사 - 아공간 유배 드림워킹을, 쾌흥태는 포신의 한 뼘 움직임으로 넘치는 파도조차 가르는 무형진해검(無形眞海劍) 을, 


견쌍섭은 제임스 웹 망원경의 892세기 뒤 관측 결과를 긴빠이쳐 가져온 "원리가 규명된 암흑 물질"을 투척하며 황룡을 따끔히 질책하였으니, 


아아, 브라보, 브라보 해병대!




"아니 씨발 (치직-) 나를 쪼갤 시간이 있으면 (븃-) 쟤 죽는 걸 말리라고 (슈각-) 이 똥게 (파칭-) 이 새끼들아!!"




제 죄를 알지 못해, 쪼개지는 와중에도 황룡이 영문 모를 기열어를 남발하던 그 때!




"어리석은 짓은 그만둬라, 마왕! 황근출 해병님, 이 건방지고 가소로운 살인귀를 제가 지도하겠습니다!"




코가손 해병이 나서, 손수 마왕을 맞후임으로 삼고 싶다는 게 아닌가!


본래 그는 포항에 살던 시절, 코끼리로 태어난 태생적 한계(限界)로 인해 해병대에 들어갈 수 없는 몸이었지만,


'종족에 따른 병영 차별 완화' 를 촉구하며 1인 시위를 벌인 끝에, 사바나 특채로 등용되어 해병대에 들어온 인물이었다!


독을 만들기 위해 코끼리 69마리를 희생하였다는 마왕의 증언에 그 역시 분노가 끓어올랐으나,


한편으론 눈 앞에서 독을 삼키려는 자에게 연민을 느껴, 그를 손수 곁에 두고 인생관을 지도하고 싶었던 것이다!




"코가손 해병...코끼리들의 죽음에 그 누구보다도 분노해야 할 네가 그런 말을 한다면, 무언가 이유가 있겠지! 허락하겠다!"


"아니 수인들 죽였다잖아 병신아 코끼리가 아니라...!"




이어 황근출의 허락이 떨어지자, 코가손 해병은 마치 코끼리처럼 질주해 약을 삼키려는 마왕의 손을 휘감았고,


약을 저 멀리 떨어뜨린 마왕이 절규에 가까운 환호성을 지르자, 코가손 해병의 표정이 한층 더 그윽해졌다!




"...입대를 환영한다. 아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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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필로그에서 진짜완결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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