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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문학]특명! 오도베이커리! 밀가루 없이 케이크를 만들어라! -상-앱에서 작성

ㅇㅇ(211.36) 2022.03.03 05:42:23
조회 14124 추천 312 댓글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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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의 시작은 민준이의 질문이었다.

"아빠, 케이크가 뭐야?"

때는 아쎄이들의 얼어붙은 포신도 녹아내리기 시작하는 해병력 6974년 6월 97일 톤요일!

씹썅꾸릉내나는 해병동산은 여느때처럼 떼씹전우애로 따사롭고 활기찬 아침을 맞이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기열 중의 기열 황룡과 놀고 있던 민준이가 돌아와 무모칠 해병님에게 다가와 위와 같은 질문을 하였던 것이었다!

듣자하니 황룡에게서 "생일파티. 생일을 맞은 사람을 위해 작은 파티를 열어 선물을 주고 케이크를 나누어먹으며 축하하는 전통"이라는 설명과 곧 너의 생일이니 준비해야 하지 않겠냐는 말을 들었으나 자신은 도무지 그 케이크라는 음식을 알 수가 없어 질문을 하게 된 것이다!

무모칠 해병님은 흘러빠진 싸제문화에 아들을 물들게 하려는 기열찐빠 황룡의 행동에 머리끝까지 화가 났으나, 아들의 생일을 축하해주고 싶던 것은 마찬가지였기에 근처의 아쎄이들을 해병수육으로 만들어버리는 정도로 화를 가라앉히고 침착하게 케이크에 대해 설명해주셨다.

"와! 나 그거 먹어보고 싶어!"

그 말에 무모칠 해병님의 표정은 어두워졌다. 진정한 해병은 해병짜장과 해병수육을 먹고 살아가야 하는 법이거늘!
물론 수십 억 톤요일 전, 그들이 사회에 있던 까마득한 과거에는 그러한 기열싸제음식을 먹었으나, 진정한 해병혼을 가지고 새로 태어난 지금은 그러한 기억도 바래어 사라진지 오래였으니!
그러나 침착하게 안 되는 이유를 설명해주는 무모칠 해병님에게 돌아오는 것은 민준이의 귀여운 앙탈이었다!

"아아앙! 먹을래! 먹을래! 먹고싶어!!"

민준이는 몸을 3배로 부풀리고 으스러지도록 꽉 쥔 두 손에 분노와 짜증을 담아 휘둘러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을 가루로 만들어버리기 시작했다!
이러한 상태가 되면 한동안 멈출 수 없다는 것을 알기에 무모칠 해병님은 대파괴를 일으키는 민준이를 뒤로하고 멋쩍은 표정으로 황근출 해병님을 찾아가 이 일에 대한 의견을 구하였는데,
"아직 어린아이이니 약간의 싸제문화를 접하게 해주는 것도 괜찮을 것이다"라는 윤허가 내려졌기에 오도해병들이 모여 케이크를 준비하기 위한 6.9초간의 마라톤 회의를 시작하게 되었다!

먼저 박철곤 해병님께서 말씀하셨다!

"진떡팔! 자네의 실력으로 어떻게 안 되겠는가!"

"악! 아뢰옵기 황공하오나 저는 제빵기술은 익히지 못했습니다! 악!"

일류 주계병조차 단박에 두 손을 들어버리다니! 예상치 못한 사태에 해병들은 상황이 예상보다 심각함을 깨닫고 얼굴이 굳어지기 시작하였다!

"그렇다면 우선 목표에 대해 이해부터 하는 것이 먼저겠지. 여기 누구 케이크에 대해 잘 아는 사람 있나?"

그러나 이곳에 모인 것은 기합 중의 기합, 짜세 중의 짜세 해병들이기에 해병푸드에만 익숙할 뿐, 케이크에 대해 자세히 알 리가 만무하였다!
그렇게 쓸데없는 의견만이 몇 번 오가던 중, 누군가가 손을 들며 조용히 말하였다.

"I no. cake.(나는 케이크에 대해 잘 안다)"

새하얗고 다부진 팔의 주인은 첫 외국인 자원입대자 조조팔 해병이었다!

"cake. 만든다. 밀가루, 버터, 생크림, 우유, 계란, 설탕으로."

빵을 주식으로 먹던 나라 출신답게, 조조팔 해병은 케이크에 대한 것을 기억해내 위와 같은 재료만 있다면 손쉽게 케이크를 만들 수 있음을 말해주였다!
그러나 이곳은 그런 흘러빠진 싸제 식재료와는 연관이 없는 해병동산! 의제는 어떻게 위 재료 없이 케이크를 만들어야 하는가로 바뀌었고 너무나도 어려운 난제에 몇몇 해병들의 두뇌가 과부하로 불타는 사소한 문제까지 생겨버렸다!

그러나 참새가 쳐들어와도 숨을 구멍은 있다고 했던가! 해병대 최고의 브레인 대갈똘박 해병이 기똥찬 아이디어를 떠올리고는 양 손바닥으로 책상을 탕 치며 몸을 일으켰다!

"악! 이병 대갈똘박! 제게 좋은 아이디어가 있음을 선임해병분들에게 알려드려도 되는 것이 가능한지의 여부를.."

그러나 그의 말은 책상 치는 소리에 놀란 황근출 해병님이 아이 깜짝이야하는 말을 내뱉으며 휘두른 포신에 끊어지고 대갈똘박 본인마저 슬라이스되어 해병고구마스틱이 되어버리는 사소한 찐빠가 일어났기에 들을 수 없게 되었으나 선임의 찐빠는 곧 작전!
지루한 회의에 청량감을 불어넣어줄 간식을 제공한 황근출해병님의  혜안에 일동 감동하며 회의는 계속되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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