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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 백업] 해병김치

백수묵시록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2.07.11 17:24:46
조회 2937 추천 88 댓글 18

내무반의 온도가 3도까지 솟구치고 무더위 속 전우애를 나누는 사나이들의 개씹씨발썅내음이 코를 찌르는 어느 여름날.


뜨겁디 뜨거운 한여름의 폭염에도 내무반의 공기는 차갑기 그지없었다. 아쎄이들은 물론이고 황근출 해병, 박철곤 해병, 마철두 해병 등등 내로라하는 짜세 오도해병들조차도 아무 말 없이 어제 전입 온 아쎄이를 노려보고 있었던 것이다.


"아쎄이. 무슨 일인가!"


적막을 깬 것은 전설 중의 전설, 해병 중의 해병, 영원한 해병들의 정신적 지주이자 육군과 해군의 살아있는 악몽 그 자체인 황근출 해병이었다.


"...."


하지만 아쎄이는 대답이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그쎄이의 눈은 풀려 있었고 혼이 빠진 것처럼 멍한 상태였으니, 선임이 하는 말조차도 들리지 않은 것이었다.


어제 전입 온 주제에 하늘같은 선임의 말을 듣지 않는 기열찐빠짓에 분노한 황근출 해병은 신성한 전우애 시간에 감히 책을 읽고 있는 황룡 해병의 머리를 반으로 가르고 다시 질문하였다.


"대답해라, 아쎄이!"


"아...악! 이병 만
약에김치가없었더라면무슨맛으로밥을먹을까!"


자신의 옆에서 사람 머리가 반으로 갈라지는 것을 본 만약에김치가없었더라면무슨맛으로밥을먹을까 해병은 그제서야 정신이 돌아온 듯 대답하였다.


"무슨 문제가 있느냐고 물었다!"


"악! 사회에서 먹던 김치 맛이 너무나도 그리워 그랬습니다!"


그 말에 황근출 해병은 머리를 세게 얻어맞은 듯 하고, 기열땅개새끼들 마냥 바닥을 기어다닐 것만 같은 충격을 받았다.
김치가 무엇인가? 한국인들의 얼과 불굴의 정신이 가득 담긴 대표 한식이 아닌가?
해병짜장, 해병수육 등의 요리는 있음에도, 한국인의 상징 김치가 주계장 메뉴에 없다니! 대한민국 해병대로써 너무나도 수치스럽고 통탄할 일이었다.


"진떡팔! 지금 이 순간부터 주계장으로 달려가 '해병 김치'를 만드는 일에 몰두하도록!"


잠시 고민하던 황근출 해병은 책을 읽고 있는 황룡새끼의 목을 베고는 '해병 김치'를 개발할 것을 진떡팔 해병에게 지시하였다. 최고의 주계병인 그라면 반드시 모두가 만족할 해병 김치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 때문이었다.


반면, 황근출 해병의 지시에 헐레벌떡 주계장으로 달려온 진떡팔 해병은 큰 고민에 빠졌다.
각종 해병요리에 통달한 그에게도, '김치'라는 국가대표 요리는 너무나도 부담감이 큰 것이었다.


도합 6초에 달하는 기나긴 고민을 하던 도중, 갑자기


"따흐아아아악!!"


는 소리가 내무반에서 1280km 떨어진 주계장까지 들려오는 것이 아닌가?
아아! 그것은 전우애의 소리라기에는 너무나도 컸다!
사랑과 신뢰가 싹트는 전우애의 소리가 아닌, 고통에 가득찬 비명과도 같은 소리...마치 황근출 해병님의 포신을 처음 받아들인 아쎄이의 소리와도 같았다.


"아, 그래! 바로 그거다!"


잠자코 생각에 잠긴 진떡팔 해병의 머릿속에서, 드디어 완벽한 해병 김치를 만들 방법이 떠오르고 말았던 것이다!


밤이 깊은 주계장.


"악! 이병 김치소! 진떡팔 해병님께서 호출하셔서 찾아왔습니다....어어? 왜 그러십니까? 잠시만...살려 주십시오! 살려 주십시오!"


애처로운 김치소 해병의 애원에도 불구하고, 진떡팔 해병은 김치소 해병을 붙잡고는 지름 20m의 '전우애봉'에 그를 냅다 꽂아버린 것이었다.


"따흐아아아악!!"


아! 이 비명소리! 그때의 그것과도 같구나!
전우애봉을 빼자 김치소 해병의 짜장머신에서 짜장이 아닌, 붉은 색과 갈색이 섞인, 마치 액체 같기도 하고 고체 같기도 한 물체가 흘러나왔다.
만족스러운 개씹좆니미럴애미씨발똥구렁내음 가득한 김치 양념이 완성된 것이다.
이 김치 양념을 근처 농가에서 기부받은(이 농가는 얼마 후 알 수 없는 이유로 폭파되었다)배추, 무, 김치소 해병, 오이 등등에 쓱쓱 문대자,
지옥의 충견 케르베로스의 발바닥에서나 날 것 같은 씨발창냄새가 풍기는 해병 김치가 만들어졌다.


"기뻐해라, 아쎄이! 너가 그리도 그리워하던 김치가 완성되었다!"


이 기쁜 소식이 만약에김치가없었더라면무슨맛으로밥을먹을까 해병에게 전해진 것은 2주가 흐른 뒤의 저녁이었다.
진떡팔 해병의 '김치는 묵은지가 맛있다'는 신조 하에 2주동안 해병 김치를 관물대 한구석에 쳐박아두었던 것이다.


진떡팔 해병이 해병 김치를 꺼내들자마자, 내무반은 군침 도는 애미애비씹니미좆씨발내음으로 가득 찼다. 만약에김치가없었더라면무슨맛으로밥을먹을까 해병 역시 먹음직스러운 김치를 보고 기뻐하는 눈치였다.


"이병 만약에김치가없었더라면무슨맛으로밥을먹을까! 혹시 해병 김치를 먹어도 괜찮은지 여쭤보는 것에 대해 의견을 물어보는 것이 가능한지를 여쭤봐도 되겠습니까?"


"그래, 실컷 먹어도 좋다! 사회의 김치 따위와는 비교도 할 수 없는 해병의 맛을 마음껏 느끼도록!"


원래는 짬순으로 먹는 것이 맞으나, 내무반의 모든 해병들은 김치를 그리워하던 그를 위해 훈훈하게도 가장 먼저 신메뉴를 맛볼 권리를 양보하였다.


"...."


해병 김치를 한 입 먹은 만약에김치가없었더라면무슨맛으로밥을먹을까 해병은 말이 없었다. 마치 영혼이 빠져나간 것처럼, 어찌 보면 선 채로 죽은 것처럼, 가만히 서 있을 뿐이었다.


이에 내무반의 모두가 술렁거리고, 진떡팔 해병 역시 자신의 레시피가 잘못된 것은 아닌가 고뇌에 빠진 그때,
갑자기 만약에김치가없었더라면무슨맛으로밥을먹을까 해병이 책을 읽던 황룡 해병의 심장을 뽑아들고는 환호성을 지르는 것이 아닌가?
그렇다. 그는 맛이 없어 가만히 있었던 것이 아니다. 너무나도 황홀한 맛에 할 말을 잃고 있었던 것이었다!


이에 너나할것 없이 달려들어 해병 김치를 게걸스럽게 먹어치우니,
황근출 해병은 후임들을 흐뭇하게 바라보고, 휘하 해병들은 맛있는 신메뉴로 배를 채우고, 다시 일어난 황룡 해병은 책을 읽는, 모두가 행복했던 아름다운 저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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